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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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공식화' 구미현 아워홈 회장, 기업공개 나선 속내는
‘범LG가(家)’ 아워홈이 오는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 2022년부터 해외 진출과 푸드테크 기술을 도입한 아워홈이 IPO로 자금을 조달해 본격적인 헬스테크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아워홈의 상장 준비를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맡은 구미현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하루 만에 회사 경영권 매각을, 이틀 뒤에는 IPO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이전부터 회사 지분 현금화를 시도해왔다. 지난달에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막냇동생 구지은 전 대표를 이사회에서 몰아낸 뒤 경영권을 손에 쥐었다. 그러나 아워홈 지분 구조상 구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을 일방적으로 매각하기 쉽지 않아 기업공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은 지난 21일 국내 주식시장에 IPO 추진 계획을 밝혔다.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준비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매출 1조9836억원, 영업이익 약 94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푸드테크 기술 도입을 통한 헬스테크 기업으로 변모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스러운 아워홈이 돌연 상장을 하겠다고 나선 데에는 구미현 회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2022년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회사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이사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하지만, 이때는 이사회를 교체하지 못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계속 동맹 관계를 유지했고 결국 최근 막냇동생 구지은 전 대표를 이사회에서 퇴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아워홈의 이사회는 구 회장 본인과 남편 이영열 부회장,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로 구성됐다. 아워홈은 구 회장을 포함한 오너가(家) 네 남매가 지분 98% 이상을 보유한 가족회사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 회장이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막내인 구지은 전 대표가 20.67%를 각각 갖고 있다. 구 회장은 본인과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아워홈 경영권 매각에 대해 사모펀드 운용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매각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고(故)구자학 회장이 세운 회사로, 현재 LG 계열사의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등을 맡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가 달라진다면 LG 계열사와의 거래지속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소송 리스크’다. 구 회장을 비롯해 구명진씨와 구 전 대표는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을 밀어내기 위해 주주간 의결권 통합 협약을 체결했다. 이사 선임, 배당 제안 등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그러나 구 회장이 지난 4월 주주총회와 최근 임시 주총 등에서 2차례 협약을 어긴 셈이라 관련 본안소송이 진행될 경우 구지은·구명진 등 두 자매에게 각각 600억원, 총 120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할 수 있다. 아워홈 정관에 명시돼 있는 ‘우선매수권’ 제약사항도 있다. 아워홈 주주로 들어가 있는 네 남매 중 한 명이 지분을 판다면 다른 남매들이 우선매수권을 갖게 된다. 외부에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선 일가족에게 먼저 인수 의사를 타진해야 하므로 두 남매가 일방적으로 매각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IPO에도 난관은 존재한다. 두 남매와 시장이 보는 아워홈의 기업가치도 서로 다르다. 지난 2022년 구본성·미현 연합이 지분 매각을 추진할 당시 향후 성장성을 반영해 아워홈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아워홈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남매는 더 높은 금액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아워홈의 가치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반응이다. 아워홈 실적은 당시보다 개선됐지만, 해당 시장에서 흔히 활용하는 EV/EBITDA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경우 아워홈의 몸값은 약 6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만약 아워홈이 상장한다면 구 회장은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을 회수할 수 있다. 구주매출은 빠른 투자회수가 가능하고 상장 이후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의 자금 회수로 읽히기 때문에 기업공개 시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구 회장이 IPO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영 안정화가 우선돼야 한다. 아워홈은 오너 일가의 오랜 지분 다툼으로 이미지가 추락하고 경영 체제가 바뀌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아워홈 노조는 지난 4월 신임 사내이사 선임 발표 당시부터 새 경영 체제에 반발심을 드러낸 가운데 회사 매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아워홈 노조 측은 “회사가 매각될 경우 노동자의 생종권이 위협을 받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에 노동조합은 매각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새로운 경영진의 노동과 경영 철학을 알기 위해 면담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2024-06-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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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에 백화점 웃고 면세점 울고…'이것' 성패 갈랐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점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단체 관광보다 개인 관광객이 급격히 늘고 여행 행태도 쇼핑에서 체험 위주로 바뀌면서 면세점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연령대도 1030세대가 급증하면서 구매 단가도 크게 낮아졌다. 때문에 면세보다 로컬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고, K-콘텐츠 열풍이 불면서 로드숍이나 백화점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상황이다. 26일 야놀자리서치가 올해 1~4월 ‘인바운드 관광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486만56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 기준 89% 회복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국내 면세점업계의 표정은 어둡다. 외국인들이 좀처럼 면세점에서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외국인이 면세점에서 쓴 평균 금액은 9326억원이었다. 2019년 3월(1조833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연령대도 1030세대가 급증하면서 구매 단가가 크게 낮아졌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요 면세점들은 적자에 허덕이거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큰 손’이라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했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쇼핑보다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의 관광 트렌드나 유통 채널 등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 280억원을 포함한 누적 적자 규모는 537억원이다. 롯데는 시내면세점 가운데 최대 규모인 월드타워점의 영업 면적을 줄이고, 모든 임원의 급여를 20%가량 삭감하기로 했다. 하반기엔 희망퇴직 대상과 조건도 발표한다. 좀처럼 늘지 않는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더딘 업황 회복 탓에 적자가 불어나자 내린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 신세계 유통사의 면세점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면세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어든 72억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영업손실이 52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백화점은 면세점과 상당히 대비된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매출 기여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본점을 방문한 외국인 쇼핑객이 전년 대비 130%나 늘었고, 강남점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37%나 증가했다. 해외 손님을 위해 외국인 전용 글로벌 멤버십 제도를 운영, VIP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외국인 멤버십 제도를 재정비, 최상위 등급인 SVIP를 신설했다. 결과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고객 수와 매출이 모두 2배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유입 비중이 높은 본점과 잠실점의 1~5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0%, 50%씩 증가했다. 관광특구에 위치한 두 개 점포의 외국인 매출이 다른 점포에 비해 높은 편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5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점, 압구정 본점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유입이 가장 많은 더현대 서울의 경우 2022년 전년 대비 731%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91% 뛰었다. 올해 1분기도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06-26 1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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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토 넓히는 CJ제일제당…獨 아마존에 '비비고' 입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유럽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독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Amazon)에 ‘비비고 스토어’를 공식 입점하고 K-푸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등 인근 서유럽 국가에서도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이어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독일 아마존에 문을 연 ‘비비고 스토어’는 김스낵, K-소스, 만두, 치킨 등 총 19종에 달하는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낵 형태의 김이 독일 아마존에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하며 독일에 본격 진출한 후 꾸준히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을 확대해 왔다. 2019년 현지 1위 마트 체인 ‘에데카’를 시작으로 2022년 ‘글로버스’와 ‘테굿’, 2023년 ‘레베’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등을 출시하며 독일 전역으로 유통망을 늘렸다. 이를 통해 비비고의 독일 B2C 만두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48%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네덜란드에서도 대형마트인 ‘알버트하인’, ‘윰보’, ‘호오흐플리트’에 입점하며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벨기에에서도 현지 2·3위 마트인 ‘델하이즈’와 ‘까르푸’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서유럽 신규 국가에서 대형 유통채널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유럽 전역으로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위스에서 유명 마트 체인 ‘알디’와 비비고 만두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프랑스에는 지난달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의 유럽 전체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서효교 CJ제일제당 유럽사업 담당은 “문화적 특성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며 “만두를 넘어 치킨, 가공밥, 소스,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내 K-푸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5 09: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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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 선봬…"주문 1시간 만에 배달"
컬리가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선보였다. 가정간편식(HMR)과 신선식품, 뷰티 상품을 컬리나우로 주문 시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25일 컬리에 따르면 컬리나우에서는 신선식품, 생활필수품, 화장품 브랜드까지 총 5000여개의 상품이 준비됐다. 배달 가능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마포구 망원동, 성산동, 연남동, 은평구 증산동 등이다. 서교동과 연희동, 수색동, 상암동 일부 지역도 가능하다. 주 7일 상시 운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주문할 수 있다. 해당 지역의 운영 안정화를 거친 후 서울 내 타 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며, 상품 가짓수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컬리는 이번 컬리나우 론칭을 통해 그간 컬리를 사용해보지 않은 2030세대에도 ‘컬리온리’의 HMR 상품 경쟁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첫 이용 고객에게는 최소 주문 금액만 넘으면 무료 배달 쿠폰을 지급한다”며 “연말까지 서울 내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25 09: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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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승부수' 던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밸류업 '정조준'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유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재편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최근 주주 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을 위해 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을 추진했다.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호텔 등 GS리테일의 각 사업부가 업계를 선도하는 높은 실적을 내고 있으면서도, 복잡한 사업 구조로 인해 단일 업종의 타경쟁사들보다 시가 총액 등의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 초부터 예견됐다. 허 부회장이 올 초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분할을 통해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 중심의 우량 유통사업을 꾸리고, 파르나스홀딩스(가칭)는 호텔업과 식자재가공업(후레쉬미트)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파르나스 호텔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GS리테일과 신설 회사인 파르나스홀딩스로 나뉘고 파르나스홀딩스 산하에는 현재 GS리테일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육가공업체인 후레쉬미트가 속하게 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26일이며 분할 비율은 GS리테일 0.8105782, 파르나스홀딩스 0.1894218이다. 신설 법인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6일이다. 인적분할은 한 개 회사를 둘 이상의 회사로 분할하는 기업 구조조정이다. 주주는 기존 법인 주식과 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대로 모두 갖게 된다. 기업분할안은 오는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주주 확정 기준일은 9월 13일이다. 이번 기업 분할로 GS리테일은 유통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파르나스홀딩스는 호텔업과 식자재가공업을 주력으로 사업을 꾸려 상호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S리테일은 앞서 헬스앤뷰티(H&B) 편집숍 랄라블라, GS프레시몰과 같은 부진 사업을 정리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이번 인적 분할 추진이 ‘적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부터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올리며 순항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조8104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6.6% 증가한 수준이다. 편의점·홈쇼핑·슈퍼마켓(SSM)·호텔 등 세부 사업부문별 실적도 긍정적이다. 주력사업인 편의점과 홈쇼핑은 각각 전년 대비 15.9%, 3.8% 증가한 263억원, 3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여기에 SSM은 전년 동기 대비 130.4% 증가한 99억원의 영업이익을, 호텔은 13.7% 증가한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이번 파르나스호텔 인적 분할을 발판 삼아 유통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경쟁사들과의 ‘초격차’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편의점 GS25는 고물가로 인한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도시락·간편식 등 맞춤형 상품 출시와 자체 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 상품군 확대 등에 집중한다. 리얼프라이스는 지난 2017년부터 GS리테일이 우수한 상품력을 가지고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를 발굴해 운영 중인 상생형 전용 브랜드 상품이다. 동일 상품군 내 일반 상품 가격 대비 70~80%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홈쇼핑인 GS샵은 모바일 경쟁력 강화와 상품 소싱 차별화에 집중한다. 홈쇼핑업계 최초로 숏폼 콘텐츠 ‘숏픽’ 서비스를 정식 도입하고, 개인화된 상품제안 등을 통해 발견형 쇼핑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개선에 집중해 왔다. 모바일 UI·UX 고도화에 집중해 홈쇼핑업계의 모바일 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슈퍼마켓 사업인 GS더프레시는 지난 2019년 319개 점포로 시작해 올해 5월 기준 481개 점포를 운영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체인오퍼레이션 구축 및 고도화 △퀵커머스 역량 제고 △상품기획(MD) 차별화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 일부 경기회복이 기대되지만 침체한 경기와 소비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생존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 격화할 것”이라며 “이번 인적 분할 및 자사주 소각 등의 조치들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좋은 밸류업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25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