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폭이 예상 수준을 훨씬 초과했다며 이로 인한 경제적 영향도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연준이 통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관세 인상은 인플레이션 증가를 유발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후 대화 세션에서 현 정부가 시행 중인 주요 정책 조정의 영향 아래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공급사슬 중단 등 문제는 해결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연준은 원래 일회성으로 끝날 인플레이션이 더욱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면서 공급망은 '심각한 중단'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며 회복 과정은 수년이 걸릴 것이고 인플레이션 주기도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카렌 다이넌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통화 정책 입안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연준이 연말 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