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아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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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의 ESG 경영 가속화...중소 호텔들도 참여
‘지구의 날’이었던 지난 4월 22일 저녁 8시, 제주도의 푸른 밤 속 찬란한 야경을 자랑하고 있던 서귀포 중문단지 내 제주 롯데호텔이 일제히 어둠에 잠겼다. 제주 롯데호텔을 비롯해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전국 21개 호텔과 리조트가 지구의 날을 맞아 진행된 전 세계적인 소등 행사에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간 참여한 것이다. 지구의 날 소등행사는 통상 진행시간이 1시간 안팎이나 다중이 모여 있는 호텔 특성을 고려해 10분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날 10분 소등 행사 이름은 ‘별과 함께 10미닛(Minutes)’. 불빛 없는 10분 동안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자신의 여행이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급호텔들, 지구를 생각하는 각종 상품·이벤트 속속 내놓아 최근 호텔업계에서는 이처럼 지구를 생각하는 이벤트나 또 다른 방법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호텔 직원들이 직접 ESG 활동에 참여하고 친환경 숙박팩키지를 구성하는 등 여행자들이 남기는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1층에 'ESG 상품 존'을 설치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친환경 캠페인을 이어나가는 등 ESG행보를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친환경적 의미를 담아낸 리빙제품 3종과 식음료제품 등 총 6종의 ESG제품이 전시돼 있다. 워커힐 객실에서 회수한 생수 페트병 13개를 업사이클링한 원사로 만든 ‘워커힐 3단 우산’, 야외 활동 시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피크닉 보냉 에코백', 와인 한 병을 구매하면 한 사람에게 일 년간 식수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리틀 리플 와인' 등이 대표적이다. ‘잔잔한 물결’이란 뜻을 담은 리틀 리플 와인은 현재 아프리카, 인도 등 전 세계 물 위기 지역의 우물 37개를 연결해 연간 38만명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워커힐 호텔리조트 구성원 20여명도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청이 지구의 날을 맞아 개최한 지구의 날 기념 광진구 연합 환경행사 ‘우리가 Green 광진’ 캠페인에 함께 참여, 광진숲나루 일대 약 2km 코스를 자유롭게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환경을 주제로 한 각종 피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구의 날인 지난 22일 친환경 테마 숙박패키지 ‘마인드풀 스테이(Mindful Stay)’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전국 9개 호텔 공통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조선호텔리조트의 ESG 경영 비전과 동일한 이름의 이번 패키지는 '의미 있는 머무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패키지를 통해 숙박한 투숙객에게는 그간 객실에서 수거한 무라벨 페트병(PET) 약 60개 분량으로 만들어진 리사이클링 굿즈 ‘피크닉 매트’를 선물로 제공한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전 사업장 내 무라벨 페트병을 도입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친환경 숙박 패키지에 사용될 리사이클링 피크닉 매트 제작에 약 9만6000여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도 아이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 교육자료를 동봉한 숙박패키지 상품을 6월 7일까지 판매한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종이 장난감 만들기 세트'와 '멸종 위기 동물 장난감' 등이 패키지 구성에 포함됐다.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유상 제공되는 객실 어메니티인 칫솔과 면도기를 볏짚과 옥수수대로 만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AC 호텔 서울 강남은 일반 어메니티에 비해서 약 1.5배 정도 원가가 비싸지만 환경보호 선두를 위해서 생분해가 되는 어메니티를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의 저탄소 인증을 받은 자연분해 되는 무라벨 용기로 된 생수를 제공하고, 객실 내 대용량 디스펜서를 설치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2박 이상 투숙 고객들이 침대 시트와 커버 교체에 대한 의사를 표시하는 ‘그린카드’ 제도를 운영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SG경영에 참여하는 중소형 호텔들···보다 의미 있는 '쉼' 중소형 호텔들도 호텔에서의 숙식이 보다 의미 있는 쉼이 될 수 있도록 ESG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은 4월 중 있었던 식목일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으로 ‘글래드 줍깅 패키지’를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줍깅’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신조어.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글래드 줍깅 키트’ 1세트가 포함된다. 글래드 줍깅 키트는 친환경 광목천 파우치 1개, 다회용 스텐 집게&장갑 1세트, 그린 블리스 손수건 1개, 생분해성 비닐봉투 1장으로 구성됐다. 자연과 동물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자연주의 브랜드 ‘그린 블리스’의 손수건은 오가닉 코튼으로 제작됐다. 또 투숙객 대상으로 체크인 시 글래드호텔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면 스위트바질 씨드 깃발 1개를 증정한다. 씨드 깃발은 씨앗을 흙과 함께 빚은 볼형태의 씨드 볼에 깃발을 부착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또 글래드호텔의 ESG 친환경 캠페인명 맞추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위(WE)호텔제주는 지난달 29일부터 실시된 호텔 1회용품 사용 규제에 따라 친환경 천연원료로 만든 고체 어메니티를 투숙객에게 제공 중이다. 샴푸바, 컨디셔너바, 핸드바, 세안&바디바 등 고체 어메니티는 수입 원료 대신 제주 농민과 함께 키운 천연원료로 만든 친환경 비건 제품이다. 라벤더향의 인체에 무해한 비건 성분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연속 숙박 시 침대 시트를 교체하지 않는 ‘그린 스테이’ 캠페인에 한 달 평균 100여명의 투숙객이 참여해 월평균 약 566kg의 세탁물을 줄이고 있다. 1회용 빨대 대신 금속 재질 다회용 빨대와 패브릭 재질 다회용 코스터를 사용해 일회용품 퇴출에도 힘쓰고 있다.
2024-04-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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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해양 열기 기록한 지난해 12월이후 전세계 산호초들 대규모 표백현상
기후 위기로 기록적인 해양 열기가 몰아치면서 전 세계 산호초들이 대규모 표백 현상을 겪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두 과학 단체가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이 지금까지 기록된 역사상 최악의 산호초 표백 기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제 산호초 이니셔티브(ICRI)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산호초 지역의 54% 이상이 표백을 경험했으며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의 넓은 지역을 포함한 최소 53개 국가 및 영토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NOAA의 산호초 감시 프로그램 조정자인 데릭 만첼로는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건이 곧 이전 최고치인 56.1%를 넘어설 것 같다"며 "표백 수준의 열 스트레스를 받는 산호초 지역의 비율은 매주 약 1%씩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호들이 해양의 폭염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그들의 조직 내에 살고 있는 해조류를 뱉어내는데, 이 해조류는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 대부분을 공급한다. 해양 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산호 표백은 대량의 산호 폐사로 이어질 수 있고, 그들에게 의존하는 여러 종과 먹이 사슬 붕괴를 위협할 수 있다. 이것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 발생한 일로, 이전 시기에는 1998년, 2010년, 그리고 2014년에서 2017년 사이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적 있다. NOAA 등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미국 플로리다를 포함한 카리브해, 멕시코, 브라질, 호주, 남태평양, 홍해, 페르시아만, 인도네시아, 인도양 등 아프리카 동쪽 해안과 세이셸 등에서 대량 산호 표백이 확인됐다. 지난해 12개월은 기록적으로 지구에서 가장 따뜻했다. 유럽위원회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 자료에 따르면 지구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2월과 3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도를 따라 태평양에서 발원해 지구 온도를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는 자연 기후 패턴인 엘니뇨는 전례 없는 해양 열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NOAA는 엘니뇨의 더 차가운 대응물인 라니냐가 올해 6월에서 8월 사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산호초에 ‘희망의 너깃’을 제공한다고 NOAA의 만젤로는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라니냐 기간 동안에도 탈색 사건이 여전히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넓은 카리브해와 플로리다의 2024년 여름에 대해 점점 더 걱정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름으로 접어들고 플로리다와 카리브해의 표백 시즌이 되면 기온이 표백 문턱을 넘기 위해 그리 많은 추가적인 계절적 온난화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4-16 1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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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사라진다…위기감에 늘고 있는 도시양봉
수십만 마리 벌이 날갯짓하는 소리로 가득 찬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서울농협본부 옥상. 서울농협본부는 이곳에서 도시양봉장 설치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꿀벌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시 생태계 복원과 범농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설치한 벌통은 5개 군으로 20만 마리가 이곳에 살며 양질의 꿀을 생산해낸다. 이곳에 도시양봉장을 설치한 것은 주변에 올림픽공원, 성내천, 석촌호수와 같이 밀원수가 조성된 공원이 많아 꿀벌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것이 농협측 설명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 개체 수가 급감, 정상적인 화분매개 역할을 못하게 되자 최근 농업 단체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기업들 사이에서도 도시양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2024년 도시양봉교육' 수강생 25명을 모집, 이달 23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궁동 양봉체험장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여가 활동을 제공하고 도시농업 활성화에 기여코자 2021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양봉교육, 양봉체험교실로 수확한 1170만원 상당의 아카시아꿀 650병을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온수어르신복지관, 구로푸드뱅크마켓에 기부하기도 했다. 경기 용인시도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도시농업관리사를 준비 중인 시민을 위한 도시농업관리사 육성 교육 대상으로 '도시농부학교'를 총 17회 운영한다. 도시농부학교 강좌에서는 텃밭 작물의 종류와 재배법, 허브 재배 등과 함께 도시 양봉을 교육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ESG 중 환경(E)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생물 다양성 보전 차원에서 꿀벌을 위한 서식 공간 조성 활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22년 4월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옥상에는 꿀벌 12만 마리를 위한 도시양봉장을 조성하고 서울식물원 내 야생벌을 위한 비(Bee)호텔을 설치했다. 국민은행은 이어 성동구 서울숲, 서대문구청에도 K-Bee 도시양봉장을 열었다. 서울숲과 서대문구청 옥상에 조성한 도시양봉장에는 각각 꿀벌 약 12만 마리, 20만 마리가 살 수 있다. 한편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꿀벌 월동 피해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한국양봉협회의 ‘월동봉군 소멸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올해 꿀벌 월동 피해율은 지난해(64.1%)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절반이 넘는 53.0%로 집계됐다. 꿀벌 폐사로 인해 위협을 느끼는 곳은 양봉산업 뿐만이 아니다. 꿀벌은 화분매개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개체 수 감소는 과수·원예·화훼산업에서의 피해도 야기한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양봉산업이 농산물은 물론 국민 전체 먹거리 체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4-04-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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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네덜란드 사이에 세계 최초 액체수소 공급망 구축
석유가 오가던 중동과 유럽 사이에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한 미래를 향해 세계 최초의 액체수소 공급망이 구축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인프라를 갖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항구와 중동에서 그린수소 생산국으로 입지를 굳히려는 오만이 유럽으로 가는 액체수소 통로로 사용될 세계 최초의 액체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어 세계적인 에너지·화학물질 저장업체, 액화천연가스(LNG) 물류 전문기업이 합세, 세계 최초 액체수소 공급망 구축 가시화에 힘을 실었다. 오만 언론매체 ‘옵저버(Obserber)’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으로 향하는 액체수소 통로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 타진을 위한 오만의 노력이 크게 힘을 얻었다”며 “이 계획의 핵심 파트너가 대규모 액체수소 배치를 글로벌화하기 위한 추가 협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만 에너지광물부는 지난해 12월 오만의 그린수소산업을 총괄하는 수소오만(Hydrom)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항구, 세계적인 에너지 및 화학물질 저장업체 ‘제니스에너지터미널(Zenith Energy Terminals)', LNG 물류 전문업체 ‘가스로그(GasLog)'와 공동연구협약(JSA)을 체결, 유럽 시장에 오만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공급하기 위한 액체수소 경로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두바이 COP28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서명된 이 협정은 세계 최초로 상업적 규모의 액체 수소 통로 건설을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노력으로 환영받았다. 이 협정의 일환으로 당사자들은 오만에서 접근이 가능한 수소 액화, 저장 및 수출 시설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로그는 액체수소 운송을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액체수소 운반 전문 선박 제공을 약속했다. 제니스에너지터미널은 암스테르담 항구에 있는 자사의 광범위한 자산을 암스테르담 항구 내 현지 오프테이커와 유럽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오만에서 생산된 수소의 수입, 재가스화 및 추가 유통을 위한 허브로 제공할 예정이다. 가스로그는 최근 청정에너지 및 산업용 가스 시장의 선도적 글로벌 솔루션 제공업체인 ‘차트인더스트리(Chart Industries)’와 상업적 규모의 액체수소 공급망 개발 연구를 위한 협력을 발표, 이번 협업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번 협업을 통해 가스로그는 전 세계 액체수소 유통을 위한 차트인터스트리의 극저온 및 대규모 액화 솔루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활용코자 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차트인더스트리는 청정 전력 부문을 위한 가스 및 액체 분자 처리를 위한 공정 기술 및 장비의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한다. 옵저버는 “액체수소를 유럽과 극동 지역의 잠재적인 목적지 중 네덜란드로 운송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실행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오만의 야망은 이들 시장에서 (액체 수소라는) 탄소 제로 연료 자원을 대규모로 흡수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성공하면 효율적이고 비용 경쟁력 있는 액체수소의 장거리 운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색 암모니아, 메탄올 또는 기타 수소 운반체 형태와 같이 현재 녹색수소 운송에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옵션은 이러한 상품을 수소로 다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 및 에너지 손실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경제적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옵저버는 “2030년까지 오만이 목표로 하는 연간 100만t의 그린수소 생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이라며 “액체수소 운송이 실행가능하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것으로 입증되면 이 목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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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중소·중견기업,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속도 높인다
#특장차 부품 및 시제차량을 개발・생산하는 울산 울주군 소재 ㈜탑아이엔디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전기차용 경량 부품 사업으로 새롭게 진출한다. #내연기관차용 부품기업인 경남 창원의 ㈜삼현은 모터・제어기・감속기를 하나로 통합(3-in-1)한 전기차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분야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친환경 화장품 업체인 서울 강남구 소재 ㈜우리아이들플러스는 물에 녹는 친환경 포장재 분야로 재편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기업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8일 올해 첫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제41차)를 개최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분야로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한 7개 기업 중 일부다. 산업부는 “이날 승인된 사업재편 계획을 보면 우리 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분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날 승인 받은 7개 기업은 향후 5년간 총 911억원을 투자하고, 285명을 새롭게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음날(3월 29일)부터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분야 사업재편 지원이 강화되며 하반기부터 ‘기업활력법’이 상시화되고 ‘상법·공정거래법 특례’도 모든 사업재편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 및 탄소중립 분야 사업재편 강화는 크게 △사업재편 적용 범위에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활동 범위 구체화 △공동행위 인가 신청 절차 간소화 두 분야에서 이뤄진다. ‘사업재편 적용 범위에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활동 범위 구체화’를 통해 조특법상 ‘신성장·원천기술’ 중 관련 기술이 기존 76개(디지털 전화 25개, 탄소중립 512개)였으나 디지털 전환 12개, 탄소중립 9개 등 21개 기술이 추가돼 총 사업재편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총 97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업재편 계획 대상 기업은 공동행위가 포함된 사업재편 계획 제출시 공정거래위원회에 별도 신청을 하지 않아도 공동 행위 필요성 및 효과성 등에 대해 주무 부처의 의견 전달 권한이 신설된다. 오는 7월 17일부터 시행되는 신(新)기업활력법은 당초 올해 8월 일몰 예정인 제도였으나 지난달 12일 국무회의 의결로 상시법으로 전환,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디지털 전환‧탄소중립화 촉진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재편 지원체계는 산업별・권역별 밀착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동반성장 평가 가점 및 공정거래 협약 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권역별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지역상의, 지역은행, 테크노파크 등 참여)를 구축해 업종별 수요 발굴, 금융·컨설팅·기술지원 등을 밀착 제공하게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업활력법 도입 이후 총 480개 사의 디지털 전환‧탄소중립화 사업재편 계획 승인으로 신규 고용 2만명・투자 38조원의 성과를 거뒀고, 무엇보다 중소·중견·지역기업의 신산업 진출 수단으로 적극 활용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규모로는 중소기업 390개 업체(81%), 중견기업 79개 업체(17%), 대기업 11개 업체(2%) 등으로 압도적으로 중소기업이 많았다. 이들이 사업 재편을 하는 유형은 신산업 진입 364개 업체(76%), 과잉공급 재편 113개 업체, 위기산업 재편 3개 업체 등 디지털‧탄소중립 업종으로의 재편이 압도적이었다.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 송경순 민간위원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분야로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적극적 노력을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한시적 사업재편 제도가 상시로 전환되는 만큼 금융과 세제 등 정책적 뒷받침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02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