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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신속 지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신속히 피해자들의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제주항공도 유가족에 대해 장례절차를 지원하고 사고 보험금 지급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보험금 지급을 위한 현장 상담창구를 가동하는 등 관련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원회 간부들에게 "정부 차원의 피해 수습 및 지원 관련해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필요 사항이 있다면 즉시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신속한 피해 보상을 위해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재난 피해자 통합 지원센터 내에 보험 업계 공동 현장 상담센터를 설치해 전날부터 운영 중이다. 보험 업계는 이번 사고 피해자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한 피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보험금 신청 및 지급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항공보험에 가입한 제주항공으로부터 배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항공보험은 여객기가 비행 중 접하게 되는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을 말한다. 통상 계약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러 보험사들이 함께 컨소시엄(협력) 형태로 참여한다. 각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해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번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는 총 10억3651만 달러(한화 1조5257억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 중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는 10억 달러(한화 1조4720억원)다. 이 항공보험의 간사사격인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55%를 보상하고 KB손해보험(26%), DB손해보험(13%), 메리츠화재(3%), 하나손해보험(3%)이 함께 보상한다. 이들 보험사는 사고 여객기의 항공보험을 해당 비율로 공동 인수했다. 또 이를 위해 제주항공 항공보험의 재보험사인 영국 재보험사 '악사XL'이 사건을 조사한다. 5개 국내 보험사(삼성·KB·DB·메리츠·하나)는 항공보험의 99%를 악사XL에 출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험이란 보험계약의 위험 분산을 위해 보험사가 드는 보험을 뜻한다. 큰 사고를 인수하는 손해보험의 특성상 위험관리 차원에서 일정 부분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재보험사에 넘겨 재정 타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악사XL의 조사와 각 피해자에 대한 보험금 책정 결과에 따라 5개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직접 보험금을 지급한다. 금액은 피해자의 나이, 직업, 수입, 가족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또 이와 별개로 피해자가 여행자보험, 생명보험 등에 가입된 상태라면 관련해 나오는 보험금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주민등록 주소지에 따라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 시민안전보험을 통해서도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자동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가입된 상품에 따라 보상 한도나 조건이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재난 피해자 통합 지원센터 내 현장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거나, 생·손보협회 전화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온라인의 경우 생·손보협회 '내보험찾아줌',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 '파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경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폭발했다. 탑승객 181명 중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망했다.
2024-12-31 14: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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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청사(靑蛇)의 해' 이끌 금융권 리더들…영업통·젊은 피로 '新성장'
연말을 맞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임원 인사가 줄줄이 발표되면서 주요 금융그룹들의 2025년 경영 전략과 계획 윤곽이 드러났다. 현장 영업에 강한 이른바 '영업통'들을 전면에 배치했고, 나이나 직급을 초월한 파격 승진도 눈길을 끈다. 올해 경기 불황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 리스크가 내년에도 이어져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력 확대 및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새로운 시각으로 조직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 선택한 은행들…5대 은행장 중 4명 '새 얼굴'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는 4명의 은행장이 전격 교체됐다. 이들 차기 행장은 2025년 1월 1일부터 공식 임기에 들어가 2026년 말까지 2년간 은행을 이끌 예정이다. 먼저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를 선정했다. 이환주 후보는 KB라이프생명 대표로 재임하면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냈으며,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현장감과 탁월한 경영 능력까지 입증받았다. 지난달 29일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정진완 후보는 국내외 영업 현장 경험으로 영업력을 갖췄고, 중소기업금융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추천했다. 그룹임추위는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 위기를 타개하고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호성 후보를 적임자로 평가했다. 특히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켜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린 면도 높은 평을 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달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추천했다. 강태영 내정자는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5대 은행 중 유일한 연임 인사는 신한은행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정상혁 현 신한은행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정상혁 행장은 견조한 자산 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시현했고,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조직을 쇄신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증권사, '안정' 속 돋보인 '쇄신'…여성 임원도 속속 증권업계의 2025년 인사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성과가 입증된 대표는 재신임받았고, 일부 증권사는 수장 교체를 통해 쇄신을 택했다. 먼저 KB금융 대추위는 지난 6일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현 김성현 대표와 이홍구 대표를 추천했다. 김성현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기업금융(IB) 부문을, 이홍구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자산관리(WM) 부문의 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지난해 취임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1년 더 지휘봉을 맡게 됐다. 이달 12일 하나금융 그룹임추위는 증권 대표 후보로 강성묵 대표를 재추천했다. 메리츠금융그룹도 같은 날 내년 임원 인사에서 김종민 증권 각자대표(IB·관리 부문)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김종민 대표와 장원재 각자대표(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 사장 체제로 내년 메리츠증권을 이끈다. 이 외에 미래에셋증권(김미섭·허선호), 한국투자증권(김성환)은 내년 3월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새로운 대표로 한 해를 맞이한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지난 5일 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자산관리 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선훈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지난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영업추진그룹장을 역임한 전통 '신한맨'이다. 증권업계는 특히 파격적인 조직개편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수적 조직이라 꼽히는 증권사에서 적극적인 여성 임원 선임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은 김화중 개인자산관리(PWM) 부문 대표(1978년생), 문지현 글로벌 전략팀 상무(1984년생), 이제은 인수합병(M&A)팀 이사대우(1987년생) 등 젊은 여성 리더를 발탁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27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WM,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영관리 등 4개 그룹 체제를 구성하는 동시에 여성 임원을 발탁해 조직의 유연성을 키우고 소통을 강화하고자 했다. ◆'80년대생'이 대세…3세 경영 본격화한 보험사 한화생명, 현대해상,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는 1980년대생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성장 위기 극복과 보험사 간 경쟁에 맞설 새 먹거리 발굴로 경영 성과를 내는 게 관건이다. 특히 내년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오너 3세 중 경영을 가장 먼저 시작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1985년생)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과거 해외총괄을 맡으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해 해외 사업과 디지털을 접목하면서 성과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진출한 베트남 법인은 첫 누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동원 사장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며 처음으로 해외 은행업 진출에도 나섰다. 한화생명은 자사 디지털 역량을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와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다.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1986년생)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최고 지속가능 책임자(CSO) 전무로 선임됐다. 정경선 전무는 입사 전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루트임팩트' 등을 세우며 사회적기업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정경선 전무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도 적극 도전 중이다. 정 전무 주도로 현대해상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렌딧, 세무회계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등과 '유뱅크'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1981년생)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이달 인공지능(AI) 활용·고객의소리(VOC) 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신중하 상무는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인 KCA손해사정에 입사한 뒤 2022년부터 교보생명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힘썼다. 올해 4월부터는 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 태스크포스(TF)장을 지냈다. 10년간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임원으로 승진한 신중하 상무는 AI 기술 기반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경영 전략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본부장에서 사장으로…카드사, 파격 인사 '승부수' 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 적자와 반복되는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시름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도 높은 연체율이 전망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 본부장 승진 등 '파격 인사'로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차기 최고 경영자(CEO)로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을 내정했다.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바로 CEO로 추천된 파격 인사다. 박창훈 내정자는 신한카드의 디지털·영업 핵심 부서를 거친 인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임에도 기존 관행을 깨고 외부 전문가인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Operation) 본부장을 CEO로 영입했다. 진성원 후보자는 30여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란 평이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인 김재관 후보자를 CEO로 내정했다. 김재관 후보자는 그룹 내 핵심 직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속도감 있는 실행력을 통해 1등 카드사로의 도약을 끌어 낼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하나카드는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을 새 CEO로 추천했다. 성영수 후보자는 하나은행에서 다년간 축적한 기업 영업 부문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하나카드의 법인카드 시장 및 트래블로그 등 글로벌 관련 상품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업권 1위로 견인시킬 인물이란 평을 받았다.
2024-12-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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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끌 차기 회장은…함영주號 지속될까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면서 최종 후보군 5명에 함영주 현 회장의 이름도 포함된 가운데 업권 일각에선 함 회장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초 내부 인사 6명과 외부 인사 6명으로 구성된 12명의 후보군(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지난 23일엔 내부 인사 3명, 외부 인사 2명 등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압축했다. 최종 후보군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후보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내년 1월 최종 후보자들의 발표(PT)와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함 회장을 비롯한 5명의 후보는 기업가 정신, 비전·경영전략, 전문성 등 4개 분야의 세부 기준에 따라 회추위원들의 평가를 받는다. 이를 근거로 투표를 통해 최종 회장 후보가 선출되고, 내년 3월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일각에선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의 순익은 2022년 3조6394억원, 지난해 3조4684억원, 올해 3분기 누적 3조2474억원으로 연이어 호실적을 낸 데다,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인 '트래블로그'도 크게 흥행시켰다. 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적극 추진하면서 이를 인정받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되는 등 함 회장 체제에서 각종 성과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변수는 존재하지만 (함 회장이) 임기 중 회사 경영을 잘 해왔고 성과도 많았기 때문에 무난히 연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이 이달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이사의 최종 임기 제한을 변경한 것도 근거 중 하나다. 개정된 규범에서는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정했다. 임기 종료 기준 시점이 기존 '해당일 이후'에서 '해당 임기 이후'로 바뀌면서 임기 중 70세가 넘는 이사들도 주어진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게 된 셈이다. 그중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함 회장은 만약 연임에 성공해도 1956년 11월생(만 68세)이기 때문에 2026년 11월에 만 70세가 되므로, 기존 규정대로였다면 다음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027년 3월에 퇴임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다 채울 수 있게 됐다. 다만 하나금융 측은 특정 인물을 고려한 게 아닌 이사진 전체 대상으로 개정한 것이란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만 70세 재임 연령 기준은 유지하되 사업의 영속성 및 안정성을 위해 주주총회 결의 등을 통해 부여한 이사의 임기를 보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와 관련해 "회장이 취임한 이후 적어도 3년 정도 기간은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단 판단 하에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함 회장의 품성에 비춰보면 연임에 도전해도 그 분은 그 규정의 적용을 안 받겠다고 하실 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24-12-30 17: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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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의 알쓸보카] 많이 긁을수록 할인↑…목돈결제용 신용카드 추천
※ '알쓸보카'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보'험 및 '카'드 업계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보험·카드 업계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이사, 결혼, 해외여행 준비를 하다가 목돈결제를 여러 번 하게 되는 것처럼 살다 보면 큰 금액을 자주 결제하는 시기를 맞이한다. 그럴 때 목돈결제용으로 유리한 신용카드를 준비해 보자. 결제금액이 클수록, 할인·적립률도 커지기 때문이다. 전월실적 조건도 동일하고, 한 번 결제할 때 얼마큼 결제하느냐에 따라 할인·적립률이 더 커진다. 28일 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 고릴라에 따르면 롯데 '디지로카 Las Vegas(라스베가스)'는 한 번 결제하는 금액이 클수록 할인받는 금액도 커진다. 전월실적 조건이 없고, 특정 브랜드나 지출영역 상관없이 모든 국내외 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어 범용성도 높다. 얼마를 결제하든 월 통합 할인한도는 10만원으로 고정된다. 한 달에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할인한도를 자랑한다. 단순히 계산해보면, 한 번에 500만원 결제하는 건까지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다. 롯데 '디지로카 Las Vegas'는 국내에서 5만원 이상 2~3개월 할부결제를 하면 이자를 내지 않는다.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인데, 역시나 전월실적 조건은 없다. 마트(Mart)+카트(Cart)+주유(Oil)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BC 'BC 바로 MACAO 카드'는 장보기와 주유에서 큰 금액을 결제하면 할인율이 높아지는 구조다. 독특한 점은 바로 할인한도다. 지난달 장보기 할인이 적용되는 곳에서 5만원 이상씩 결제를 5번 넘게 했다면, '장바구니 한도'라는 특별 할인한도가 적용돼서다. 한 달에 적어도 5만원씩 5번 이상 결제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쇼핑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카드다. 다행히 이 카드로 장보기 할인 받은 건은 실적으로도 인정된다. 즉 쇼핑을 5만원 이상씩 해서 할인과 실적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다. 다만 주유 할인받은 건은 실적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신한 '신한카드 Point Plan+'는 결제금액이 커질수록 돌려받는 포인트도 많아지는 '생활비 카드'다. 카드 혜택이 목돈 결제뿐만 아니라, 생활비 적립에 특화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10만원, 30만원, 100만원을 기준으로 적립률이 높아지기에 목돈 결제에 적합하다. 여기에 가족행사가 많아 지출이 커지는 5월과 12월에는 월 적립한도가 1만 포인트 추가로 제공된다. 특히 신한 쏠(SOL) 페이로 결제 시 0.5%씩 적립률이 추가돼 더 큰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공과금, 식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등 생활비는 별도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도시가스나 전기요금, 이동통신요금은 자동납부 금액 2만원당 1000포인트가 적립된다. 한번 자동납부할 때 1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다. 단 도시가스와 전기요금은 통합해 월 1건만 적립된다. 또 주말에 음식점·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1000포인트가 적립된다. 배달앱에서 결제할 땐 '앱 내 카드결제→신한 SOL 페이'로 결제해야 적립된다. 이 혜택은 전월실적을 충족하지 못해도 한 달에 2번은 받을 수 있다. 삼성 '삼성 iD SIMPLE 카드'는 말 그대로 심플한 신용카드다. 전월실적 조건 없이, 국내외 가리지 않고 무제한 할인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목돈 결제할 때마다 할인율은 1%로 높아진다. 이런 혜택 덕분에 삼성 '삼성 iD SIMPLE 카드'는 비상용 목돈결제 서브카드로 제격이란 평을 듣는다. 언제 어디서나 쓰든지, 결제금액 10만원만 넘으면 1% 할인을 제한 없이 받을 수 있어서다. 게다가 연회비도 7000원으로 매우 저렴해 서브카드로 소지하기에 부담이 없다. 그 외 쿠팡 와우멤버십, 마켓컬리 컬리패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 50% 할인과 영화 3000원 할인도 제공한다. 다만 두 혜택은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이어야 제공된다. 하지만 할인받은 건이 실적으로 인정돼 걱정을 덜 수 있다. 삼성 '삼성 iD SIMPLE 카드'와 비슷한 구조의 카드가 또 있다. 바로 우리 '카드의정석 I&U+'다. 이 카드도 전월실적 조건 없이, 국내 가맹점이라면 0.7% 할인을 무제한 제공한다. 결제금액이 100만원을 넘는다면 할인율이 1%로 높아진다.
2024-1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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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 아이폰 배터리 교체 보장 신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사용자 성원에 힘입어 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휴대폰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한정적으로 제공했던 자기부담금 10% 선택 가입을 상시화하고, 아이폰 배터리 교체 보장을 신설해 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자 부담을 크게 줄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고객이 만들어가는 휴대폰 보험'이라는 방침 아래, 지속적으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번 개편 역시 사용자 요구를 적극 담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휴대폰보험(2년 이내 출시한 갤럭시·아이폰 전 기종 대상) 자기부담금 10% 가입을 상시 제공하는 것이다. 당초 이달 말까지 한시적 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던 이 혜택은 전체 사용자 대부분이 선택할 만큼 높은 선호도를 보여왔다. 특히 혜택 마지막 달인 이달, 자기부담금 10% 가입 비율은 99%에 달했고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런 선호를 상품 혜택에 적극 반영해 개선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앞으로도 자기부담금 비율을 10%로 선택 가입해 액정파손, 카메라·메인보드 고장 등에 대한 휴대폰 수리비용을 최대 90%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아이폰 배터리 교체 보장(특약)도 새롭게 신설했다. 역시나 사용자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월 보험료는 기종에 따라 1000원 미만으로 책정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예를 들어 아이폰 프로 시리즈 사용자가 해당 보장을 추가해 가입한다면, 휴대폰 보험료에 매월 단 900원의 보험료를 더해 배터리 교체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배터리 교체 보장은 보험 가입 후 1년이 지난 후부터 지원되며, 보장 한도는 휴대폰보험과 동일하다. 자기부담금은 3만원으로 고정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보험은 개인 사용 습관을 반영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보장 수리 횟수(2~5회)와 자기부담금 비율(10~40%)을 조정해 합리적인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 프로 시리즈 사용자(3년 가입/이하 동일)가 보상 횟수 5회와 자기부담금 10%를 선택해 가입하면, 월 보험료 5200원(첫해/순수보장형)으로 매회 최대 8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갤럭시 울트라 시리즈 사용자가 보상 횟수 2회(매회 한도 최대 70만원), 자기부담금 40%로 가입했을 때는 월 보험료가 3500원까지 낮아진다. 휴대폰보험의 보상 한도는 수리할 때마다 동일하게 적용되며, 수리 비용을 청구해도 한도가 차감되지 않는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품 개편을 진행했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높아진 휴대폰 수리비 부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27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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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자본시장본부 신설…'부채→자본' 구조 전환
하나금융그룹이 대내외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새로운 성장을 이루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금융 신(新)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7일 하나금융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책임경영형 조직 체계 구축을 위한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강점은 더욱 강하게, 약점은 빠르게 보완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업(業)의 역량 기반을 더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라며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그룹의 밸류업(Value Up)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그룹의 리테일,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부문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시너지부문'으로 재편했다. 시너지부문에는 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해 기존의 '부채 중심'의 금융 구조를 '자본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존 전략부문, 디지털부문, 브랜드부문, 지원본부는 신설 '미래성장부문' 산하로 재편했다. 기존 글로벌부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부문은 통합해 '글로벌/ESG부문'으로 신설했다. 기존 ESG기획팀과 상생금융지원팀을 통합한 'ESG상생금융팀'도 신설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등을 위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내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자산관리그룹을 시니어 특화 서비스인 '하나 더 넥스트'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자산관리그룹 내 '하나더넥스트본부' 신설해 시니어 사업 본격화와 컨설팅 강화 등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조직을 운영한다. 기존 신탁사업본부와 투자상품본부는 '신탁·투자상품본부'로 통합했다. 또 소호사업부를 기업그룹 내 신설하고, 외환마케팅부를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해 외국인 고객 확대 및 금융 편의성 증대에 힘쓸 예정이다. 기존 AI·디지털그룹은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비해 디지털혁신그룹 내에는 '데이터본부'를 신설했다.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디지털 간 시너지를 확보하고, 금융의 디지털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영업지원그룹 내에는 '손님관리시스템부'를 신설했다. 손님관리시스템부는 은행의 고객 관리 프로세스를 지속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하는 등 영업 조직의 변화를 끌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본점 12개 부서를 기존 부서에 통폐합하는 등 본점 조직을 슬림화했다. 영업 현장 지원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임원 인사는 △현장 △성과 △전문성 중심으로 단행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 이번 인사에서 총 23명의 은행 승진자 중 12명의 영업점장이 본부장으로 등용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과 성과, 전문성 중심의 경영 체제를 더 공고히 하고 나이와 학력, 성별에 무관하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은행의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12-27 16: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