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신화통신) 음악을 연주하는 로봇 밴드, 수천㎞ 떨어진 곳에서 로봇 수술을 도와주는 위성 통신, 양자 암호 기술...최근 폐막한 '제27회 중국 하이테크 페어(CHTF)' 현장에선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산업 인터넷, 양자 컴퓨팅 등 하드코어 테크놀로지는 연구실을 넘어 작업장, 농촌, 항구, 도시 거버넌스로 실전 배치되고 있다.

이번 CHTF에서는 5천여 개의 글로벌 최신 과학 기술을 대표하는 신제품, 신기술, 새로운 성과가 전시됐다. 이를 통해 AI 기능의 부각, 로봇 산업의 상용화 전환, 중국 컴퓨팅 생태계의 최적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탄지(探跡)테크놀로지 현장에서는 제조업 등 복잡한 업무 환경에서 '디지털 사원'의 스마트 의사 결정 및 실행 능력을 보여줬으며 완싱(萬興)테크놀로지는 'AI+영상 크리에이티브', 'AI+문서 효율' 등 다양한 혁신 응용을 통해 '중국 국산 AI+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의 최신 성과를 공개했다.
한편 로봇전시구역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걷기, 손 흔들기부터 협동 운반, 산업 상호작용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은 더 이상 '과시'가 아닌 생산라인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위수(宇樹)테크(Unitree Robotics) 전시구역에서 격투 경기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볼 수 있었다. 잽, 피하기, 옆차기 등 로봇들의 동작은 안정적이었다. 푸리예(傅利葉) 전시구역에선 운반과 분류를 담당하는 두 대의 로봇이 명확한 분업, 절차, 일관된 규칙으로 임무를 수행해 산업 현장에서 스마트 협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과학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국산 컴퓨팅 생태계는 끊임없이 최적화되고 있다. 통신 용량이 50G에 달하는 '선전싱(深圳星)'은 수천㎞ 초장거리 로봇 수술을 가능케 했다.
'성텅(昇騰) 중국 국산 AI 생태 특별 전시전'에서는 성텅384슈퍼팟(Atlas 900 A3 superPoD)이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제품의 연산 능력은 300PFLOPS에 달해 더 큰 규모의 모델 훈련이 가능하다. 아울러 내부 AI 프로세서 간 통신 대역폭은 기존 아키텍처보다 15배 향상돼 더욱 원활한 데이터 교류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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