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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란저우=신화통신)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시가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오전 8시 30분 간쑤 보전(博貞)원생물유업회사의 작업장 밖에 우유 탱크 트럭이 즐비해 있다. 중앙제어실의 작업자가 컴퓨터를 조작해 우유 탱크와 우유 수집 시스템을 연결하자 빽빽하게 들어선 운송 파이프라인으로 우유가 주입된다.
해당 기업의 스마트 작업장. 분주하게 돌아가는 자동화 설비들과 함께 이리저리 오가며 디스플레이 패널을 주시하고 설비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작업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카제인, 버터 등 제품이 살균, 탈지부터 응유 및 침전, 건조 등 전체 프로세스에서 자동화 생산되고 있습니다."
루잉루이(魯迎瑞) 보전원생물유업 사장은 "지난해 기업이 시장 변화에 맞춰 공장을 신설했다"면서 "기존의 단일 생산라인을 5개의 핵심 스마트 생산라인으로 확장∙업그레이드하면서 기업의 생산 능력과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간쑤 톈청(天誠)농기계제조회사는 농업 스마트화에 힘써왔다. 올해 이곳 기업은 밀(옥수수) 스마트 정밀 파종기를 연구개발(R&D)해 다가오는 봄철 파종을 준비하고 있다.
톈청의 작업장 생산 현장에 들어서면 빠른 손놀림으로 농기계를 용접, 조립, 테스트하는 작업자들이 눈에 띈다. 루강(魯剛) 사장은 "농기계에 패널이 장착돼 있어 종자의 킬로그램수, 파종 간격 등 정보만 입력하면 밀(옥수수) 파종량과 비료량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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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자마자 톈청은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기계식 정밀 멀칭 파종기 1천여 대를 주문받았다. 루 사장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우웨이시 정부는 기업 과학기술 서비스팀을 꾸려 온·오프라인 '일대일' 지도, 기업 심층 방문 등 방식을 통해 기업의 발전 수요 및 기술 난제를 파악하고 기업의 맞춤형 발전에 부합하는 서비스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적극 지원해왔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현지에서는 성(省)·시(市)급 기술혁신센터, 기업기술센터 등 각종 혁신 플랫폼 기지 154곳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은 하이테크 기업은 108개, 성급 과학기술 혁신형 기업은 119개로 집계됐다.
가오샤오화(高小華) 우웨이시 과학기술국 국장은 "혁신 능력이 강하고 세분화된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으며 품질 및 효율이 뛰어난 기업을 대상으로 수준별 육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