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회장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해 시 주석과 마주했다. 이번 회동에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40여 명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 회장이 시 주석을 만난 것은 2015년 보아오포럼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첫 글로벌 경영 행보다. 그는 ‘중국발전포럼(CDF) 2025’를 계기로 현지에 머물며 샤오미 전기차 공장, BYD 본사 등을 방문해 전장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중국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약 31%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2023년 수출액 기준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 회장의 이번 행보는 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중장기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은 외국 기업에 이상적이고 안전한 투자처”라고 언급하며 외자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