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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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3세' 정지선·김동선, 명암 갈린 '백화점' 경영능력
(왼쪽부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 정지선의 야심작 ‘더현대 서울’, 1조 클럽 합류…비결은 ‘차별화’ 정지선 회장이 이끄는 더현대 서울이 개점 후 33개월 만에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점 기록을 2년2개월이나 앞당긴 것이다. 백화점 핵심인 이른바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매장 없이도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쓰면서 서울 서남권 쇼핑 랜드마크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더현대 서울의 누적 매출(1월1일~12월2일)은 1조41억원을 달성했다. 더현대 서울은 2021년 개장 첫해에 매출 670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작년에는 950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연말 특수를 남겨둔 상황에서 1조원을 넘어섰다. 핵심 동력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있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2022년에는 전년보다 731.1% 증가했는데 올해 1~11월에는 891.7% 늘었다. 매년 외국인 매출이 7~8배 늘어난 셈이다. 현대백화점 전체의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달한다. 외국인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중은 72.8%다. 더현대 서울은 내·외국인 MZ(밀레니엄+Z)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K-팝 스타 관련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유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매장 구성과 공간 디자인에서 혁신을 꾀한 것이 대표적이다. 통상 백화점에는 층별로 판매되는 상품 카테고리가 명확한데 더현대 서울은 과감하게 틀을 깼다. 전체 영업 면적(8만9100㎡) 중 매장 면적(4만5527㎡)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나머지 절반가량의 공간(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차별화 점포를 선보인 더현대 서울은 국내 젊은 고객층에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에 올리기 좋은)한 장소로 인식됐다. ‘마뗑킴’ ‘시에’ 등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달아 유치했다. 그 결과 경기 부진으로 인한 명품 매출 감소 추세 속에서도 더현대 서울의 패션 매출은 영 패션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불어났다. 올해 더현대 서울의 패션 매출은 개점 첫해보다 113.2% 급증했다. 이는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021년 8만7854원이던 더현대 서울 객단가는 지난해 9만3400원, 올해 10만1904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대비 올해 객단가 신장률은 현대백화점 전점 평균(+1.1%)를 훌쩍 상회하는 9.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더현대 서울 성공 요인에 대해 정 회장이 미래 투자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 회장은 10년 넘게 그룹을 이끌면서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길’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성장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업무와 사업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 형식을 버리고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함’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객과 고객사가 표출하는 다양한 의견 속 ‘요구 뒤에 숨어있는 욕구’를 읽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더현대 서울 5층에 기념품 편집숍 ‘더현대 프레젠트’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더현대 브랜드를 적용해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 ‘더현대 브랜딩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곳에서 파는 대표 상품으로는 5층 실내정원 ‘사운즈 포레스트’의 향기를 담은 디퓨저가 있다. 5성급 호텔이 각 호텔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시그니처향 디퓨저를 개발해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을 채택했다. 이외에 더현대 서울의 상징색인 초록색과 빨간색을 활용해 디자인한 에코백, 식기 등도 판매한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한국에서만 사갈 수 있는 ‘K-콘텐츠’ 판매 공간도 매장 한쪽에 마련했다. 이곳에선 K-팝을 대표하는 인기 아이돌 굿즈 등을 선보인다. 더현대 연도별 매출액
2023-12-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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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차이나, 中 '한국투자상담회' 성료 …韓 혁신기업 지원 '마중물'
한국 벤처 기업 대표들과 한·중 양국의 벤처 캐피탈 투자자가 참가한 제 1회 중국 상하이 한국투자상담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 이랜드 E-이노베이션밸리에서 열렸다. 이랜드차이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 이랜드 E-이노베이션밸리에서 진행된 한국투자상담회를 성료했다. 11일 이랜드차이나에 따르면 제1회 상하이 한국투자상담회는 한국 벤처 기업 대표들과 한·중 양국의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중 기업간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잠재력 있는 한국 우수 벤처기업들에 중국시장 진출 기회와 지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한·중 양국간의 기술교류를 촉진하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과학기술혁신기업 10개사와 한중벤처투자기관 12곳이 중국 상하이시 민항구에 위치한 이랜드 E-이노베이션 밸리에 모여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첨단장비, 차세대 정보기술(IT) 분야의 한국 과학기술혁신기업이 투자기관에 기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미래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벤처투자기관에 핵심 제품과 기술을 적극 소개했으며, 시장의 격차와 산업 약점 보완을 중심으로 기술적 우세와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행사 기간 현장에는 한국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우징경제발전유한회사, 이랜드 E-이노베이션 밸리, 대광경영자문차이나, FESCO Adecco 등 6개의 기업 서비스 업체들도 참여했다. 중국에 정착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필요한 기업 공상등록, 혜택 및 정책, 공간 서비스, 인력 파견, 법률컨설팅, 행정서비스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상하이는 중국 대외개방의 선행지역이고, 그 중에서도 외국인 투자가 많은 민항구는 수출형 경제를 발전의 핵심 과제로 삼아 왔다. 상하이 지역 정부 관계자들도 현장에 방문해 한국 기업에게 민항구 및 우징진 비즈니스 환경을 설명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상반기부터 상하이 민항구는 첨단 장비, 집적회로, 바이오의약품, 인공지능 등 핵심 산업 중심의 외국 기업 및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현재 민항구에는 1만1000개 이상의 외자기업, 100개 이상의 글로벌 500대 기업, 150개 이상의 관련 기관이 정착해 운영되고 있다. 이랜드차이나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성장을 지속하는 한국 기업의 대표 사례다. 내년부터는 상하이 민항구에 위치한 이랜드 E-이노베이션밸리를 기반으로 이랜드의 중국 시장 비즈니스 노하우를 한국 벤처기업 및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박정근 이랜드차이나 투자운영부문 이사는 “이랜드는 상하이시 민항구정부의 공식인증 글로벌 투자유치 전략 파트너로 한국의 우수기업들을 상하이에 유치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외자 유치 관련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상하이시를 대표하는 한중기업플랫폼, 외자유치의 중추적 역할을 강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차이나는 1992년 생산시설로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1994년 상하이에 법인을 세우고, 약 30년간 꾸준하게 중국 시장을 겨냥해왔다. 이랜드 E-이노베이션 밸리는 올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안에는 이랜드차이나본사, 물류, 쇼핑시설, 한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생산시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국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력해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등에 입주 지원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단지에 입주가 완료되면 중국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간의 교류가 자유로워 지고, 콘텐츠 및 현지 인프라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12-11 1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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