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총 3명의 여성 경영진이 선임됐다.
HLB생명과학은 김연태 사장을 R&D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는 HLB그룹 창립 50년 만에 배출된 최초의 여성 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연태 대표는 글로벌 신약 개발 및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HLB그룹에는 2023년 합류했다.
이후 HLB생명과학 바이오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하며 신약개발 업무를 총괄해 왔으며 현재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국내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위한 품목허가신청을 주도하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 역시 그룹 역사상 최초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발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새롭게 출범한 서지희 의장 체제는 SK바이오팜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지희 신임 의장은 30여 년간 다수 기업의 회계 및 감사,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서 의장은 지난해 3월 SK바이오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감사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해왔으며 회계·재무,리스크 관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책임경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돼 의장으로 올랐다.
JW중외제약은 함은경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여성 임원을 더욱 확대했다. 함은경 총괄사장은 1986년 서울대 제약학과 졸업 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39년간 중외제약에 몸담은 ‘중외人’이다. JW중외제약 비서실장, JW홀딩스와 JW생명과학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며 2017년부터는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함 사장은 그동안 R&D(연구·개발) 부문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및 기술 혁신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 역량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제약업계에서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기업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 인재들이 경영진으로 발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