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상허(商河)현 바이차오(白橋)진에서는 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예전에는 시비와 관개를 전적으로 경험에 의존했었는데 이제는 전문가와 함께 과학적으로 밭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소원(小院)에서 제공한 비료 '처방전'대로 했더니 올해 0.07㏊당 마늘 생산량이 100㎏ 이상 늘어 평균 수확량이 1천500㎏에 달했습니다. 마늘 한 가지 작물만으로도 단위면적당 순수익이 3천500위안(약 66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바이차오진 마늘 재배 농민 둥멍슈(董孟秀)의 설명이다.

오랜 연작으로 인해 토양 비옥도가 떨어지고 전통적인 재배 방식으로는 증산이 한계에 부딪치자 바이차오진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에 상허현은 인재 유치 및 기관과의 협력으로 시선을 돌렸다. 상허현은 중국농업대학, 산둥농업대학 등과 협력해 9곳의 '과학기술소원'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농기계, 바이오 비료, 가축 사육 등 분야의 교수 10여 명과 대학원생 20여 명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상허현에서 6건의 과학기술 성과를 실용화했다.
이와 함께 상허현은 521명의 과학기술 자문단으로 구성된 농촌 진흥 자문팀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1만 명(연인원) 이상의 주민과 1천 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해 신품종∙신기술의 농촌 보급∙응용을 촉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소원'과 '과학기술 자문단'에 힘입어 올해 바이차오진의 마늘 재배는 0.07㏊당 50㎏이 늘었으며 마늘 농가의 수익도 약 500위안 증가했다.

양질의 농산물을 바탕으로 한 심가공 수익도 늘어났다.
리샤오화(李孝華) 지난 상위바오(商玉寶)식품과학기술회사 사장은 "'과학기술소원'의 기술 개조를 통해 바이차오진 마늘의 유황 함유 저분자 화합물 함량이 높아져 항균·항염 효과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매년 1만5천t(톤)의 마늘을 가공하고 있다며 지난해 수출액이 5천만 위안(95억5천만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과학기술 덕분에 마늘 생산량이 증대됐을 뿐만 아니라 산업 부가가치도 높아졌습니다." 팡린이(龐林一) 바이차오진 당위원회 서기는 과학기술 덕분에 바이차오진의 마늘 산업 연간 생산액이 10억 위안(1천910억원)을 넘어섰고 마늘종과 마늘 가공 제품이 40여 개국에 수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인당 연간 소득이 3만 위안(573만원) 이상 증가해 농가 소득 증대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