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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피한 스마트폰·PC업계…불확실성은 '여전'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다만 이번 관세 유예는 일시적일 수 있고, 다른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11일(현지시간)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중국에 부과한 125%, 그 외 국가에 대한 10%의 상호관세를 이들 품목에는 일단 적용 유예하겠다는 결정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MX)는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PC 부품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가 결정된 데 대해 안도하지만,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대형 부품사들도 걱정을 덜게 됐다. 중국에 생산 공정이 없는 삼성 스마트폰은 상호관세에서 일단 자유로워졌지만 중국에서 90% 가까이 생산하는 애플의 경우는 상황이 모호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와 별개로 펜타닐 등 마약 대응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한 '10%+10%'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제조 스마트폰에 대한 20% 관세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보도하는 등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은 반도체나 스마트폰, 노트북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생산하는데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대한 관세 유예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조만간 다른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제외되면서 현재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이 상호관세 예외 품목에 포함되면서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상호관세 부과로 스마트폰 등의 가격이 오르게 되면 소비가 둔화해 범용 메모리 업황도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아직 안도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 반도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반도체(관세)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5-04-13 1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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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국경보호청, '강제노동' 이유 태평염전 천일염 수입보류명령
[이코노믹데일리]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한국의 ‘태평염전 제품에 대한 수입 보류 명령 발효’를 발표했다. 전남 신안군 태평염전에서 강제노동을 사용해 생산된 천일염 제품에 대해 수입보류명령(Withhold Release Order, WRO)을 발표하며 즉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미국 정부가 강제노동을 이유로 한국 기업에 대해 수입보류명령을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 차원은 물론 기업과 사회 각 기관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매진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염전에 내려진 이 같은 강제노동으로 인한 수입보류명령은 우리 사회 전체가 짊어지게 된 불명예임이 틀림없다. CBP는 온라인 누리집에 ‘CBP, 태평염전 제품에 대한 수입보류명령 발효(CBP Issues Withhold Release Order on Taepyung Salt Farm)’란 이름으로 발표된 이 명령은 “(해당) 회사의 바다소금 제품이 ‘19 U.S.C. § 1307’을 위반하고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다는 합리적 정보를 바탕으로 내려졌다”며 “즉시 효력을 발휘하고 미국의 모든 입국 항구에서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바다소금 제품은 압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CBP는 태평염전에 대한 조사에서 취약점 악용, 기만, 이동 제한, 신분증명서 보유, 열악한 생활 및 노동 조건, 위협과 협박, 신체적 폭력, 채무 노예, 임금 미지급, 과도한 초과 근무와 같은 국제노동기구(ILO)의 강제노동 지표들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이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지난 7일 해양수산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CBP의 태평염전 제품 수입보류명령(WRO) 해제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태평염전 등 업체를 통해 염전 노동자 인권 제고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오랫동안 반복돼온 육지와 단절된 섬 지역의 강제노동을 확실히 끊어내는 계기로 작동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태평염전은 1953년 조성돼 2007년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됐다. 매년 국내 천일염의 약 6% 내외(연간 1만6000t)를 생산해 자체 판매와 식품기업 납품을 병행해왔으며 2018년 해양수산부가 ‘천일염의 식품화와 선진화에 앞장선 공로’로 당시 손일성 회장에게 제12회 장보고대상 대통령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겉으로 보이는 선진적 모습과 달리 2014년 염전 노동자 강제노동과 인권유린 사태가 터지며 염전 노동자들의 노예와 같은 삶이 폭로됐다. 이를 잊을만하던 2021년 5월 다시 이곳 염전에서 탈출한 장애인 노동자의 강제노동 폭로가 나오며 지적 장애인에 대한 강제노동 문제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계기로 2022년 SBS의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같은 해 11월 공익법센터 등 우리나라 인권단체들이 태평염전을 비롯한 한국산 천일염 기업들에 대한 강제노동 등 근절을 위해 미 CBP에 조사와 조치를 요청한 결과가 지난 3일 발표된 ‘태평염전 제품에 대한 수입 보류 명령 발효’다. 미국 정부는 청원이 제기된 지 2년 5개월 만에 태평염전 제품에 대한 수입보류명령 발효를 발령했다. 7일 기준 태평염전은 자사 인터넷 누리집을 폐쇄하고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태평염전을 방문한 결과 100만평(330만㎡)에 달하는 염전이지만 미국 수출이 막혔다는 소식에 염전에 나온 운영자나 작업자들은 10명 남짓에 불과했다. 염전 창고를 정리하던 한 운영자는 “물론 잘못된 것은 잘못됐지만 지금은 근로 환경이 개선됐는데 이것 때문에 염전 이미지가 또 안 좋아질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작업자는 “사건이 있고 난 뒤 지금까지도 경찰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단속을 돌며 부당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 철두철미하게 검사한다”며 “일하는 사람들 인식도 바뀌다 보니 예전처럼 나쁜 마음으로 (근로자를) 부려 먹는 사람은 없어졌다”고도 했다. 태평염전의 WRO는 CBP가 전 세계에서 강제노동과 다른 인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가장 최근 조치란 점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나라 입장은 더욱 무겁다. 더구나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 수장도 없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 전쟁 와중에서 놓여 있다. 미국의 조치가 늦은 것인지, 염전 종사자들의 사고방식 전환이 빠른 것인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하지만 전국, 특히 섬이 많은 서남부 지역 해양경찰서들이 ‘해양종사자 인권침해사범 특별단속’을 태안염전 사건과 관련된 지난 2021년, 2022년 집중 실시하다 2023년 이후 중단한 것을 보면 아직 우리 사회 생산망에서 개선돼야 할 여지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5-04-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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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보다 심각한 아동노동,…성별 불평등도 개선돼야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이 그간 국제노동기구(ILO) 지표 위반으로 수입보류조치를 취한 국가는 중국,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 12개국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발표로 이 불명예스런 명단에 우리나라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CBP의 수전 토머스 무역국장 대행은 “우리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퇴치하는 것은 법을 준수하는 미국 기업들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많은 방법 중 하나”라고 강제노동 관련해 수입보류조치를 내리는 취지를 설명했다. 강제노동은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공정성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ESG(사회‧환경‧지배구조) 측면에서도 공정하고 건강한 공급망 조성에 있어 치명적인 사회악이다. 이러한 노동시장의 사회악은 강제노동말고 또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전 세계에서 약 2800만명의 근로자가 강제 노동 조건에 처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ILO의 연례 보고서는 매년 다른 관점에서 노동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는데 강제노동에 초점을 맞춘 2022년 보고서는 강제노동 뿐만 아니라 아동노동, 성별 불평등 등의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다. ILO 보고서에 따르면 강제노동은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며 특히 인도, 중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강제노동이 발생하는 주요 직종에는 농업, 건설업, 제조업, 가사노동 등이 포함된다. 농업에서의 강제노동이 특히 두드러지며, 가사노동 분야에서도 많은 경우 강제노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동노동은 강제노동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동노동자 수는 약 1억60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7000만명은 위험한 노동 환경에 종사하고 있다. 아동노동이 이뤄지는 주요 지역은 아프리카, 아시아로 농업, 광산업, 서비스업종에서 아동노동이 이뤄지고 있다. 여성의 불평등은 주로 임금 격차 형식으로 발생하며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불평등한 직업 기회로 인해 여성은 종종 경제적으로 불리한 직업에 종사하고 리더 역할이나 고위직 진출 비율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LO는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실업률 증가와 고용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됐다”며 “노동시장 회복을 위해 공정한 경제 회복과 고용 창출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에서의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강조했다.
2025-04-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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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에 친환경까지 더했다…현대모비스, 저탄소 알루미늄 주요 부품에 적용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모비스가 태양광으로 만든 저탄소 알루미늄을 올해부터 주요 부품 제조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오는 2045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의 일환이다. 알루미늄은 전기차(EV) 등 모빌리티 경량화를 위한 핵심 원소재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해 원자재 조달 단계에서부터 환경 친화적 공급망 구축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계약을 체결하며 저탄소 알루미늄 1만5000톤(t)을 확보했다. EG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알루미늄 생산 업체다. 현대모비스가 확보한 저탄소 알루미늄 1만5000t은 연간 소요 물량으로, 원화로 약 620억원 규모다. 저탄소 알루미늄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1t을 생산할 때 정련과 제련, 주조 등의 제조 과정에서 약 16.5t 가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알루미늄 제품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4t 수준으로 줄어들어 25% 이상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첫 도입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해 각국 정부의 환경 법규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유럽 연합(EU)이 시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도 현대모비스는 이번 저탄소 알루미늄의 선제적 물량 확보로 법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탄소 집약적 제품인 철강, 알루미늄, 전기, 비료, 시멘트, 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이선우 현대모비스 전무는 "친환경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단계부터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2 11: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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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혁명 주도하는 통신사들의 '초(超)협력'…글로벌 AI 연합 '선봉장'
[이코노믹데일리] 세계적인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SK텔레콤(SKT)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GTAA)’ 총회를 개최, AI 분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유영상 SKT CEO,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하템 도비다 이앤(e&) 그룹 CEO, 위엔 콴 문 싱텔(Singtel) 그룹 CEO, 아나 입 싱텔 그룹 인터내셔널 디지털 서비스 CEO, 타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CISO 등 GTAA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GTAA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GTAA의 공식 로고가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로고는 곡선들이 교차하며 중심에서 외부로 뻗어 나가는 형태로 GTAA 회원사 간의 연결과 협력, 통신과 AI의 시너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총회와 함께 개최된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통신사 주도의 AI 혁신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전 세계 이동통신 및 모바일 업계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네이티브 텔코로의 진화,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 AI 인프라 구축 청사진 등 3가지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유영상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시대는 통신사에게 전례 없는 기회”라고 강조하며, AI 서비스 확장의 핵심 기반인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SKT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은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를 3대 축으로 AI 혁신을 위한 선도적인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유 CEO는 “AI의 완전한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GTAA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국경 없는 통신사들의 AI 파트너십이 통신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T는 도이치텔레콤, 이앤 그룹,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통신 분야 AI 도입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GTAA 회원사 확대 및 협력 강화를 통해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CEO는 AI 시대 성공의 열쇠로 통신사, AI 기업, 정책 입안자 간의 긴밀한 협력을 제시하며 “AI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업계에 제안했다. 한편 유 CEO는 MWC25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AI 사업 전략 ‘AI 피라미드 2.0’을 공개하고 AI DC 토털 솔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T는 GPU 렌탈부터 하이퍼스케일 AI DC까지 모든 유형의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AI DC 솔루션을 제공,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AI DC 사업 모델을 △구독형 GPUaaS △모듈러 AI DC △고객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 AI DC 등 4가지로 구체화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고객 맞춤형 ‘알라카르테’ 방식의 토털 솔루션 제공을 통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SKT는 이미 지난해 12월 가산 AI DC를 개소하고 GPUaaS 서비스를 론칭하며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향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100MW급 하이퍼스케일 AI DC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 CEO는 SK그룹의 AI DC 구축 역량을 강조하며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노하우, 펭귄 솔루션스의 AI DC 최적화 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들의 기술력을 결합,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DC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형 모듈러 AI DC 사업 모델을 통해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저용량 데이터센터 수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모듈러 AI DC는 3개월 내 구축이 가능하며 비용 효율성과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SKT는 AI DC 사업과 더불어 AI 에이전트 사업에서도 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연내 출시 예정인 B2B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A. Biz)’를 통해 기업 고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B2C AI 에이전트 ‘에이닷(A.)’ 서비스 고도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 예약, 회의록 작성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을 제공하며 ‘에이닷 비즈 프로’는 세무, 법무 등 전문 영역 특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에이닷’은 AI 통화 요약 기능을 고도화하고 문서, 인맥 관리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미국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는 GTAA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SKT는 자체 개발한 LLM(Large Language Model) ‘에이닷엑스(A.X)’를 기반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에이닷엑스’는 SKT의 다양한 AI 서비스에 적용되어 있으며 특히 한국어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T는 상반기 내 ‘에이닷엑스 4.0’ 개발을 완료하고 대화, 멀티모달 등 LLM 기술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차원의 AI 혁신을 위해 신설된 SK AI R&D 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내 AI 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K-AI 얼라이언스 등 외부 협력도 강화하여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유 CEO는 “SKT의 AI 사업은 탐색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통해 AI 사업 수익화를 본격 추진하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04 09: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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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2024년 흑자 전환 성공…매출 5조 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
[이코노믹데일리] CJ ENM이 2024년 연간 매출 5조 2314억원, 영업이익 1045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흑자 전환은 티빙의 성장과 글로벌 콘텐츠 유통 확대, 커머스 부문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CJ ENM 관계자는 “2024년은 티빙의 괄목할 성장과 콘텐츠 유통 전략 고도화, 커머스 부문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콘텐츠의 양적·질적 성장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역량과 플랫폼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커머스 사업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강화와 영상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 입지 강화, K라방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디어, 영화드라마, 음악, 커머스 전 사업 부문 매출 증가…엔터·커머스 이익 개선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미디어 부문은 tvN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 37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고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티빙은 <2024 KBO 리그> 중계 등 차별화된 콘텐츠와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유료 가입자를 확대하며 연간 매출 4353억원을 달성, 33.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콘텐츠 유통 사업 호조와 피프스시즌의 사업 정상화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56.1% 증가한 1조 704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플랫폼 동시 방영 및 해외 패키지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피프스시즌은 <세브란스 시즌2>와 <치프 오브 워> 등 총 14편의 프리미엄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와 신규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데뷔에 힘입어 연간 매출 7021억원을 달성했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은 발매 앨범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으며 izna, ME:I, IS:SUE 등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성공적인 데뷔 또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강세에 힘입어 연간 매출 1조 4514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 TV와 e커머스를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 효과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 증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20.1%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96%, 2022년 대비 132% 증가했으며 CJ온스타일 MAU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됐다. ◆ 글로벌 콘텐츠 확장 및 디지털 플랫폼 성장 가속화 CJ ENM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 목표를 ‘콘텐츠 글로벌 확장 및 디지털 플랫폼 성장’으로 설정하고 △콘텐츠의 질적·양적 성장 △글로벌 사업 가속화 △디지털 플랫폼 강화 △커머스 부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전략 고도화를 4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흥행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분기별 텐트폴 드라마 편성 및 수목 드라마 블록 재개, 시즌제 예능 확대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폭군의 셰프>, <태풍상사>, <얄미운 사랑>,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 <대탈출 : 더 스토리>, <환승연애 4>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콘텐츠 투자도 확대한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콘텐츠, 티빙, 음악 사업 부문별 전략을 구체화한다.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스튜디오 협업 강화 및 글로벌 메가 IP 개발, 인도, 남아메리카, 중동 등 K콘텐츠 수요 증가 지역으로 유통 판로를 확대한다. 티빙은 현지 파트너십 기반으로 일본, 동남아,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2027년까지 가입자 1500만 명 규모의 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음악 사업은 MCS(Music Creative eco-System) 기반 멀티 레이블 구축 및 부가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CON과 MAMA AWARDS 등 라이브 컨벤션 사업 또한 지역 및 시장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티빙, 엠넷플러스, 온스타일 플랫폼 고도화 전략도 추진한다. 엠넷플러스는 K팝 콘텐츠 기반 글로벌 트래픽 확대 및 디지털 콘텐츠, 커머스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온스타일은 큐레이션 기반 라이브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콘텐츠-커머스 연계 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초격차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형 IP 육성에 집중하고 영상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 입지를 강화한다. 모바일과 TV 채널 통합형 영상 콘텐츠 IP를 확대하고 티빙, 유튜브, 틱톡 등 외부 플랫폼 확장을 통해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5년 첫 통합형 대형 IP로 론칭한 <겟잇뷰티>는 모바일과 TV 채널별 이원화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신규 브랜드 및 팬덤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확대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공동 IP 기획 및 단독 상품 개발 등 부문 간 시너지 창출에도 힘쓸 예정이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콘텐츠 산업은 국경, 언어, 장르의 경계가 없는 시대”라며 “ONLYONE IP 정신을 기반으로 2025년 미래를 향한 새로운 챕터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12 15: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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