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회장은 지난 7일 호주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저탄소 철강 공정의 환경 개선 효과와 탄소배출량 측정 기준의 글로벌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은 글로벌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수”라며 저탄소 공정 기술의 공동 개발과 향후 수요 확대를 위한 협업 기반 마련을 주요 의제로 제안했다.
같은 날 장 회장은 인도 JSW스틸의 자이언트 아차리야 사장과 만나 일관 제철소 합작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중국 하강그룹의 리우지엔 사장과는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내 합작 사업의 시너지 확대 방안을 협의하며 주요 파트너들과의 관계도 공고히 했다.
9일에는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세넥스에너지의 육상 가스전 현장을 찾았다.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2년 약 4000억원에 인수한 자원 개발 자회사로 현재 연간 20PJ(페타줄)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60PJ로 생산량을 세 배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하면 연간 약 120만t이다. 증산이 완료되면 동호주 지역 천연가스 내수 수요의 약 10%를 세넥스에너지가 충당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에너지 밸류체인 내 자원 확보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 수출 확대 등 해외 시장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장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광물·에너지 등 전통 자원 분야를 넘어 수소·친환경소재 등 미래 산업 분야까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호주 출장 결과를 토대로 철강·에너지 복합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 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