26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전망(2.2%)보다 0.2%p 낮은 2.0%로 집계됐다.
한은은 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한 이유를 비상 계엄 등에 따른 정국 혼란을 지목했다. 탄핵 사태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돌발 변수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계엄 선포가 있었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망치(0.5%)를 크게 밑돈 0.1%를 기록했다.
나아가 올해 경기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 내놓은 1.9%보다 낮은 1.6~1.7%로 하향 조정했다. 정치 불확실성의 경기 하방 효과가 -0.2%p라고 짚었다.
한은은 정국 불안에 대한 환율 영향도 3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1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근 70원 상승분 중 50원은 달러 강세 영향"이라며 "국민연금 헤지 물량과 안정화 조치를 고려할 때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는 30원 정도 오르면서 펀더멘털에 비해 많이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