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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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기업 꼬리표 뗀다"…글로벌 향하는 '함영준號' 오뚜기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오뚜기가 수출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오뚜기는 전체 매출 중 국내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내수 의존이 강한 기업이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반드시 해외 시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뚜기는 미국 생산공장 설립 추진과 할랄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해외 진출이 느렸던 만큼 단기간 눈에 띄는 성적을 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올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3조4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3% 늘어난 2549억원이다. 지난 2022년 10월 자회사로 편입된 식품첨가물 제조사 조흥의 연간 실적이 반영되고 유지류 등 업소용 제품 판매가 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주력 상품인 라면뿐 아니라 카레, 케챂, 마요네스 등 내수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온 장수 제품이 많다. 오뚜기 전체 매출 중 국내 비중은 약 90.4%다. 반면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은 9.6%로 국내에 비해 매우 낮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3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비중은 0.6%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라면의 비중은 40% 정도다. 국내 주요 라면 3사 중 오뚜기의 수출 비중도 가장 적은 편이다. 삼양식품은 2019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68%로 확대됐다. 농심 신라면의 경우 2021년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섰고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오뚜기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LG전자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 구축으로 수익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는 김 부사장이 이끄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올해 해외 수익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함 회장과 황경만 오뚜기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글로벌’을 언급하며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함 회장은 올해 1월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에서 “창립 55주년을 맞이해 ‘보다 앞선 식품으로 보다 앞선 기업’이 되는 글로벌 오뚜기가 되도록 전진하자”고 주문했다. 황 대표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현재 중국, 대만, 미국 등 65개국에 라면, 소스류, 냉동간편식 등을 수출하고 있다. 대부분의 물량은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늘려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오뚜기는 미국,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 총 4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과 뉴질랜드법인은 제품보다는 원료 중심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미국법인은 제품 판매, 베트남법인은 제품 생산·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미주, 동남아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미국법인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에 산하 생산법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출범했고, 현재 미국 생산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공장 부지 매입까지 완료된 상태이며 착공에 앞서 현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라면뿐만 아니라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의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할랄 라면 시장 진입을 위한 베트남 생산 공장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설비투자 목적으로 베트남 법인에 1000만달러(약13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란 뜻을 지난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가 먹을 수 있게 허용된 식품이다. 현재 라면 생산시설 할랄 인증 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며, 전용 생산기지는 올해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연말 할랄 라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해외 매출 목표치는 대외비라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출 국가를 70개국으로 늘려 연간 라면 수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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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50돌' 오리온 초코파이, 한식문화 알리는 오뚜기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 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오리온 초코파이 50주년…소비자 소통 캠페인 전개 오리온이 대표 제품 ‘초코파이情(정)’ 5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나의 정(情) 이야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코파이에 얽힌 기억을 공모하면 된다. 오리온은 감동적이면서 재미있는 사연을 보낸 30명에게 최우수상을 수여한다. 당선작은 6000만개의 50주년 기념 특별 패키지에 본인 이름과 함께 인쇄돼 오는 8월까지 판매된다. 이번 캠페인은 ‘학창 시절 친구들이 준비해 준 초코파이 케이크’, ‘군대 화장실에서 몰래 먹었던 눈물 젖은 초코파이’, ‘어릴 적 할머니가 손에 쥐여 주신 초코파이’ 등 초코파이에 대한 추억이 있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50주년 한정판 패키지도 선보인다. 1974년 첫 출시 때부터 1989년, 2006년, 현재까지 각 시대 추억 속 디자인 4종을 특별 제작한다. ◆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19년 만에 8억개 팔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누적 판매량이 8억개를 넘어섰다. 판매량을 190㎖ 멸균제품(높이 105㎜) 크기로 환산하면 지구 2바퀴 둘레에 달한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유제품으로 지난 2005년 출시됐다. 특허받은 ‘막여과기술’ 공법으로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유당 제거를 위해 많이 사용되는 ‘유당분해효소’ 생산 방식은 유당이 갈락토스와 포도당으로 분리돼 우유에서 단 맛이 난다. 막여과기술이 적용되면 미세한 필터로 유당만 제거돼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살릴 수 있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아이부터 청소년과 2030 성인, 중장년층·어르신까지 누구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 오뚜기 ‘오키친스튜디오’, K-푸드 문화 알린다 오뚜기가 쿠킹경험공간인 ‘오키친스튜디오’를 통해 한식 문화를 알리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 여행을 온 댄서 카니와 프랑스 친구들의 한국요리 도전기를 주제로 K-푸드인 불고기, 김밥, 잡채를 오키친스튜디오에서 직접 배우며 요리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해당 쿠킹클래스에서는 한식 특유의 고소한 맛을 대표하는 제품인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을 사용해 잡채와 불고기의 맛을 내는 법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오뚜기의 대표 라면 제품인 진라면 컵라면과 직접 만든 김밥을 곁들여 먹었다. 오뚜기는 해외 시청자에게 인기가 높은 아리랑TV에도 오키친스튜디오를 촬영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아리랑TV ‘1DAY 1KOREA : K-FOOD’는 세계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한식을 표방한다. 한국 거주 18년차 미국인 셰프, 라이언 웨슬리 필립스가 세계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한식을 일상적으로 요리할 수 있도록 집밥 스타일의 레시피를 매주 제안하고 있다. ◆ “전공의 파업에 일수 감소”…CJ프레시웨이, 1Q 영업익 17%↓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 하락한 7315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계절 비수기, 전공의 파업 등 영업일수 감소로 실적이 일시 하락했다. 차별화 상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올해 2분기 내에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538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외식 프랜차이즈가 사업을 확대해 동반성장 효과가 발생했다. 키즈, 시니어 급식 식자재 사업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1785억원이다. 전공의 파업 등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신규 단체급식장을 연달아 오픈했다. 제조사업 매출은 141억원이다. 2분기에 음성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CJ프레시웨이는 기대했다.
2024-05-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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