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국무부 "러시아와 이스탄불서 2차 회담 예정...오직 대사관 운영 정상화만 논의할 것"

(워싱턴=신화통신)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국 대사관의 정상적인 운영 재개를 위해 2차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8일 확인했다.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정치나 안보 의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 문제 역시 의사일정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양자 관계 정상화의 전면 실현이 아닌 오직 양국 대사관의 운영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이뤄야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양자 관계가 전면적으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은 지난 2월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 관저에서 6시간 30여 분에 걸친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미국 언론은 미국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측이 회담에서 인적 배치, 비자 등 대사관 운영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일 러시아와 미국이 새로운 회담을 준비 중이라면서 양자 관계 중의 '자극 요소'를 제거하고 연락 정상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