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中 쑤저우, 드론 '보조 배터리'로 스마트 봄철 파종 지원

(중국 난징=신화통신) 화창하고 꽃피는 봄날,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 우장(吳江)구의 현대농업산업단지 들판 위로 식물보호 드론이 맴돌고 있다.

논두렁 한편에 위치한 공유 배터리 교환소는 과학기술을 등에 업고 봄철 파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 농민인 왕차이룽(王彩龍)이 다 쓴 배터리를 충전기에 꽂고 QR 코드를 스캔해 완충된 배터리로 바꿔주는 모든 과정은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 밭에 나갈 때는 여분의 배터리를 챙겨나가 휘발유 발전기로 충전해야 했는데 지금은 작업하던 곳에서 QR 코드를 스캔한 후 배터리를 바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마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를 빌리는 것처럼 편리합니다." 왕차이룽은 배터리 교환소의 전광판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화면에는 배터리 저장량, 드론 대기 위치 및 충전 진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다. 오전 9시 이미 3대의 드론이 배터리 교체를 완료했으며 각 배터리가 완충되기까지 단 20분이 소요된다.

10㎡도 채 안 되는 규모의 배터리 교환소는 현지 전력 공급 부서와 산업단지가 공동 연구개발(R&D)한 것으로 내부에는 6개의 스마트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양이빈(楊奕彬) 중국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쑤저우 우장구 전력공급회사 마케팅부 주임은 현재 산업단지 내에 2개의 배터리 교환소가 건설됐으며 총 12개의 충전기가 있어 주변 2.67㎢의 농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연간 30t(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약 3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강조했다.

무란팡(穆蘭芳) 쑤저우시 우장구 농업농촌국 부국장은 앞으로 현지의 스마트 농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저고도 기술 응용 시나리오를 확장해 과학기술의 조력으로 농업 생산을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