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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질주로 현금흐름 개선…재고는 오히려 감소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게 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로 실적을 대폭 개선한 가운데 장부상 재고자산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재무 안전성으로 이어졌다. 2023년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HBM 매출이 즉각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13조354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4조9479억원)보다 10.6%(1조5940억원)가량 줄었다. 총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4.6%에서 12.3%로 줄었다. 재고자산은 기업이 생산·판매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원재료, 미완성 제품, 완제품 등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가 HBM 출하를 빠르게 늘리면서 장부상 재고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HBM은 고객사의 사전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출고 즉시 매출로 반영된다. 재고로 쌓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HBM은 엔비디아, AMD, 구글 등 AI 반도체 기업과의 계약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SK하이닉스 지난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전체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열린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로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HBM 매출 급증은 매출총이익률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이 매출 대비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매출총이익률이 높다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다고 해석한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2%로 전년(0.7%)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기존 범용 D램(DDR4·DDR5)과 달리 HBM이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으며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 결과 현금 유입도 늘면서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기업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을 의미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CFO)은 2023년 3252억원에서 지난해 18조7747억원으로 약 58배 늘었다. CFO가 ‘0’보다 클 경우 기업이 핵심 사업에서 현금을 창출하면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HBM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2-17 18:14:09
티웨이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수혜… '제2의 아시아나' 될까
국내 항공업계 내 독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일부 국제선과 국내선 노선을 저비용항공사(LCC)들에게 재배분될 예정이다. 그 결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장거리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티웨이항공이 ‘제2의 아시아나항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으로 운항하던 주요 국제·국내선이 조정되면서 LCC들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항공 시장 내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부 인기 노선의 운수권을 LCC들에게 이전하도록 결정하면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시장에 나오는 노선은 국제선 22개와 국내선 14개다. 독점 우려가 높은 △서울~장자제 △서울~오사카·삿포로 △서울~푸켓 △부산~세부·다낭 등도 포함돼 있다. 이른바 항공업계에서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노선들이다. 이 중 미주는 에어프레미아, 유럽은 티웨이노선에 노선에 대한 이관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기존에 배분받은 유럽 노선에 더해 추가적인 국제선을 확보할 경우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중심이었던 기존 항공 시장에서 제2의 아시아나항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A330-300 기종을 도입하며 중장거리 운항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이번에 기회를 잡아 노선이 확대된다면 FSC와 경쟁할 수 있는 중형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한 노선 확보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재 운영 역량과 노선 운영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빠른 확장은 안전 문제 등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중·장거리 항공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내 서비스 수준, 정시 운항률,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티웨이항공에게는 기존 LCC 모델을 넘어서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안정적 기단 운영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전략이 동반돼야만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으로 티웨이항공이 추가적인 국제선을 확보하게 된다면 중형 항공사로 성장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가졌던 중·장거리 네트워크 일부를 인수할 경우 LCC를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항공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2-17 16:42:50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IDEX 2025'서 한국형 다층 방공 솔루션 공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해 한국형 통합 다층 방공 솔루션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양사는 '한국형 사드'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등 주요 구성 요소인 다기능레이더(MFR)와 유도탄, 발사대 등 첨단 대공방어 역량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양사는 L-SAM 운용을 위한 핵심 기술인 다기능레이더(MFR), 발사대, 유도탄 등 '다층 방공 솔루션'의 핵심기술을 선보였다. L-SAM은 우리 군이 보유한 어떤 대공무기 체계보다도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추적하고 조기에 파괴할 수 있는 지대공 방어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개발한 L-SAM 유도탄에는 공기 밀도가 낮은 성층권 고도에 도달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진력을 내는 '다중 펄스 추진기관' 기술과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도 미세한 가스 분출로 자세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위치자세제어장치(DACS)'가 적용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도 중동 수출 주역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천궁)의 다기능레이더 수출형 모델, L-SAM 다기능레이더 등의 다계층 대공방어 시스템 역량을 과시했다. 한화시스템은 또한 자체 개발한 해상도 0.25m급 소형 합성게구레이터(SAR) 위성을 중동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지구 관측 위성 중 하나인 SAR 위성은 레이더파를 사용함으로써 광학 위성으로는 관찰이 쉽지 않은 야간 또는 구름 낀 날씨에도 고해상도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자주포 실물을 전시했다. 1000마력 디젤 엔진을 장착한 K9 자주포는 최근 이집트의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올 하반기 이집트 현지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5-02-17 14:22:43
트럼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재추진… 한국 참여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여겨보고 있는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사업 참여를 두고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가스산업 진흥을 핵심 경제 정책으로 내세운 만큼 사업 참여가 통상 압력에서 벗어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미·일 정상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양국 기업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합작사업 논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이 사업은 북극해 연안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나온 천연가스를 액화한 뒤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옮기는 프로젝트다. 투자 비용은 약 450억 달러(약 64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2012년 엑손모빌 등 대형 정유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식 발표됐으나 높은 비용, 시장 가격 변동, 환경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 시행되지 못했다.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다시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사업 참여가 미국의 통상 압력을 완화하는 데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액화 터미널, 송유관 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고 북극해라는 사업지 특성상 한국이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쇄빙 LNG선 투입 가능성도 높아 사업이 가시화한다면 한국 기업들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북극해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쇄빙선 건조 능력에서부터 대량의 철강재가 필요한 송유관 건설까지 한국이 더 직접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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