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신화통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해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자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이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억류자들의 생명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은 침략을 중단하고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들어 자신의 정부와 군대에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측은 대규모 구호 물자를 운송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가자지구에 심각한 기근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과 모순된다는 것이다. 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양측 간 협상 타결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마지막 협상 라운드에서 철수했다며 비난했다.
하마스는 10일 또 다른 성명을 통해 현재 매일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구호 물자가 인도주의적 수요에 비하면 '바다 속 한 방울'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물자의 공중 투하는 심각한 위험을 동반한 선전성 조치로 육로 국경 개방을 대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미국 정부를 이스라엘에 정치적·군사적 보호막을 제공하는 '기아 전쟁과 인종 말살의 공범'으로 지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