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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2년8개월 연속 경기부진 전망…"내수 부진 여파"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BSI 전망치는 91.8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월(96.2) 대비 4.4p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0월(6.3p) 이후 13개월만의 최대 낙폭이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32개월 연속 밑돌았다. 기업들의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BSI는 기업들이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수치로 경제 전망을 예측하는 참고 자료로 사용된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협은 업종별 다음달 경기 전망은 제조업(91.1)과 비제조업(92.5)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100.5) 기준선 100을 일시적으로 초과한 이후 4월(98.4)부터 다시 8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올해 7월(105.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0)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0.0), 의약품(100.0), 전자 및 통신장비(100.0)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됐다. 6개 업종에는 석유 정제 및 화학(80.0), 자동차 및 기타 운송 장비(94.3) 등이 있다. 한경협은 “반도체와 관련 부품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와 전자 및 통신장비의 경우 BSI가 기준선 이상으로 나타나 관련 업종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동차, 석유화학, 식음료 등 상당수 업종은 중동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내수 위축 등 여파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05.0)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0.0)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계절적 수요의 수혜가 전망되는 전기‧가스를 제외하면 서비스업 전체가 내수 침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2024-10-24 06:01:00
기업은행, 中企 금융실태조사…76% "경기부진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IBK기업은행이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조사 결과가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전망에 보다 시의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발간 시기를 기존 10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이번 조사는 기업통계등록부상 매출액 5억원 초과 중소기업 450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도 중소기업 자금 상황 및 2024년도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65.9%가 지난해 경영 상황이 이전과 동일하거나 부진했다고 응답했다. 신규 자금 조달 사정과 관련해서는 대출금리 상승, 담보요구 증가 등 자금조달 여건이 전년 대비 어려워졌다는 의견은 이전 조사 대비 1.6%p 상승했다. 특히 '금리여건 악화' 응답 비중이 전년 대비 33.9%p 상승하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며 중소기업 경기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여유자금 운용 기업이 전년 대비 3.9%p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구매·판매자금의 평균 결제 기간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 경영 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6.1%가 전년도 경기 부진이 '동일'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불어 내년 전망도 '동일'하다는 응답이 72.6%로 나타나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며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고금리 이자 지원 상품 등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자금 지원책 확대를 희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되는 3고(高)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으로 인한 중소기업 전반의 어려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겠다"고 말했다.
2024-07-30 15:27:42
어려울수록 초심으로…초여름 더위 속 '고객님' 찾는 은행장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은행들이 부진한 실적을 비롯해 연이은 배임 사고 등 내부통제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민 금융서비스 기관 역할로서 초심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공동 브랜드)와 손잡고 삼성금융의 통합 금융 플랫폼 '모니모'에서 뱅킹 거래 및 금융 상품·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두 금융사의 상호 협력으로 금융소비자의 편의를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방침이다. 첫 사례로는 모니모 회원 전용 입출금통장을 준비 중이다. 해당 통장은 모니모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며, 삼성금융과 모니모를 잘 이용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끔 출시된다. 구체적으로 보험료나 카드결제 대금을 제휴통장으로 자동이체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주 방문하면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본 금리도 시중 입출금 통장과 차별적인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상품 출시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이 보유한 상품 경쟁력과 채널망을 활용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모니모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번 제휴가 1등 금융사 간 제휴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성공적인 혁신 사례로 남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그룹이 '리딩 금융'으로 설 수 있게끔 뒷받침을 해왔던 국민은행은 올해 아쉬운 첫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9315억원) 대비 58% 급감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배상 비용(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실적에 반영하면서 영업외 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이에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금융 강화를 우선 과제로 택한 이재근 행장은 이번 삼성금융과의 맞손으로 또 한 번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도 서비스마다 흩어져 있던 앱을 통합해 'KB스타뱅킹'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 경험 확대에 앞장서 왔다. 올 초부터 연이은 배임 사고로 내부통제 부실과 지배구조 문제, 실적 부진까지 겹쳐 시름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건강한 먹거리 제공에 기여하는 우수한 농식품기업에 대한 지원과 지역사회의 상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는 중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1분기 409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다른 4대 은행들의 절반에 그쳤지만 작년 한 해 사회공헌 규모는 최대 수준이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농식품금융 선도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살린 상생금융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우리농가 동행기업으로 선정된 경기 평택 소재의 우리식품을 찾아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농가 동행기업은 우리농산물 소비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농식품기업을 선정해 금융지원 우대, 생산제품 구매, 홍보지원 등을 제공하는 농협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프로젝트다. 구매금액이 매출액의 10% 이상인 농식품기업이 대상이며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31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석용 행장은 "건강한 먹거리 제공에 기여하는 우수한 농식품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농협은행의 정체성에 맞게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의 현장 중심 지원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8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다. 홍콩ELS 손실 배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점과 중소기업 대출 등이 호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한계에 부딪힌 중소기업이 늘어나는 점과 비이자이익 감소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먼저 김성태 행장은 현장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4일 수원상공회의소에서 경기남부 소재 중소기업 대표 26명을 초청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기술력 우수기업 발굴·육성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민생금융지원방안'과 경기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법인 금융비용 경감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재도약 지원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2024-06-05 17: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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