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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글로비스, K-뷰티 물류 잡고 이커머스 확장…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02-09 15:04:23

입고·보관·포장·출고 일괄 수행

자동화 풀필먼트 앞세워 K-뷰티 이커머스 수요 흡수

전통 물류 넘어 소비재 플랫폼으로 체질 전환 가속

현대글로비스 자동화 물류센터 내부 모습이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자동화 물류센터 내부 모습이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글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K-뷰티 이커머스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완성차 중심의 전통 물류에서 벗어나 다품종·소량 주문이 특징인 소비재 풀필먼트로 사업 축을 넓히며 신규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행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헤어·바디케어 브랜드 '쿤달(KUNDAL)'을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와 3자 물류(3PL) 계약을 체결하고 풀필먼트 서비스 운영에 돌입했다. 입고·보관·포장·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구조로 수도권에 위치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물량을 처리한다.

이번 계약은 단순 고객사 확보를 넘어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간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PCTC)과 부품 물류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소비재·이커머스 물류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하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왔다. K-뷰티는 다품종·고회전·글로벌 수요라는 특성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인 타깃 산업으로 꼽힌다.

풀필먼트 센터의 자동화 수준도 차별화 포인트다. 무인운반차(AGV) 등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주문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고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즌·마케팅 이슈에 따라 물동량 변동폭이 큰 뷰티 이커머스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물류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더스킨팩토리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맞춰 △역직구(CBT) △해외 통관 △항공·해상 수출을 아우르는 E2E(엔드 투 엔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종합 물류 기업으로서 '국내 풀필먼트+해외 운송'을 묶은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K-뷰티 시장 성장세와 맞닿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K-뷰티 시장 규모는 2027년 139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 수출이 늘수록 보관·포장·국가별 통관·라스트마일까지 연결되는 물류 복잡성도 함께 커진다. 물류 기업 입장에서는 단가와 부가가치가 모두 높은 영역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행보를 완성차 물류 이후를 대비한 선제적 포지셔닝으로 해석한다. 자동차 물류는 규모가 크지만 성장성이 제한적인 반면 이커머스·소비재 풀필먼트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반복 물량과 플랫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K-뷰티처럼 브랜드 교체가 빠른 산업에서는 물류사의 운영 역량이 곧 경쟁력이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국내 풀필먼트 센터와 글로벌 운송망을 연계한 '원스톱 물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왔다.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항공·해상 운송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번 계약은 해당 전략이 소비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관건은 확장성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뷰티를 시작으로 패션·생활용품 등 다른 이커머스 품목으로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국가별 통관 대응부터 현지 라스트마일까지 아우르는 통합 물류 역량을 얼마나 빠르게 표준화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와 데이터 기반 운영을 통해 물동량 변동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 풀필먼트부터 해외 수출 물류까지 아우르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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