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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신화통신) 멕시코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결정을 비판했다. 멕시코 대통령과 경제부 장관은 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가 "비논리적"이라면서 "스스로 발등을 찍지 말라"고 경고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틀 내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미국 측이 관세를 철회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의 산업사슬은 고도로 융합돼 있다.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면, 관련 부품들은 생산 과정에서 3국을 수차례 오간다. 국경을 넘나들 때마다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면 완성차 비용이 크게 상승해 전체 산업사슬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설명이다.
멕시코 경제부의 공보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의 대(對)멕시코 철강·알루미늄 무역 흑자 규모는 68억9천700만 달러에 달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식'을 자주 언급한다"면서 "상식은 스스로 발등을 찍지 말아야 하며 지난 40년간 양국이 힘들게 쌓아온 모든 것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