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 첫 순서 '조선'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회장은 "미국의 새로운 해양 비전과 정책, 특히 미 해군을 필두로 한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해양 지배력과 번영을 위한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로, HD현대는 '조선업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첫 장을 열었으며 글로벌 협력 파트너인 미국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지멘스 관계자와 정부·군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선 회장은 베이지색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약 10분간 영어로 연설하며 HD현대 회장으로서 공식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정 회장은 HD현대의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역량을 부각하며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하는 자회사 아비커스를 소개했다. 그는 "3년 전 세계 최초로 상용 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며 "도로 위 자율주행차보다 바다 위 자율운항 선박이 현실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HD현대는 지난 4월 안두릴과 무인수상정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두 기업의 역량이 결집된 선박 자율운항 기술과 자율임무수행 기술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 회장은 선박 설계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지능형' 조선 체계를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HD현대는 초정밀 최첨단 용접 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조선 공정은 더욱 지능화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조선 협력사들도 화답했다. 에릭 추닝 헌팅턴 잉걸스 부사장은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전날 HD현대는 헌팅턴 잉걸스와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공동 건조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마스가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미국은 HD현대를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준비된 파트너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울산 조선소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언제든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오는 2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만찬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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