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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5곳 적자…흑자 기업 비중 감소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의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 등으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흑자 기업 비중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바이오, 전기전자, 부동산 업종이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5년 1분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분석대상 법인 1212개사 중 568개사(46.86%)가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기업 수가 69개사 증가한 수치로, 흑자 기업 비중은 53.14%(664개사)로 집계됐다. 흑자 기업 비율은 전년 대비 5.39%p 줄어들며, 수익성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흑자 지속 기업은 523개사(43.15%)로 나타났으며,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21개사(9.98%)로 집계됐다. 반면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378개사(31.19%), 적자 전환 기업은 190개사(15.68%)로 확인됐다. 특히 적자 전환 기업 수가 대폭 증가하며 경영 환경의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적 개선 기업 중에서는 엔켐이 두드러졌다. 엔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575억6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3561억8100만원 규모의 순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이어 포니링크가 453억원, 씨젠이 2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리스에프앤씨(151억원), 엣지파운드리(142억원), 원익홀딩스(116억원), 엔투텍(115억원) 등도 적자에서 벗어났다. 반면 적자 전환 기업 중에서는 HLB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HLB는 지난해 1분기 2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순손실 689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9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HLB의 자회사 HLB생명과학도 5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광무(-406억원), 카카오게임즈(-334억원), 더블유씨피(-334억원) 등이 뒤를 이으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개별기준으로는 1541개사 중 867개사(56.26%)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5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727개사가 흑자를 지속했으나, 140개사만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대로 674개사(43.74%)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464사는 적자가 지속됐고 210개사는 적자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제약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04.29%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IT서비스(130.08%), 농업·임업 및 어업(56.63%), 운송장비·부품(28.71%) 등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비금속(-90.23%), 전기전자(-67.93%), 부동산(-54.39%) 등은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는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불안정성,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종 역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비용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감소 등이 기업 수익성을 압박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난 수익성 저하는 단기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뿐 아니라 중소형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와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 전기전자, 부동산 업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점은 해당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은 중소형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되지만, 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경기 둔화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 확보에 실패한 모습이 확인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5-05-19 13: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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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종, 전국 지역센터장 간담회 및 입주기업 성과공유회 성료
[이코노믹데일리]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여기종)가 지난달 3일부터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전국 권역별 지역센터장 간담회 및 여성창업보육실 입주기업 성과공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우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수도권, 수도권 II, 경남권, 호남권 등 4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박창숙 이사장을 비롯한 각 지역센터장과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여기종의 사업 운영 방향, 지역센터의 역할 확대, 입주기업 지원 성과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각 지역센터장들은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여성창업보육실(BI)을 직접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입주기업의 제품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입주기업들은 제품 개발, 매출 확대,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울산센터 입주기업인 일타르의 김미경 대표는 "센터 입주 4년 만에 연 매출이 6000만원에서 36억원으로 성장했다"며 "여성창업보육센터 덕분에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부 BI 입주기업인 주이지태스크 전혜진 대표는 "여기종의 사무공간 제공은 물론, 지속적인 컨설팅과 지원사업 정보 제공 덕분에 AI 기반 실시간 사무보조 플랫폼을 창업했고, 3년 만에 연 매출 12억원 달성, Pre-A 투자 유치, 서울시 외국인 가사 육아 시범사업 협약 체결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창숙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와 성과공유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성장의 길을 찾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정기적인 간담회와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입주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여성 전용 모태펀드 운용사와 협력해 여성창업 우수기업 발굴 및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5-05-07 12: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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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중연, '2025 뿌리기업 Grow-Jobs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 참여기업 모집
[이코노믹데일리] 경기도 내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목표로 하는 '2025년 뿌리기업 Grow-Jobs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30일 (사)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회장 최경용, 이하 경중연)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경기도가 지원하는 '경기지역혁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지역 5대 전략 뿌리산업(용접, 표면처리, 금형, 사출·프레스,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생산환경개선비를 지원한다. 사업의 핵심 내용은 기업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진단과 최대 8회의 심화 컨설팅 지원이다. 또한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우수기업을 선정해 최대 1000만원 규모의 생산환경 개선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컨설팅은 기업의 핵심 애로 분야에 맞춘 실질적인 솔루션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이뤄지며, 특히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ESG), 산업안전 등 주요 시대적 이슈에 대응하는 과제는 우선 선정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컨설팅 완료 기업 중 고용창출 가능성과 개선 필요성이 높은 기업은 별도 심의를 거쳐 노후 설비 및 안전 장비 개선, 자동화 장비 개보수 등 생산환경 개선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내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둔 고용보험 가입자 5인 이상 1000인 미만의 기업 중, 2025년 10월 30일까지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5대 전략 뿌리산업 영위 기업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경중연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류 및 신청 방법을 확인 후,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예산 소진 시까지 가능하다. 경중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 지원을 넘어 기업의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한 현장 밀착형 사업”이라며 “생산현장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인재 확보 기반을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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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2025년 뷰티산업 육성 지원 사업' 참여 기업 모집
[이코노믹데일리] (사)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회장 최경용, 이하 경중연)가 경기도 소재 뷰티 중소기업의 제품 사업화와 고도화를 돕고,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및 수출 증진을 도모할 '2025 경기도 뷰티산업 육성 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경중연은 경기도와 함께 도내 뷰티·화장품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매출 증진을 위해 2025년 경기도 뷰티산업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내 뷰티·화장품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뷰티 디자인 개발 과제'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중연은 이번 뷰티 디자인 개발 과제에 총 2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화장품 용기·부자재, 포장·패키지 디자인, 브랜드(CI/BI) 개발 등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직접 비용과 시제품 제작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평가 등급에 따라 기업당 최대 1000만원까지이며, 선정 기업은 지원금의 20%를 현금으로 자부담해야 한다. 디자인 개발은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등록된 외부 디자인 전문기업을 통해 수행해야 한다. 디자인 개발 비용 외에도 참여 기업에게는 추가적인 혜택이 제공된다. 경영, 마케팅, 지식재산권, 인증 등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기업당 최대 3회)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 기업(10개사 내외)을 별도로 선발해 글로벌 SNS 마케팅 및 뷰티 크리에이터 활용 홍보 등 사업화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화장품법 제2조 2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화장품제조업, 화장품책임판매업,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중 1개 이상 등록되어 있으며, 본사 또는 공장이 경기도에 소재한 중소기업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5월 7일 오후 5시까지 신청서류를 구비해 제출해야 한다. 선정 평가는 서면 평가와 대면 평가로 진행되며, 기업 경쟁력, 사업 계획의 적정성,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20개사를 선정한다. 사업 기간은 협약일로부터 2025년 11월까지 약 6개월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중연 홈페이지 또는 경기기업비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경중연으로 연락하면 된다. 경중연 관계자는 "경기도와 함께 도내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와 사업화 촉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앞으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4-20 13: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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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2025년 경력·신입 직원 공개 채용…출산장려금 1억원 복지 눈길
[이코노믹데일리] 부영그룹이 임원 초빙과 함께 2025년도 경력 및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접수는 4월 25일까지다. 부영그룹은 건설과 영업, 전산, 법률, 레저 등 각 부문별로 인재를 모집하고 있으며, 채용과 동시에 ‘출산 시 1억원 지급’이라는 복지 정책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번 채용에서 임원 초빙은 건설, 법률지원, 레저 등 3개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경력 및 신입사원은 건설부문(건축, 토목, 설계, 전기, 설비, 자재, 환경, 안전)을 비롯해 영업, 주택관리, 빌딩영업, 레저, 법률지원, 전산 부문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학사 학위 이상 또는 동등한 학위 소지자이며 졸업 예정자도 가능하다.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분야별 자격증 보유자, 외국어 능통자는 우대한다. 채용 인원은 ㈜부영주택을 포함한 국내외 계열사에 배치될 예정이다. 서류 접수는 4월 15일부터 25일 18시까지 부영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부영그룹은 이번 채용이 청년 취업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 자녀 1인당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이라는 제도는 지난해부터 시행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자녀 학자금, 직계가족 의료비, 가족 수당, 리조트와 골프장 등 여가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건강검진, 독감접종, 간식 제공, 어학 지원까지 실질적 혜택 중심의 복지가 특징이다. 부영그룹은 약 30만 세대의 주택 중 23만 세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며 민간임대주택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누적 기부금은 1조2000억원에 이르며 국내외에서 사회공헌과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25-04-15 12: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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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은 리밸런싱이 대세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최근 재계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리밸런싱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리밸런싱, 구조조정의 또다른 이름 리밸런싱은 사실상 구조조정입니다. 경영 효율화, 경쟁력 제고와 사업 균형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분배 등 그럴듯한 용어들로 포장되곤 있지만 본질을 보면 수익이 안 나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그만두고 해당 사업을 담당하던 인력도 재배치하는 거죠. 사실 리밸런싱 자체는 기업의 입장에서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업황이 좋고 시장의 미래 가능성이 예견되는 시점엔 다양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지만 대외적인 환경이 변화하거나 사업 향방이 어느 정도 판가름 나면 잘할 수 있고 돈이 되는 일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동안 한 방송에서 음식점 솔루션을 진행할 때 메뉴를 줄이라고 했듯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 하는 부분(본원 경쟁력)에 집중하는 건 좋은 전략입니다. 그럼 잘 되는 사업을 고수하면 될 텐 데 기업들이 왜 자꾸 사업을 확장하고 리밸런싱을 겪는 과정을 반복하는지 궁금하실 텐 데요. 큰 기업일수록 단순히 잘하는 사업에만 집중하는 건 오히려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술 우위가 중요한 반도체나 정보기술(IT) 등 테크 업종에서는 기술 발달과 시대의 흐름에 계속 적응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고, 제조업 기반 산업들도 탈탄소화, 친환경 흐름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인데요. 기업은 미래 사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대비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가야 하고 기술·사업 트렌드가 바뀌었을 땐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는 시기가 있고, 중간 점검을 통해 조정을 하는 시기가 필연적으로 생기는 거죠. 한편으로 특정 시기에 기업들의 리밸런싱이 잦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사업을 일부 정리해야 할 만큼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고 경제 환경이 좋지 않다는 의미니까요. 이처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는 신사업 가능성 모색과 급변하는 환경 대응이란 밝은 면이 있지만 기업의 속사정을 드러내 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다만 이번주 기자가 만난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장기적인 사업 플랜에 따라 예정된 대로 공장 매각 등을 집행해도 불안정한 경기와 겹치면 위기설이 퍼지는 등 오해를 겪기도 해 난감할 때가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에게 IMF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구조 조정에 대한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듯 과도한 사업 정리와 무분별한 고용 유연화 정책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반향이 큰 편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무한도전에서 국민 MC 유재석이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진짜 위기는 뭔지 아십니까? 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위기인 것을 모르는 것이 진짜 위기입니다. 그보다 더 큰 위기는 뭔지 아십니까? 위기인 걸 알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더 큰 위기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리밸런싱 전략에서 기업들의 치열한 노력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 대규모 리밸런싱에 돌입한 SK, 조심스러운 LG 국내 대표 기업인 SK그룹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리밸런싱에 돌입했고 LG그룹도 조심스럽게 사업 일부를 계속 조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SK는 최근 SK스폐셜티 지분 85%를 약 2조6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반도체 웨이퍼를 제조하는 SK실트론을 약 5조원에 사모펀드(PEF)에 매각하고자 접촉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지난해 매출 2조126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이 3642억원에 달하는 알짜기업임에도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본원 사업에 집중하고자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죠.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SK지오센트릭도 리밸런싱의 대상이 돼 사업 조정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LG그룹도 본원사업에 집중하고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사업 조정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LG화학은 분리막 사업에 대한 인력 재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해 일본 화학 회사 도레이가 LG화학과 함께 설립한 헝가리 합작법인(JV)을 PEF에 매각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LG화학이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헝가리 JV 증설 전면 재검토를 언급했기에 업계에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어요.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수요에 따라 현지 JV공장을 인수하거나 생산 라인을 전환하면서 대응하고 있죠. 오늘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미국의 관세 정책, 세계 경제 침체,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까지 겹쳐 쉽게 낙관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고심하는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어때요, 뉴스에서 기업들의 사업 조정이 이뤄진다는 소식을 봐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2025-04-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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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ESG 경영 전 영역에 AI 도입… 'DO THE GOOD AI' 비전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며 ‘DO THE GOOD AI’라는 새로운 ESG 비전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비전 선포는 SK텔레콤이 AI 기술 역량을 ESG 경영과 결합하여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회적 책임 완수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ESG 비전 ‘DO THE GOOD AI’는 ‘DO AI’, ‘T.H.E. AI’, ‘GOOD AI’의 세 가지 핵심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는 AI 기술을 통해 통신 및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DO AI), SK텔레콤의 AI 거버넌스 체계인 ‘T.H.E. AI’를 기반으로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며(T.H.E. AI), AI를 활용하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GOOD AI) SK텔레콤의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AI와 ESG의 융합을 통해 AI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AI 기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환경(E) 영역에서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효율화와 에너지 절감에 집중한다. AI 기반 네트워크 설계 시스템을 통해 고객 품질 변화를 예측하고 최적의 장비 배치를 구현, 망 구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트래픽 분석으로 통신 장비의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제어, 에너지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 전반에 AI 기술 적용을 확대, 에너지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최소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AI 기반 폐기물 분리배출 안내 서비스 개발을 통해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순환 경제 구축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사회(S) 영역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한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보이스피싱 감지 및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월평균 130만 건 이상의 보이스피싱 의심 메시지 및 전화를 차단, 고객 피해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영상 인식 AI 기술 ‘케어비아’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행동 분석 및 맞춤형 돌봄을 지원하며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AI 상담사 ‘AI 콜’, 이상 징후 감지 및 긴급 출동 서비스 ‘AI 안부든든’ 등 AI 기반 돌봄 서비스를 약 4만 5천 명에게 제공하며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구성원 참여형 ‘GOOD AI 자원봉사단’ 운영을 통해 장애 청소년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행복AI코딩스쿨’을 확대 운영하고, AI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거버넌스(G) 영역에서는 AI 거버넌스 체계 확립 및 고도화를 통해 ESG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공개한 AI 거버넌스 ‘T.H.E. AI’를 기반으로 국내 통신사 최초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AI 거버넌스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SK텔레콤은 올해 AI 거버넌스 고도화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 사업자, GSMA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I 거버넌스 확산 및 적용 방안 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엄종환 SK텔레콤 ESG추진실장은 “새로운 ESG 비전 ‘DO THE GOOD AI’는 AI와 ESG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AI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SK텔레콤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AI 기술을 ESG 경영 전반에 적용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3-27 1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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