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창=신화통신) 장시(江西)자스터(佳時特)정밀기계회사. 무인운반차량(AGV) 물류 로봇이 QR코드를 인식해 자재를 집어 올리고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기계 팔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와 연계돼 작동된다.
"회사의 핵심 제품은 주로 자체 생산한 국산 고정밀 CNC 공작기계와 고정밀 부품 가공, 자동화 유연 생산라인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장지타오(張吉濤) 자스터정밀기계회사 사무대표는 "지난해 미처 생산∙납품하지 못한 주문이 밀려서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후 인력을 꾸려 생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자스터정밀기계회사가 새롭게 개발한 고정밀 5축 CNC 공작기계가 기술 인증을 통과했다. 전체 공정 정밀도는 1㎛(마이크로미터)에 달한다.

연휴가 끝나자 장시성 난창(南昌) 소재 기업들은 빠르게 업무 재개에 나서며 중대 프로젝트 착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5일 장시성(省)∙시(市)∙현(縣) 3급 1분기 연동 착공 및 2025년 중대 프로젝트 추진대회가 난창 샤오란(小藍)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 동시 착공에 들어간 프로젝트는 81개에 달했다. 그중 독일 보쉬(Bosch)와 장링(江鈴)그룹이 협력하는 보쉬 전기구동 시스템 프로젝트가 장시성에 자리 잡았다. 이로써 장시성 자동차 및 부품 산업사슬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장링자동차회사 푸산(富山) 공장에 들어서면 분주하게 가동되는 생산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백 대의 공업 로봇이 동시에 작업을 진행해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가 한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된다.
위리화(余麗華) 장링자동차회사 푸산공장 당위원회 부서기는 "공장 가동 첫날부터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덕분에 하루 500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 국내외 고객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두 달 내에 하루 생산량을 약 7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난창 국제육로항, 200여 대의 장링 링루이(領睿) 차량을 적재한 JSQ형 열차(자동차 운반용 화물열차)가 난창에서 출발해 상하이항으로 향했다. 해당 차량들은 로로선을 통해 중동∙남미 등지로 수출된다. 지난해 난창 국제육로항은 더 많은 자동차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JSQ형 열차 자동차 전용 운송 플랫폼을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장링, 치루이(奇瑞·Chery), 촨치(傳祺) 등 브랜드의 수출용 상품차(반조립 제품(KD) 포함) 약 8만5천 대(세트)가 운송됐다.
올 1분기 장시성에서는 ▷종합 교통 ▷에너지 ▷신형 인프라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1천534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착공됐다. 총투자 규모는 6천600억 위안(약 130조2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