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G캐피탈은 지난 1997년 설립된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산업·기업금융 서비스를 주로 제공해 왔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기존 대주주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와 지난 1월 MG캐피탈 지분 98.37%를 약 46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2020년 MG캐피탈 인수를 위해 결성한 사모펀드(PEF)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하면서 확보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재정적 지원과 경영 안정화 노력이 MG캐피탈의 신용등급 개선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MG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홍승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최대 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법적·제도적 기반과 영위 사업의 공공성 등을 감안하면 신용도가 우수하다"며 "금융기관으로서 지원 실행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현재 MG캐피탈 자체만 보면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MG캐피탈의 지난해 9월 기준 총자산은 2조7439억원으로 전년(3조6624억원) 대비 약 1조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총자산 증가율은 지난 2023년 -12.5%, 지난해 9월 -25.1%로 총자산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또 자산 건전성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22년 1.9%에서 지난해 9월 8.8%로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금융기관의 총여신(대출) 중 고정이하여신(회수 불확실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홍 연구원은 "MG캐피탈의 유동성 위기는 새마을금고의 지원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동산 금융 관련 리스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MG캐피탈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9월 7.9%로 전년(9.6%)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부동산 PF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55.0%로 지난 2022년 8.6%에 비해 약 7배 증가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비율보다 더 넓은 범위의 위험 대출을 포함해 금융기관의 잠재적 리스크를 더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자본확충 등 주주사의 재무적 지원 계획을 감안해 재무 안정성이 단기간 내에 제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구체적인 시기,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캐피탈의 부동산 PF 부실 관련 불확실성 해소, 자본 완충력 제고 등의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