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중공업이 새해 들어 LNG운반선,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원유운반선을 아우르는 수주를 연이어 확보하며 선종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선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리스크가 검증된 선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조선시장은 LNG(액화천연가스)선 중심의 발주 사이클이 중장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력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석유·가스 기반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친환경 연료 선박과 함께 원유·가스 운송 선박 수요가 동시에 유지되는 이른바 '혼재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조선사들 역시 단일 선종 중심 전략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뿐 아니라 초대형 에탄운반선과 원유운반선까지 확보하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특히 초대형 에탄운반선은 고도의 설계·건조 역량이 요구되는 고난도 선종으로 발주 경험과 실적을 갖춘 조선사만 수주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인도 릴라이언스로부터 수주한 VLEC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이력이 있어 기술적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강점을 갖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신기술 도전'이 아닌 '검증된 기술의 재활용'으로 해석한다. 새로운 선종에 무리하게 진입하기보다 이미 수행 경험이 있는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원유운반선 역시 시장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선종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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