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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미래 도약 준비 마쳐…금융업 변화 선도할 것"
[이코노믹데일리] 토스뱅크가 미래로의 도약 준비를 마치고, 금융 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6일 토스뱅크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향후 3~5년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쉼 없는 혁신으로 은행 최초의 시도 지속…첫 연간 흑자 달성 2021년 10월 국내 스무 번째 은행으로 문을 연 토스뱅크는 앞서 지난 3년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집중해 왔다. 은행이 정한 규칙을 고객이 따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설계했다. 특히 '어떻게(HOW)'에 집중하며, 은행마다 똑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토스뱅크만의 방법으로 풀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차별화했다. 대표적인 혁신 서비스가 '지금 이자받기'다. 고객이 매일 원할 때 클릭 한 번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기존처럼 한 달에 한 번 은행이 정한 날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출시 후 현재까지 7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 중이며, 은행과 증권사, 저축은행 등 10여 곳의 금융기관이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런 관점은 '전월세보증금 대출'이나 '함께대출' 등에도 반영됐다. 모든 은행이 판매 중인 전월세대출은 토스뱅크에서는 보증서, 등기변동알림 서비스와 유일하게 결합시켜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을 제공했다. 신용대출도 모든 금융사에 있지만 토스뱅크에서는 지방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최초의 혁신 서비스를 내놨다. 선보인 혁신 사례는 40여개가 넘는다. 고객의 장애 여부, 연령, 국적,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며 경계 없는 포용을 지속했다. 지난해 최초로 457억원의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객 수는 1200만명 돌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880만명에 달해 세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은행이 됐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세계 최고의 은행 한국 부문 1위에 3년 연속 토스뱅크를 선정했다. ◆고객 최적화로 글로벌 도약…"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 이날 직접 발표에 나선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속가능한 혁신과 함께 고객 신뢰와 투명성, 안전성을 강조하며 향후 3~5년간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 세 가지 목표에 집중한다. 고객 중심 최적화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서 출발한다. 토스뱅크는 1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특히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시니어, 액티브시니어 등을 타깃으로 삼아 현재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48%)에 가까운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무료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었던 외화통장에는 송금 기능을 추가한다. 또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 기반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기술 내재화는 가속화를 넘어 표준화한다. 개발자 중심의 조직을 구성, 운영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구해 온 토스뱅크는 신용평가 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이 더해져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를 향상하고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을 강화한다. 현재 토스뱅크는 0.5초 만에 99.5% 이상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사업화 대상으로 기획 중이다.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 시장까지 대상으로 살피고,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이은미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게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 출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존 인터넷은행(인뱅)들과 파이를 나눈다기보다 디지털 뱅킹 시장 확대 개념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인뱅 3사도 특성이 제각각인 만큼, 제4인뱅도 다를 것이고 (저희에게)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선 "특정 국가를 한정 짓진 않고 신흥·선진 국가 모두 살피는 중"이라며 "신흥 국가는 성장하는 데 기회가 될 것이고, 선진국은 시스템은 선진화됐지만 고객 경험 측면에선 부족하다고 보여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윈윈(Win-Win)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연체율 리스크 지적엔 "은행권에서 중저신용자를 가장 많이 포용하고 있는 데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것이고, 신용모델 고도화도 지속 추진하면서 건전성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2025-04-16 11: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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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주관 순위 경쟁 격화…강자 'KB' vs 맹추격 '미래에셋'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관 경쟁에서 KB증권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여러 굵직한 인수를 확보한 미래에셋증권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향후 주관 순위에 변화가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증권사의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 내 IPO 인수 금액은 총 1조4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B증권은 총 5건의 인수 주관을 맡아 3150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LG CNS 상장 주관을 통해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날증권회사와 공동으로 2639억원의 인수 실적을 쌓았다. 이 외에도 삼양엔씨켐(198억원), 아이에스티이(148억원), 심플랫폼(138억원), 동국생명과학(27억원)을 공동 인수했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총 6건의 인수에서 1788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보증보험(908억원) 인수를 주관한 것을 비롯해 △대진첨단소재(240억원) △미트박스(190억원) △모티브링크(181억원) △위너스(145억원) △데이원컴퍼니(124억원)의 IPO를 이끌었다. 3위는 삼성증권(1399억원)으로 △서울보증보험(908억원) △파아이이(180억원) △와이즈넛(153억원) △엠디바이스(105억원) △데이원컴퍼니(53억원) 인수를 담당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185억원), NH투자증권(984억원), 대신증권(257억원), 신영증권(210억원), DB금융투자(168억원), IBK투자증권(145억원), 신한투자증권(6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KB증권이 1조812억원의 인수 실적으로 2년 만에 주관 순위 1위를 탈환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 탑런토탈솔루션, 우진엔텍, 민테크 등의 IPO를 성공시킨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 클로봇, 전진건설로봇, 현대힘스, 아이엠비디엑스 등의 상장을 이끌었으나 2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양사 간 격차가 더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가장 큰 인수 규모를 확보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디엔솔루션즈, 달바글로벌, 코스닥 시장에서 파인원 등의 주관을 맡고 있다. 디엔솔루션즈는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공작기계 1위 기업으로, 상장 시 인수금액 3450억원 확보가 예상돼 단일건 기준 최대 규모다. 이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KB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KB증권은 하반기 대한조선, 미코세라믹스, 명인제약, 채비 등 대형 IPO를 예정 중이다. 삼성증권도 디엔솔루션즈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며, 롯데글로벌로직스(559억원), 지씨지놈(360억원) 등의 인수 주관이 예정돼 있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굵직한 빅딜이 예정된 가운데 IPO 주관 순위 경쟁은 예년보다 치열할 전망"이라며 "다만 지난해 IPO 시장이 위축됐던 만큼 실적 추이를 단정짓긴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통 기업금융(IB) 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LG CNS, 서울보증보험 등의 IPO가 ECM(주식발행시장) 회복의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4-15 0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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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초고액자산가 WM 확대 총력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자산관리(WM) 경쟁에 나섰다. 금리 인하 흐름 속에서 리테일 수익을 확보하고자 고액자산가 맞춤형 서비스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증권사(한국·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은 7295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이 28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1837억원), 삼성증권(1608억원), NH투자증권(1032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개인·법인 고객 대상으로 유가증권, 펀드, 랩,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어음 등을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올해 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리테일 수익원을 확보하고자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WM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고객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품 자문·판매 수수료 등에서 발생하는 비이자 이익의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1월 실시한 조직 개편에서 초고액자산가를 위해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을 신설했다. PWM을 통해 맞춤형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패밀리오피스 등 차별화된 종합컨설팅과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초고액 자산가 전담 조직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개점했다. SNI 패밀리오피스센터에서는 고객별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달에는 해당 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Family Office Insight 세미나'를 열고 올해 경제 전망과 주요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증권은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포럼 △차세대 경영인 대상 Next CEO 포럼 △스타트업 설립자 대상 Founders Club 등 법인과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고액자산가들이 밀집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프라자와 성남 분당구 판교 알파리움에 각각 'PB Lounge 서초'와 'PB Lounge 판교'를 오픈했다. PB(프라이빗뱅커) 라운지는 고액자산가들이 밀집한 지역에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금융 점포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월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규모를 100명으로 늘려 초고액자산가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했다.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이 투자전략, 상품,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자산배분, 기업금융(IB)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 외에 현대차증권은 연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메리츠증권도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점포를 없애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DMS 초고액자산가들의 WM 수요는 여전히 많다"며 "올해도 시장에서 초고액자산가를 확보하려는 경쟁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증권사 사업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초고액자산가 수와 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산 보호와 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위원은 "국내 패밀리오피스 시장은 대형 증권사 중심에서 점차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와 차별화된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2025-04-08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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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물이전' 수혜는…미래에셋·삼성證, '폭풍 질주'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머니무브(자금이동)를 주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이 올해도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을 계속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대신·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우리·유안타·하나·한국·한화·현대차·iM·KB·NH투자증권) 14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03조9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 넘어선 것이다. 증권사의 4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3분기(96조5328억원) 대비 7.66%(7조3929억원) 늘었는데 금융업권 중 가장 컸다. 같은기간 퇴직연금 적립금은 은행이 7.34%(210조2811억원→225조7726억원), 보험이 4.54%(93조2751억원→97조5079억원) 증가했다. 증권사 퇴직연금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작년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영향이 작용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는 퇴직연금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예금,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금융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금융회사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본래 금융회사를 옮기려면 모두 매도하고 현금으로 이전해야 했다. 퇴직연금 자금 유입이 가장 컸던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실물이전 제도 후 이달 21일까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연금이 1조1563억원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전 배경에 대해 우수한 연금 운용 성과가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 1년 수익률은 DC형이 12.17%, IRP가 12.48%로 집계돼 투자금융업계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연금 자산의 흐름이 보다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연금 고객들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성공적인 자산운용과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1분기 만에 1조2747억원 늘었다. 삼성증권의 연금잔고는 지난달 기준 22조500억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DB·DC·IRP) 잔고는 올해 들어 5.6% 확대되면서 증권사(잔고 1조원 이상)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DC형과 IRP 잔고는 각각 5.1%,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다이렉트 IRP, 3분 연금, 연금 S톡, 연금센터 등 가입자 중심 연금 서비스가 잔고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적의 연금 관리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금융업계의 퇴직연금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고 금융당국이 상반기 중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방안 발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자산관리 수요의 증가로 퇴직연금 적립, 디폴트옵션,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으로 퇴직연금 잔고의 증가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2025-03-28 17: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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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號 신한라이프, 건강보험·요양사업으로 빅3 잡을까
[이코노믹데일리] 이영종 대표 체제에서 생명보험사 빅3(삼성·한화·교보생명)의 뒤를 잇는 대형사로 성장한 신한라이프가 올해 건강보험·요양사업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순익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 영업이익은 7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86%, 10.02%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카드(5753억원)에 이어 실적 2위를 기록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영종 대표의 영업 전략이 한 몫 했다.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주도했던 인물 중 한 명인 그는 통합 이후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을 맡은 뒤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수장이 됐고,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호실적을 낸 공을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 내에선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계약이 많을수록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해 생보사들은 보장성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4% 증가했는데, 그중 보장성 APE가 1조5029억원으로 70% 성장했다. APE란 보험사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취임 때부터 보장성 보험의 수익·효율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신한라이프의 보유계약 중 저축성 보험 금액 비중은 8.6%에 불과한 반면 보장성 보험 금액 비중은 82.3%에 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한라이프는 건강보험 강화뿐 아니라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자회사를 통한 요양사업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장기요양시설 개소에 힘입어 같은 해 5억107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702만원)보다 약 2843.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에 처음 개소한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요양시설(노인의료복지시설) 4개와 실버타운(노인주거복지시설) 2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현대건설과 시니어 주거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삼성웰스토리 등과도 협력해 개인 맞춤형 통합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신한라이프케어 출범식 당시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라이프케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의 노후 생활을 안정적이고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요양서비스 질을 높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시니어 사업이 보험업권을 넘어 금융업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종합 라이프케어의 표준을 제시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의 요양시설 진출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 자회사·부수업무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보험사 자회사로 요양이나 건강관리(헬스케어) 관련한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게 완화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단순 질병 보장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재활프로그램이나 방문 간호 등 장기요양 관련한 특약까지 폭넓게 보장이 가능한 건강보험 상품을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며 "또 자회사(신한라이프케어)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로 고객에게 도움드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06: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