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 초부터 중국 각지에서 재융자 특별채가 집중 발행됐다.
10일 기준 숨겨진 부채 대환을 위해 중국 전역에서 이미 발행됐거나 발행 예정인 재융자 특별채 규모는 3천780억5천600만 위안(약 74조8천550억원)에 달했다.

중국채권정보망에 따르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가 끝난 후 저장(浙江)성과 산시(山西)성이 각각 565억 위안(11조1천870억원), 385억 위안(7조6천230억원)의 재융자 특별채를 발행해 숨겨진 부채를 대환했다. 그밖에 산시(陝西), 충칭(重慶), 닝샤(寧夏)는 이번 주 각각 564억 위안(11조1천672억원), 409억4천900만 위안(8조1천79억원), 138억 위안(2조7천324억원)의 재융자 특별채 발행 입찰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된 재융자 특별채는 3년에서 30년 만기로 다양하다. 그중 15년, 20년, 30년 만기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 만기가 길수록 부채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채 대환 정책은 지난해 처음 시행된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왕젠판(王建凡) 재정부 예산사(司) 사장(국장)은 각지의 부채 대환 평균 비용이 2%포인트 이상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2.5%포인트 이상 감소해 원리금 상환 압박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지역에서 공개된 정부업무보고서와 예산보고서에서도 지난해 대환 정책의 이행 성과가 공개됐다.
칭하이(青海)성은 일괄적 부채 해결 방안을 시행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금 자산 자원을 통합했다. 지린(吉林)성 전체 시(市)·현(縣)·구(區)의 82.9%에 해당하는 58개 시∙현∙구에서 숨겨진 부채가 청산됐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부채 해결 업무 역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

기존 부채 해결을 위해 중앙 재정 부서와 금융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톈진(天津)은 중앙 금융관리 부서와 금융기관 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숨겨진 부채의 상환 일정을 조정하는 한편 융자 플랫폼의 경영성 부채 대출 재조정을 추진했다. 만기 부채의 원리금은 예정대로 전액 상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