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섭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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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투란도트(TURANDOT)와 투란도트(TWORANDOT)
오페라 '투란도트'가 21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공연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003년 월드컵경기장 공연은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2005년 세종문화회관 공연 또한 성공적이었다. 올해 12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어게인 2024 투란도트(Again 2024 Turandot)’주최측은 2003년과 2005년의 감동을 재현하며 매년 대규모 오페라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투란도트는 중국을 배경으로 차가운 마음의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에게 구혼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과 극적인 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Nessun Dorma'와 'In Questa Reggia' 등의 아리아는 매우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실내 오페라 공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최고의 캐스팅과 압도적인 무대 효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휘는 파올로 카리야니, 호세 쿠라, 쟈데르 비냐미니가 맡고, 칼라프 역에는 유시프 에이바초프, 호세 쿠라, 알렉산드로 안토넨코 등이, 투란도트 역에는 아스믹 그리고리안, 리우드밀라 모나스티스카 등이 캐스팅 됐다. 특히 한국인 소프라노 박미혜 교수도 출연해 눈길을 끈다. 오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에서 7000석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40년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상연되었던 프랑코 제페렐리 연출의 투란도트를 라 스칼라의 2024 뉴 프러덕션 투란도트 연출자인 데이비드 리베모어가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인다. 그런데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공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또 다른 투란도트 공연소식이 들려왔다. 오페라 공연기획사 솔오페라단이 오는 10월 12∼19일 8일간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 DOME에서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을 공연한다며 6월 17일부터 티켓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이다. 이 공연은 다니엘 오렌이 지휘를 맡고, 칼라프 역에는 마틴 뭴레와 아르투로 샤콘-크루즈, 투란도트 역에는 마리아 굴레기나, 올가 마슬로바, 전여진 등이 출연한다. 솔오페라단은 “세계적 오페라 공연팀 ‘아레나 디 베로나’는 창단 이래 100년 만에 최초로 해외 공연을 시도하는데 그 첫 공연을 한국에서 여는 것”이라며 “유서 깊은 이탈리아의 오페라 공연 의상과 소품을 볼 수 있고, 중국 황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웅장한 무대도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공연 모두 웅장한 스케일과 감동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은 그 공개 타이밍이 참 묘해서 어게인 투란도트에 대한 김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공연의 구성이 '베로나 오리지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것인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무용단이 오지 않는데다 캐스팅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연출자에 대해서도 이미 고인이 된 프랑코 제피렐리만 언급됐을 뿐 그를 대신할 연출자에 대한 소개가 없다. 지휘자 다니엘 오렌은 베로나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지휘자이지만 세계적인 명성의 지휘자라 하기엔 좀 부족하다는 지적이며, 올가 마슬로바는 큰 무대에 오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인 소프라노 전여진 또한 신인이다. 특히 올가 마슬로바는 어게인 투란도트 공연과 이중 계약을 맺어 어게인 투란도트 캐스팅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너 마틴 뭴레는 1급 극장에서 칼라프를 맡은 경험이 없고, 아루투로 챠콘 크루즈는 칼라프 역에 어울리는 소리를 갖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주최측 유튜브채널과 티켓사이트인 인터파크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노출된 베로나 오리지널 홍보 영상에는 유시프 에이바초프가 노래하는 모습이 등장해 혼란을 주고 있다. 그는 베로나 오리지널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12월 어게인 투란도트 코엑스 공연에 출연한다. 아무튼 우스갯소리로 투란도트(TURANDOT)는 '투란도트(TWORANDOT)'가 되어 버렸고 대부분의 관객들은 잘 살펴보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둘 다 보기엔 티켓 값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이다.
2024-07-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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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갤러리, 중국 감정 전문가 초청 강연 및 감정 진행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한 중국유물을 수만점 소장하고 있는 다보성갤러리가 중국 저명 감정가들을 연이어 초청해 고대유물 감정과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보성갤러리는 지난 6월 27일 오후 중국 감정 전문가 3인의 초청행사를 개최하고 도자, 회화, 공예 등 중국 고대유물 감정과 그와 관련된 주제의 강연 및 감정평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중국 감정 전문가는 예페이란(叶佩兰) 중국 문물학회 감정위원회 위원, 유휘(余辉)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 구팡(古方) 중국 소장가협회 학술연구부 위원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6일부터 사흘간 송나라 석각(石恪)의 그림을 비롯해 △송 상식국 각화 연꽃문 정병 △원 청화 유리홍 봉황문 매병 △명 청화백자 운룡문개관 △청 분채 수도문상이병 등 다보성갤러리 소장 중국 도자기와 서화 등 소장품 70여점을 살펴봤다. 이정순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7일 행사에서 예페이란 중국 문물학회 감정위원회 위원은 중국의 고대 도자기 감별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중국 고고학회 회원이며, 베이징 고궁박물원 연구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이징 고궁 박물관에서 43년간 근무했으며 그가 집필한 8권의 문화재 전문 서적은 다양한 국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고궁박물관에서 수십년간 근무를 하면서 주로 중국 고대 도자기를 연구하고 관리한 예페이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양국 국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고대 도자기의 '5대 요소' 중에서 태토(胎)와 유약(釉) 두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감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고대에 제작된 도자기의 경우에는 어디서 제작됐든 모두 재질이 거칠다는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며 "'화석홍'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기의 바닥에 화석홍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고대 자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제품들은 쇳물을 입히거나 땅 밑에서 출토된 것 같은 효과를 입혀서 예전의 오래된 자기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대에 제작된 도자기의 경우 깨진 단면이 거칠고 기공이 있으며 이물질의 흔적도 보인다"며 "현대의 도자기는 태토를 반죽할 때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면이 거칠지 않고 고르고 세밀하다. 현재 중국에서 고대의 도자기를 모방한 제품들이 다량 생산되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을 감안해 살펴본다면 감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페이란은 "태토의 재질 외에도 유약을 바른 유면을 살펴 고대의 것인지 현대의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면서 "오래된 자기의 유면을 보면 오랜 시간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광택이 은은해지거나 옛것의 느낌이 난다"며 은은한 느낌의 광택이 나는 송대의 두 가지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유휘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은 중국의 화가 제백석(齊白石, 1863~1957)과 장대천(張大千, 1899~1983)의 작품세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베이징 고궁 박물관에 입사해 현재까지 고대 서화를 감정, 연구하며 세계 각지의 박물관에서 활발히 중국 고서화 감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제백석과 장대천에 대해 "이 두 사람은 중국 현대에서 가장 걸출한 화가이며, 다작(多作)을 했기 때문에 이들의 진품을 소장할 기회가 많다"며 두 사람의 성장 배경을 비롯한 일대기와 화풍 등을 소개했다.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제백석은 15세 때부터 제선우(齊仙佑) 등에게 목공 기술을 배워 목조각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꽃을 조각하는 공예가로도 유명했다. 25세 때 소전흠(蕭傳鑫)과 문소가(文少可)에게 초상화를, 1889년에 호자탁(胡自倬)과 진작훈(陳作壎)에게 초충도와 시문을 각각 배워 그림과 시, 전각에 두루 뛰어난 예술가가 됐다. 다보성갤러리는 제백석의 목공예부터 서화까지 일대기를 집대성한 유물인 '제백석화첩·인장·여의장신구(齐白石画册·印章·如意装身具)'를 소장하고 있다. 화첩은 자유분방한 필획으로 강한 색채 대비와 대담한 구도를 이용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채소, 꽃, 새우, 게, 병아리, 쥐 등의 친숙한 사물을 그린 수묵담채화 23점으로 구성돼 있다. 화폭의 여백에 쓰인 제백석의 글씨는 만년의 추사(秋史)와 마찬가지로 속기(俗氣)가 전혀 없고 고졸미(古拙美)가 넘치는 품격을 보여준다. 화첩과 함께 제백석의 뛰어난 목공예술을 보여주는 인장과 시전판(詩箋板), 옥(玉)장신구를 통해 제백석의 삶과 예술을 확인할 수 있다. 구팡 중국 소장가협회 학술연구부 위원은 홍산문화(紅山文化) 옥기(玉器) 감상의 여섯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중국 사회 과학원 고고학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우수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오랫동안 고대 중국 옥에 대한 고고학을 연구하며 민간의 고대 옥기 소장 및 감정과 대중화에 힘써왔다. 그는 "홍산문화는 지금으로부터 5000년에서 6000년 전에 일어났던 문화이기 때문에 '중화문명의 서광'으로 불린다"며 "홍산문화의 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 한국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35년 중국 내몽고자치구 츠펑시 홍산후(红山後)라는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의 유적이 발견되면서 '홍산문화'라고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산문화의 대표적 유물인 옥저룡(옥으로 만든 돼지머리 모양의 용)을 비롯한 옥으로 만든 각종 장신구와 고분에서 나온 유물 등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동북부, 러시아의 시베리아, 극동지역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나중에 광장히 성행했던 샤머니즘이 바로 홍산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발표를 마친 후 다보성갤러리에서 소장 중인 8m 길이의 송대 석각 그림을 비롯해 미공개 유물들에 대한 심도 있는 감정을 이어갔다. 유휘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은 석각의 그림 각 장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기법이 상당히 성숙하고 자연스러우며 조화롭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중국 오대(五代) 석각의 화풍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고대의 대표적 화풍 중 하나인 ‘사의인물화’의 화풍을 따르고 있고 굉장히 긴 대작이며 표현된 인물들도 많다. 점수로 매긴다면 90점"이라고 평가한 뒤 "종이 등 사용된 소재의 연대만 검증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석각의 작품이라고 공인된 작품은 아직 없다"며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 석각의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이 두점 있긴 한데, 중국 본토의 연구자들은 그것이 석각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천커타오(陈克涛) 상하이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 등 중국의 저명한 감정가 3인이 석각의 작품을 비롯한 다보성갤러리 소장 중국 유물 감정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다보성갤러리의 중국유물 감정을 진행한 바 있다.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회장은 "중국 유물을 수집한지 40년이 지났지만 중국의 전문기들을 초청해 감정을 진행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면서 "중국에서도 보기 힘든 유물들이 많다는 평가에 올해도 미공개 유물들을 대상으로 감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공개한 석각의 작품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고, 2주 전 작년에 감정을 진행했던 전문가들의 추가 감정에 이어 이번에 세 분의 전문가들이 전문 분야 발표와 함께 감정을 진행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유물이 많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많은 분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획전시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7-01 1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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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구성원이 행복한 기업문화 만들기 위해 노력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미래 100년을 향한 그룹의 지향점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New Flow, New Shift)’ 실현을 목표로 구성원들의 행복한 몰입을 위해 매년 조직문화 진단을 통해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연도별 진단결과를 분석하고 변화활동에 대한 임직원 체감 측정문항을 추가하는 등 조직문화 변화수준과 개선활동 현황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변화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창립 92주년을 맞이한 동아쏘시홀딩스는 두돈텐텐, 리바회바 등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업문화 프로젝트 메시지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변화를 위한 인식을 제고하고 실천을 강화하고자 기업문화 캠페인송을 제작해 배포한 바 있다. 전형적인 캠페인송인 아닌 R&B힙합, 트로트, K-POP 장르별로 제작해 임직원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그룹 구성원들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행복 발견 챌린지 △월요병 제로 챌린지 △스트레스 제로 챌린지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동아 어른이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운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기업의 행복은 중단기적 성과와 지속적인 성장에 있다고 본다”며, “좋은 제품,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날이 향상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면서 이해관계자가 건강한 삶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방향과 가치는 결국 기업문화에서 비롯되며, 기업문화는 경영 자원이자 뿌리 깊은 정신이다”며, “구성원이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2024-06-24 17: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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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지 익산키퍼트리, '꼭딱!! 한 사람만 있었어도' 캠페인 전개
건실하던 8년차 자립준비 청년 故 유예나 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음악으로 추모하는 연주회가 성황리 열렸다. 지난 12일 밤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진솔이 지휘하는 아르티제 캄머오케스터 & 콰이어의 '모차르트 레퀴엠(MOZART REQUIEM)연주회가 열렸다. 이 날 연주회에서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키퍼로 함께하게 된 진솔 지휘자가 지난 2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자립준비 청년 故 유예나 씨를 추모하는 진혼곡을 연주했다. 현장에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돕고 있는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이하 맥지) 익산키퍼퍼트리와 원광대학교, (사)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 등 각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故 유예나 씨는 생전 '꼭딱!! 한 사람'을 찾았지만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의 죽음은 우리 사회가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다. 맥지 익산 키퍼트리는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해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촉구하며 지난 5월 31일 '응급 키퍼데이'를 열고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꼭딱!! 한 사람'이 되어주자는 결의를 다진 바 있다. 이자리에서 맥지는 사회적 지지 없이 홀로 남겨진 자립 준비 청년들의 비극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내년부터 '예나 추모데이'를 매년 개최하고, 18세 시설 퇴소 1년 전부터 자립을 준비하도록 돕는 '18-1 케어'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래 맥지 이사장은 “예나가 떠나가던 날 펜과 함께 놓여있던 노트에는 가정을 그리워하며 ‘꼭딱!! 한사람만 있었으면’이라고 적혀있었다”며 “다시는 제2, 제3의 예나가 (나와서는 안 되며)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딛고 당당히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가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주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내년에 맥지 키퍼트리가 주최하는 '예나 추모데이'를 통해 자립 준비 청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맥지 익산키퍼트리의 '꼭딱!! 한 사람' 캠페인에 함께하기로 한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이날 연주회를 찾아 “많은 생각과 고민에 빠져있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에게는 많은 힘과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딱 한사람이 필요하다”라며 “그 한사람이 돼 주기 위해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주셔서 자립준비 청년들이 자신들의 삶이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걸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래 맥지 이사장을 비롯해 ‘꼭딱!! 한 사람’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한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진솔 지휘자 모두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들이다.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강래 이사장은 2012년 제2회 사회부문을,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2023년 제13회 사회부문, 진솔 지휘자는 2024년 제14회 문화예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회 홍진기 창조인상 사회부문을 수상한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가장 많이 베푼 사람이 가장 값진 것을 얻는다’는 ‘최혜자(最惠者)’정신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도시속참사람학교, 맥지위기청소년교육센터 등을 통해 위기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해 왔으며 현재 익산키퍼트리 '유콘'을 중심으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에 있다. 지난해부터 ‘자립준비 청소년을 시설 퇴소 1년 전부터 출장케어 해주자’는 ‘18-1케어’를 실시해 오고 있다. 2023년 홍진기 창조인상 사회부문을 수상한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는 본인의 경험과 과거 NGO 근무 경력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이 사회 진출을 위해 필요한 것은 ‘후원’이 아닌 ‘자립’임을 깨닫고 사회적기업인 브라더스키퍼를 설립해 정서적인 성숙과 더불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일자리 제공, 주거, 법률 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한 진솔 음악감독은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혁신가’라는 평가를 받는 여성 지휘자다. 비상설 앙상블(합주단체)을 중심으로 여러 연주자를 모아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국내 최초 게임음악 전문 공연 플랫폼 ‘플래직(FLASIC)’을 만들어 게임음악 공연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아르티제&말러리안 예술감독, ㈜플래직 대표이사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 오케스트라 총괄 자문으로 참여한 바 있다. 현장에서 공연을 지켜본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은 “홍진기 창조인상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이강래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사장과,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진솔 지휘자를 알게됐다”면서 “그들이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꼭딱!! 한사람만 있었어도’ 얼마나 힘이 됐을까‘라는 뜻을 모아 작은 힘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도와주자는 취지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뜻이 모이고, 그것이 전파돼 우리 사회를 밝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참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6-22 0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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