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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 30년은 걸린다" 젠슨 황 발언에 관련주 폭락
[이코노믹데일리] 젠슨 황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간담회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기까지 15~30년이 걸릴 수 있다”며 “2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뉴욕 증시에서 양자 컴퓨터 관련 주식은 급락했다. 리게티 컴퓨팅이 45%, 아이온큐가 39%, 디웨이브 퀀텀이 36%, 퀀텀 컴퓨팅이 43% 하락하며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온큐 주식을 추종하는 3배 레버리지 ETP 상품은 -100%에 가까운 수익률로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퀀텀 CEO는 젠슨 황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젠슨 황의 예측은 틀렸다”며 “양자 컴퓨터 상용화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바라츠는 디웨이브가 채택한 ‘양자 어닐링’ 방식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다고 강조하며, 마스터카드와 일본 NTT 도코모 등 실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또한 “언제든 젠슨 황과 만나 기술적 차이를 설명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양자 컴퓨터 상용화 시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이유는 기술 발전 단계와 상용화 기준에 대한 해석 차이에 있다. 젠슨 황은 범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이트 기반 양자 컴퓨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바라츠는 특정 문제 해결에 특화된 ‘양자 어닐링’ 기술의 현재 활용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양자 어닐링은 물류 최적화와 금융 리스크 분석 등 특정 분야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젠슨 황의 발언이 급성장 중인 양자 컴퓨터 업계를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GPU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양자 컴퓨터의 발전이 기존 컴퓨팅 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25-01-09 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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