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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미세 플라스틱, 항생제 내성 유발할 수 있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5-03-20 06:00:00

美 보스턴대학 연구진, 미세플라스틱이 박테리아에 보호막 만들어 항생제 내성 높인다는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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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플라스틱 음료병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 곳곳은 물론 엄마 뱃속 태아에게까지 전달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성을 키워 박테리아를 죽이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BU) 연구진이 ‘응용 및 환경 미생물학(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최신호(2월)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 박테리아가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면 여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보스턴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일반적인 박테리아 대장균과 미세 플라스틱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미세 플라스틱이 박테리아에 달라붙어 보호층을 형성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 일종의 생체막을 만들며 이 보호층이 항생제로부터 박테리아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 닐라 그로스(Neila Gross)는 “이러한 생체막은 방패처럼 작용해 항생제가 박테리아를 퇴치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미세 플라스틱의 생체막은 다른 표면에 비해 단열재가 많은 집처럼 훨씬 강하고 두껍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이 부착돼 생체막을 형성한 박테리아는 자유롭게 떠다니는 박테리아보다 훨씬 더 높은 내성을 보였다. 생체막을 가진 박테리아 세포는 10일 동안 항생제 내성이 150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이 생체막을 더 많이 형성할 수 있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을 박테리아에서 제거한 후에도 박테리아는 여전히 높은 생체막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빈곤 지역 사람들이 주변 환경의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로 인해 박테리아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플라스틱 오염이 개발도상국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다른 국가로 여행하는 개발도상국 시민들에 의해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495만명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 문제 확대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 위협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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