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생산에서 설계까지...中 중서부 지역, 'AI+'로 산업 혁신 박차

(중국 난닝=신화통신) 최근 중국 중서부의 많은 지역에서 '인공지능(AI)+'를 핵심으로 하는 산업 변혁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시(廣西)강철그룹회사는 제강소에 'AI 제강'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초기에는 작업자들이 개인의 경험에 크게 의존해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 정도의 리스크가 늘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염의 색상, 모양, 밝기 등의 정보를 파악∙분석해 공급과 생산에 정확한 가이드를 주고 있다.

충칭(重慶)대학 부속 싼샤(三峽)병원은 최근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파운데이션 모델을 도입해 현지 배치를 기반으로 한 파운데이션 앱을 출시했다. 장젠밍(張建明) 싼샤병원 심혈관내과 주임은 "시스템에 환자 정보, 병력 등을 입력하고 '증상 분석'을 클릭하면 파운데이션 모델이 바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차세대 AI 과학기술 산업 발전 보고서 2024'에 따르면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과 상업화 응용은 AI가 더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 중국 중서부 지역은 AI 산업 혁신 시나리오를 통해 중국 AI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한 석유화학 공장에 훈련된 '특수견'이 장애물을 이리저리 피해 다닌다. 또한 오일 탱크 앞에 10여 초 동안 머물면서 탱크 내부의 액위와 압력 등 데이터를 원격으로 스캔해 잠재적 위험 요소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이는 충칭(重慶) 치텅(七騰)로봇회사가 개발한 방폭(防爆) 사족보행 로봇이다. 회사 책임자는 해당 로봇이 '멀티모드 감지+브레인 결정'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보다 복잡한 환경에도 금세 적응한다고 소개했다.

왕샤오린(王曉琳) 광시과학원 차세대 정보기술연구소 소장은 "AI는 기술 혁신일 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 시스템의 재구성도 촉진했다"며 AI와 관련된 신흥 산업이 강력한 동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위치한 웨이성(威勝)그룹회사 스마트 작업장에서는 AI 기술이 전체 생산사슬에 연계돼 스마트 미터기를 빠르게 생산하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도움으로 제품 설계의 효율을 크게 높였다. 생산 단계에선 AI가 생산라인의 문제를 예측하고 사전에 대응해 연간 약 5천만 위안(약 98억5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품질 검사 단계에선 AI와 머신비전 등 기술과 협력해 품질 검사의 정확성과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오늘날 AI 기술은 산업사슬의 다양한 부분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왕 소장은 "데이터사슬이 바로 가치사슬"이라며 AI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및 스마트 의사 결정 능력을 통해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타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보의 상호 소통과 협력∙혁신을 추진해 산업사슬 시스템을 더욱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만들어 산업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