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kimar0604@economi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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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품, 中 시장 공략 위해 '품질·가격' 경쟁력 키워야"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경쟁국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제품은 중국에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동남아·중국 제품보다는 가격이 비싸고 유럽·미국 제품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제품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3월 한국 소비재를 수입·판매하는 중국 바이어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와 최근 중국 소비시장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품질(46.7%)을 꼽았다. 이어 가격(17.0%), 디자인(12.3%), 브랜드(12.0%) 등의 순이었다.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주요 경쟁 대상을 일본, 중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동남아·중국 제품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약하고, 미국·유럽 대비 브랜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 제품이 다른 국가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문에서는 중국과 비교했을 때 가격(5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8.3%), 디자인(6.5%), 브랜드(5.8%), 신뢰도(4.4%) 등은 소수에 그쳤다. 미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 제품은 브랜드(35.9%) 경쟁력이 가장 열세인 것으로 평가됐으며, 가격(13.8%), 품질(12.3%), 마케팅(11.2%) 등이라는 응답도 10%를 넘겼다. 유럽연합(EU) 제품과 비교한 경우 역시 한국 제품의 브랜드(19.2%)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품질(18.1%)과 가격(13.8%)을 꼽은 중국 바이어도 적지 않았다. 다만 한국 제품을 취급하는 중국 바이어의 47.1%는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제품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는 응답자가 70.3%에 달해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바이어들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제품으로 화장품(33.0%), 미용용품(17.4%), 식품(14.5%), 의료보건용품(14.5%) 등을 꼽았다. 전보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서 ‘Z세대’가 급부상하며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는 이성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 제품이 일본과 중국 제품 이상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2024-04-28 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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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 챙기는 이재용, 獨 자이스와 손잡고 선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일로 향했다.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생존을 건 동맹군 찾기에 한창인 가운데,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이스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자이스는 극자외선(EUV) 기술 관련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독일 광학 기업이다.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EUV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했으며,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만 3만개 이상이다. 이 회장은 자이스 본사 방문에 송재혁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석우 DS부문 제조&기술담당 사장 등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생산기술을 총괄하는 경영진과 함께 동행했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두 회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초미세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 심장부인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 EUV 공정을 적용해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자이스는 오는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양사의 전략적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이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핵심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작년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피터 베닝크 ASML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을 연이어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삼성전자는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 이미지센서,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미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4-28 15: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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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외식 겁나네…치킨·피자·버거값 '줄인상'
고물가에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오는 5월 ‘가정의 달’ 외식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치킨을 비롯한 피자, 버거 등 프랜차이즈 업계와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은 냉면으로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이다. 김밥은 한 줄에 3천323원으로 6.4% 상승했고,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769원으로 5.7% 비싸졌다. 또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각각 8000원, 7069원으로 4.0% 올랐다. 칼국수 한 그릇은 9038원으로 3.5%,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6846원으로 3.1% 각각 상승했다. 삼겹살도 1인분(200g)에 1만9514원으로 1년 전보다 1.4% 비싸졌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고물가의 장기화로 인해 재료값, 인건비 등 생산비가 높아지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쉽사리 판매가를 낮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달에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앞서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900원으로 2만원에 육박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했고 바닐라크림 콜드브루 등 음료 3종 가격은 100∼300원 인하했다. '배달-매장 이중가격제' 도입으로 배달 메뉴를 시키면 가격이 더 비싼 곳도 있다.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했다. KFC도 지난달 19일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배달 메뉴를 100∼800원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가정의달인 5월에도 햄버거와 피자 등의 가격이 인상된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100원씩 올리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각각 인상한다.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앞서 고피자도 지난달 피자 단품 가격을 1천원씩 올려 페퍼로니 피자를 8천900원(매장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외식업체뿐 아니라 식품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도 주목된다. 롯데웰푸드는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오는 6월부터 빼빼로, 가나 초콜릿 등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동원F&B와 CJ제일제당은 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024-04-28 14: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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