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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인이 효자"…오리온, 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이코노믹데일리] 오리온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법인의 성장으로 올해 3분기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 성장한 8289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1379억원을 기록했다. 1~9월 누적 매출액으로는 7.4% 성장한 2조4079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390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68.8%이다. 오리온 측은 호실적 배경에 대해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이 주효해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러시아 법인이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유지류, 아몬드 등 주요 원재료의 단가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생산 효율 개선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4.3% 성장한 2826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421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과 거래처 폐점이 이어졌으나, 저당 그래놀라·바의 국내 수요 증가와 ‘K-스낵’ 인기 확산에 따른 미주 수출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참붕어빵 자율회수에 따른 54억원 규모의 일시적인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생산·운영 효율화와 비용 관리 강화를 통해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4.7% 성장한 3373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670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등 전통 채널의 부진 속에서도 간식점, 편의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비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빠르게 늘고 있는 간식점에 전용 제품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시장비 부담이 이어졌지만, 생산 효율 개선과 프로모션 효율화 등 수익성 관리에 주력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 환율 영향으로 매출액이 1% 줄어든 1205억원을 기록했으나, 판매 물량 기준으로는 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기업과의 감자스낵 경쟁 심화로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시장비가 반영되며 10.7% 감소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44.7% 성장한 896억원, 영업이익은 26.9% 증가한 117억원을 달성했다. 다제품군 체제 전략에 집중한 결과 채널 맞춤형 제품 등의 판매 물량이 늘어나며 실적에 기여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생산량을 최대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원재료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인도 법인은 매출액이 38.7% 성장한 8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현지 시장 진출 5년차를 맞아 북동부 지역 전통 소매점의 진열을 확대하고 지역별 맞춤 영업 전략과 20루피 가격대 제품 출시를 통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13 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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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잭팟" 기대…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영업익 5000억원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대 바이오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고성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602억원, 영업이익은 7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8%, 53%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3분기 컨센선스(매출 1조5717억원, 영업이익 5441억원)를 각각 2.6%, 3.9% 상회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기준 매출로도 분기 역대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별도 매출은 1조2575억원, 영업이익은 6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4억원, 1889억원 증가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수주 확대와 설비의 풀가동이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형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다수의 대형 위탁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1∼4공장이 모두 풀가동 단계에 진입했고 5공장도 신규 수주에 따른 기술이전과 함께 본격 가동됨에 따라 생산능력(CAPA)이 대폭 확대된 상태다. 특히 대형 글로벌 수주 두드러진다. 최근 유럽·미국 제약사들과의 수주 계약을 통해 수주 잔고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고 3분기에는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위탁개발(CDO) 신규 계약 8건을 확보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는 CMO 105건, CDO 154건으로 누적 수주 총 액도 2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고객 기반이 더욱 다양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20 제약사 가운데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일본 톱10제약·바이오 기업 중 4곳과 계약을 체결했고 1곳과는 최종 협의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매출 4410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5%(3303억원), 영업이익은 90%(679억원) 증가했다. 주요 성장 동력은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이다. SB17은 미국 대형 사보험사와의 자체 상표(Private Label) 계약 2건을 체결했으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해로우 기업과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SB11), 아일리아(SB15)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미국 판권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이는 기존 바이오젠과의 계약 종료에 따른 후속 계약으로 연내 판권 이전을 완료하고 해로우를 통해 미국 내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영업이익률 50%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1~4공장 풀가동, 이연 물량 반영, 우호적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가동률이 더 높아질 경우 고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 5공장은 램프업(생산 안정화)에 약 2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상 일회성 요인이 많은 4분기에도 이익률 50%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2026년부터는 공장 메인터넌스(정비) 일정과 환율 변동이 수익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5-10-29 09: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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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터 연어까지…해양 온난화 시대의 대안 '육상양식'이 뜬다
[이코노믹데일리] 기후 위기로 인한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양식을 해오던 양식어가에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이전보다 잘 크지 못하고, 집단 폐사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김, 광어, 우럭 등 전통적 양식 식품들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 위기의 대응책으로 ‘육상양식’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육상양식은 지상에 큰 수조를 만들고 바다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한 뒤 어류, 갑각류, 조개류, 해조류 등을 양식하는 방식입니다. 해외에서는 노르웨이가 선도적으로 연어의 육상양식을 상업화하고 있고, 국내 대형 식품기업들도 김 등 해조류의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뜨거워지는 바다, 사라지는 김과 광어 해수 온도의 상승은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김, 광어, 우럭 등 남해안의 전통 양식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수온 상승과 연안 환경 변화로 인해 양식장들의 생산량 변동이 커지고, 가격과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해수 온도 상승으로 광어, 우럭 등 양식장에서 대량 폐사가 잇따르고 대표적 한류성 어종인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연이어 급감하고 있습니다. 2020년 연간 8652톤t이던 오징어 어획량은 2024년 852t으로 5년새 무려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기후 변화는 해양 온난화를 가속화하며 김 양식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5년간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은 약 1.36℃ 상승했습니다. 김 양식에 적합한 수온 범위는 5~15℃이며,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주로 생산됩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수온 범위를 유지하는 일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2100년에는 대부분의 해역에서 연간 100일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의 경우 겨울철 수온이 높아지면서 생육 시기가 짧아지고 병충해가 잦아 수확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수출 효자 품목이던 김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형 식품기업들이 해수에 의존하지 않는 육상 양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육상양식은 자연이 아닌 육지에서 수조를 만들고, 물의 온도와 산소포화도 등을 관리하면서 최적 환경을 조성해 바다 양식장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자연 환경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합니다. ◆김 등 '식탁 필수품' 지키기 위한 대안…‘육상양식’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풀무원 등이 육상양식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김 양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인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을 육상에서 양식하면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업계 최초로 김 육상양식 연구에 착수해 2021년 수조 배양 기술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인천시·인천대와 공동 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전남 완도에 스마트 센서와 자동제어 시스템을 갖춘 김 육상양식장을 구축해 실증 실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2025년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2025~2029년까지 총 35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새만금 지역에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상용화를 추진합니다. 풀무원은 충북 오송과 충남 태안에도 연구 시설을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3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대상은 전남 고흥군의 해조류연구센터와 협력해 김 육상양식 시험 시설을 운영하며, 2029년까지 연중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풀무원과 대상은 해조류 중심의 육상양식 연구를 추진하며 김뿐 아니라 다시마·미역 등으로 육상양식 품목을 넓히고 있습니다다. 동원F&B는 강원 고성에 순환여과식(RAS) 시스템을 도입한 광어 육상양식 실험시설을 운영하며, 향후 대량 생산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2023년부터 ‘해양생물 육상양식 기술개발 연구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2027년까지 총 1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 가능한 수산식량 체계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전북도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 종자생산 분야 기술개발까지 직접 참여하는 유일한 지자체로 선정된 곳입니다. 전북도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사업’ 연구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최종 선정돼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35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인데요 이번 사업의 선정 배경 중 하나로, 전북도가 이미 '전주기 기술 체계(종자 → 유엽 → 물김 생산)'를 구축하려는 선행 연구 기반을 마련해 왔다는 점이 꼽힌다네요. 전북도는 2022년 풀무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수산기술연구소와 함께 김 생산성 향상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2023년부터는 공주대 김광훈 교수 연구팀과 함께 김 종자 대량배양 연구에 착수했고, 자체 종자 배양시설도 구축했고 2024년에는 전북연구원 차원에서 김 육상양식 집적화 단지 조성 방안까지 마련했다고 합니다. 전북도는 김 가공·유통 집적화를 위해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단지와 연계하는 전략도 함께 추진 중인데 풀무원이 새만금 2공구에 약 13.2헥타르(ha약 4만평) 규모의 실증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노르웨이‧일본 육상양식 앞서 나가 노르웨이는 육상 연어양식 선도국입니다. 노르웨이는 전통적으로 바닷물 연안 양식(해양 양식) 중심이고 육상 연어양식은 비용과 에너지 문제 때문에 대규모 상업화 시설은 주로 해외에 있습니다. 노르웨이 기업 애틀랜틱 새퍼이어(Atlantic Sapphire)가 2011년 덴마크에서 순환여과식(RAS) 기반 육상 연어양식을 시작했고, 2020년 미국 플로리다에 세계 최대 규모 육상 연어양식장을 완공했습니다. 여기서 생산된 ‘블루하우스 새몬(Bluehouse Salmon)’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며, 해양 질병과 기후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급 연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육상 양식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1년 도쿄 수산기업 이토추와 규슈대 연구진이 방어와 도미를 대상으로 육상 양식 실험을 시작했으며, 2023년 미에현에서는 스타트업인 피시 바이오텍 ‘플리쉬’가 김 육상양식 기술을 상업화해 ‘육상 김 시트’를 출시했습니다. 또 고치현 아키시(市)의 '시베지터블'은 2025년 2월까지 건조 무게 약 100kg, 자른 김(板海苔) 약 3만매 분량을 생산해 일본 최초로 '육상에서 양식한 김의 양산 사례'로 발표됐답니다. 이들 해외 사례는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를 위한 해양 산업의 방향이 바다에서 육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초기 비용 높지만…해양온난화 시대 ‘피할 수 없는 선택’ 육상양식은 해양양식에 비해 초기 설비비가 2~3배 이상 들지만 같은 면적 대비 생산성은 김 3~5배, 연어 2~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생산이 계절이나 기후에 좌우되지 않아 연중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고요. 운영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은 높은 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질병과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비용-고안정성 구조’로 평가됩니다. 국내외 기업들과 정부의 연이은 투자, 기술 발전은 육상양식이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해양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지금, 육상양식은 김과 광어, 우럭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지 않게 지켜줄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5-10-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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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빅딜, '간절함'이 빚어낸 ICT 지형 재편
네이버와 두나무의 통합 추진 소식은 대한민국 ICT 및 금융 산업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졌다. 표면적으로는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지만 그 실체는 ‘두나무의 네이버 금융 제국 접수’에 가까운 역인수 구조다. 규제와 여론 리스크를 피해 조용히 움직이던 두 거인이 왜 지금 이 시점에 ‘소란’을 택했는가... 그 이면에는 ‘숫자로 드러나는 간절함’이 있다.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네이버와 제도권 진입이 절실한 두나무,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적 결합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버의 재무제표는 견고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분기마다 수천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쌓인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성장률이 20%대에서 10%대 초반까지 둔화되면서 주가는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 회계 전문가는 “돈은 쌓이는데 성장 스토리가 말라간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검색과 커머스라는 ‘본진’은 여전히 3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하지만 이미 포화된 내수 시장에서 트래픽 확장은 한계에 부딪혔다. 야심 차게 키워온 핀테크(네이버페이)는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콘텐츠와 클라우드 사업은 여전히 적자 혹은 정체 상태다. 특히 커머스 사업의 경우 거래액은 정체된 반면 매출 증가는 수수료와 광고 단가(테이크레이트) 인상에 기댄 것으로 쿠팡의 압도적인 거래액 성장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양(量)이 아니라 단가(價)로 올린 성장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IT 기업에게 주가 정체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인재 보상의 핵심 축인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어려워지며 조직은 활력을 잃고 ‘공무원화’될 수 있다. “사람이 전부인 기업은 주가가 산소다.” 네이버에게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절실했다. 반면 두나무의 재무제표는 화려하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코인 시장의 사이클에 따라 매출은 출렁이지만 낮은 고정비 덕분에 68%에 달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자랑한다. “비트코인이 오르면 우리는 자동으로 돈 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수수료 원툴’ 구조는 두나무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매출의 98%가 변동성 큰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취약하며 규제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미국 1위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기관 수수료, 스테이블코인 이자, 구독 서비스 등 비수수료 매출 비중을 늘리며 기업가치를 40배까지 평가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기업가치의 배수(Multiple)는 숫자가 아니라 구조가 만든다.” 두나무에게는 사업 다각화와 제도권 편입을 통한 ‘신뢰의 배수’ 확보가 시급한 과제였다. 결국 네이버와 두나무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절실한 파트너였다. 두나무는 네이버를 통해 제도권의 신뢰, 강력한 대관 능력, 압도적인 월간 활성 이용자(MAU), 그리고 네이버페이라는 결제 인프라를 얻는다. 네이버는 두나무를 통해 고성장 신사업, 막대한 현금 창출력, 그리고 결제 수수료 절감과 데이터 시너지를 즉시 확보한다. “규제 내비게이션과 유통 채널이 손을 잡으면 속도가 배수가 된다.” 가장 즉각적인 시너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서 나온다. 네이버페이 결제의 일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도 카드사 등에 지불하던 막대한 지급수수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업비트의 투자 데이터와 네이버페이의 결제 데이터를 결합하면 광고 타겟팅의 정교성은 극대화되고 이는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네이버 로그인’으로 ‘업비트’에 가입하는 마찰이 사라지면 신규 가입자와 거래 전환율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수수료를 깎고 전환을 늘리고 광고단가를 올린다.” 한 증권사의 거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양사의 단순 합산 영업이익은 약 1.3조원이지만 시너지를 반영하면 2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코인베이스 수준의 멀티플을 일부 적용하면 통합 법인의 기업가치는 66조원까지 ‘리레이팅(재평가)’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 거대한 통합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디지털 금융과 가상자산의 결합에 대한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허들이 가장 큰 변수다. “사업은 가능, 허가는 미지수.”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 의지와 ‘네이버페이×업비트’의 실제 사용자 경험(UX) 결합 속도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2025-10-15 11: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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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예산 맞춤 최대 78% '추석 기획전' 진행
[이코노믹데일리] ◆대웅제약, 예산 맞춤 최대 78% '추석 기획전' 진행 대웅제약은 추석을 앞두고 인기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78% 할인하는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1일까지 진행되며 소비자들이 예산과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1만원대 가성비 제품부터 7만원대 프리미엄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별 구성으로 마련됐다. 1만원대 제품군에는 ‘국민건강 프로젝트’가 포함됐으며 ‘에너씨슬 퍼펙트샷 이뮨'의 12입, 30입은 각 3만원대와 6만원대에 선보인다. 5만원대 제품군은 ‘합쎈 1개월분 에디션’, 7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군은 ‘에너씨슬 플래티넘 2개월분’과 ‘스페셜 골프공 3구 세트’로 구성됐다. 고성재 대웅제약 건강기능식품사업부 팀장은 “올 추석은 실속형부터 프리미엄 세트까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특별 기획전이 고객들에게 소중한 분들께 건강을 전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원제약,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멘토라이프' 론칭 대원제약은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멘토라이프'를 론칭한다고 25일 밝혔다. 멘토라이프는 대원제약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원료의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품질이 검증된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제품은 눈 건강, 인지력, 기억력 개선에 특화된 3종이다. 밝은 눈엔 루테인 아스타잔틴&오메가3는 루테인, 아스타잔틴, EPA·DHA을 복합 설계해 눈 건강을 종합적으로 케어한다. 특히 저온 추출 방식으로 고순도·고흡수율을 확보한 KD Pharma의 rTG 오메가3와 세계 최초로 비타민 C 원료를 개발한 DSM의 원료를 사용해 글로벌 프리미엄 품질을 구현했다. 인지력엔 포스파티딜세린은 NON-GMO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과 은행잎추출물, 비타민E를 함께 배합해 기억력과 혈행 개선 효과를 강화했다. 기억력엔 키즈 오메가3는 식약처 권장 기준에 맞춰 약국 전용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최초로 오메가3 최대 함량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IFOS 5-STAR 인증을 획득해 안전성과 품질을 입증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멘토라이프는 대원제약이 직접 관리하는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물에 타먹는 종합감기약 ‘래피콜케어 건조시럽’ 출시 유한양행이 차(茶)처럼 마시는 신개념 종합감기약 ‘래피콜케어 건조시럽’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알약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청소년도 쉽게 복용할 수 있으며 스틱형 개별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레몬맛·히비스커스맛 2종으로 출시됐으며 제로 슈가 처방으로 건강 트렌드도 반영했다. 주요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덱스트로메토르판,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비타민C로 콧물·코막힘·기침·발열 등 다양한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C는 면역력 유지와 회복 기간 단축에 도움을 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래피콜케어 건조시럽은 건강과 기호성을 동시에 고려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래피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025-09-25 13: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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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ETF 중 순자산 1위 달성 外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바이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 1위에 올라섰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ETF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ETF 가운데 최대 규모 순자산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별화된 액티브 운용 성과 덕분이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ETF 중 최근 3개월(18.6%), 연초 이후(34.5%) 등 주요 구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 액티브한 종목 선택을 앞세워 차별화된 수익률을 달성했다. 또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액티브 ETF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을 통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다. 재무지표와 산업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애널리스트 리서치와 기업 탐방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며 액티브 ETF인 만큼 단기 모멘텀과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반영하여 지속 가능한 성과를 추구한다. 포트폴리오는 △제약 △바이오테크 △의료기기·미용기기 △AI진단 등 헬스케어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목들로 구성돼있으며 주요 상위 종목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12.9%) △알테오젠(10.1%) △리가켐바이오(9.1%) △삼성바이오로직스(6.7%) △SK바이오팜(6.4%) △셀트리온(4.6%) ∆한미약품(4.2%) 등이 있다. 심주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는 시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ETF 운용에 액티브하게 반영하면서 높은 수익률과 빠른 순자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개인뿐 아니라 기관도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 액티브한 종목 선택으로 차별화된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믿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REST API 통한 KRX금시장 거래 서비스 개시 키움증권은 REST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한 KRX금시장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키움 REST API는 투자자가 자신만의 트레이딩 전략을 자동매매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 기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서비스로, 키움증권은 기존 영웅문4(HTS), 영웅문 SF+(MTS)에 이어 REST API를 새로운 금현물 거래 채널로 확보하게 됐다. API 투자자와 개발자들은 키움 REST API를 통해 손쉽게 KRX금시장 관련 시세 및 계좌 정보를 호출하고 주문 실행까지 프로그래밍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주식과 안전자산을 넘나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동화된 자산 배분 전략을 실행하는 등 한층 더 정교하고 다각화된 투자가 가능해졌다. KRX금시장을 통한 금현물 투자는 금 ETF 대비 세금과 비용 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가진다. 금 ETF는 매매 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만, KRX금시장 매매차익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연 0.15%~0.68% 수준의 운용보수가 있는 금 ETF와 달리 별도의 보유 비용이 없어 장기 투자에 더 효율적이다. 이 밖에도 1kg 단위로 실물 인출이 가능하고 국제 금시세와 환율이 함께 가격에 반영돼 원화 약세 시 자연스러운 환헤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실물 인출 시 수수료 및 부가세가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금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키움 REST API를 통해 KRX금시장을 본인만의 자동매매 전략에 쓰일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증권, '연금 매니저 PT 경진대회' 진행 iM증권은 은퇴 설계 컨설팅 역량 강화를 위한 '연금 매니저 PT 경진대회'를 지난 18일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iM증권이 연금 전문가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금 역량 강화교육'의 일환으로, 전국 11개 영업점 17명의 연금 매니저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연금 매니저 PT 경진 대회는 은퇴 컨설팅 제안서 및 영업 성공 사례에 대한 사전 심사와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유관 부서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컨설팅 제안서 등에 대해 △연금 자산 설계의 적합성 △제안서 완성도 및 실효성 △타 지점에서 벤치마크할 만한 내용 △제안 상품의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사전 심사를 통해 10명을 선정했으며 2차 심사로 전달력 및 질의응답 등을 진행하며 최종 대상 및 우수상 등을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 컨설팅 제안서 등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할 계획으로, 영업 직원들이 타 지점의 특화된 영업 노하우와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여 컨설팅 능력을 향상 시키는 등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으로 기대된다. iM증권 관계자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번 연금매니저 PT 경진대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직원들의 연금 컨설팅 능력 향상을 통해 특화된 은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9 10: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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