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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청약자 61%, 메이저 브랜드 단지 몰려... 건설사, 고급화 이미지 쇄신으로 대응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순위 청약자의 과반수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를 선택한 가운데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거나 새 단장에 나서고 있다. 주택시장의 불황으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자 건설사들도 높은 신뢰도를 구축하고, 고급화된 이미지를 재정립해 경쟁력을 얻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체 1순위 청약자 131만7774명 중 약 61%에 해당하는 80만2888명이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로 봐도 메이저 브랜드는 16.78대 1, 기타 브랜드는 10.35대 1로 차이를 보인다. 브랜드별로 보면 롯데캐슬·르엘(롯데건설), 힐스테이트·디에이치(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자이(GS건설) 등이 5000가구 이상으로 가장 공급량이 많았다. 이들 브랜드는 많은 공급량에도 물량 대비 8~10배수의 청약자를 불러모으며 선방했다. 이 같은 양상은 고금리, 경기 둔화 등으로 아파트 시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요자들이 더 깐깐하게 아파트를 고르기 시작했고, 안정적 재정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한 메이저 브랜드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공인중개사 68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설문 조사에서도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 삼성물산 '래미안'(58.8%) 현대건설 '힐스테이트'(51.5%) GS건설 '자이'(50.0%) 등이 높은 순위에 들었다. 해당 브랜드를 추천한 이유로는 '유명 브랜드 아파트라서'라는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도 새 아파트 브랜드를 내놓거나 리뉴얼해 고급화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금호건설은 기존에 사용해오던 ‘어울림’과 ‘리첸시아’ 브랜드를 대신하는 신규 브랜드 ‘아테라’를 올해 5월 공개했다. 아테라는 ‘예술(ART)’과 ‘대지(TERRA)’, 그리고 ‘시대(ERA)’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신규 브랜드 아테라는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구분 없이 통합 브랜드로 사용된다. '에피트(EFETE)' 브랜드는 HL디앤아이한라가 27년 만에 ‘한라비발디’에서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라는 뜻을 담았다. 반도건설도 지난 5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론칭했다. 유보라는 반도건설이 2006년부터 사용한 브랜드다. ‘카이브’(KAIVE)는 다양한(Kind)·존경스러운(Admirable)·가치있는(Valuable)·탁월한(Excellent) 등 반도건설이 고객에게 전하는 핵심 가치가 조합된 네이밍이다. 한국의 주거를 뜻하는 'K 하우징(K-Housing)'과 특별한 발자취나 기록물을 뜻하는 '아카이브(Archive)'를 합쳐 '삶의 다양한 이야기와 일상의 가치 있는 순간들로 채워지는 품격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우미건설 '린', 동부건설 '센트레빌', 시티건설 '프라디움', 코오롱글로벌 '하늘채' 등 브랜드 이름은 유지하되 디자인을 일신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GS건설도 22년간 유지해 온 아파트 브랜드 '자이(Xi)'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자이는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의 약자로 2002년 9월부터 사용해 온 대표적 브랜드다. 톱스타 배우 이영애씨를 7년간 전속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 부실시공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으면서 이를 새롭게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GS건설은 허윤홍 대표가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리뉴얼된 자이 브랜드를 발표했다. 부동산R114 측은 "분양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함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타개하고 첨단·고급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브랜드 이름을 새롭게 교체하거나 로고를 재단장하고, 최고급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2024-11-2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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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 한국시장 '톱티어' 선언..."파편화된 업무환경 하나로 통합"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협업 플랫폼 노션이 한국 시장을 '톱티어(Top tier)'로 분류하고 대대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노션은 파편화된 기업의 업무 환경을 하나로 통합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였다. 노션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 대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퍼지 코스로우샤히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 박대성 한국 지사장이 참석해 노션의 성장 전략과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박대성 지사장은 "한국은 노션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첫 외국어 버전으로 한국어를 채택할 만큼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며 "국내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CTO는 기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은 평균 88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고 있다"며 "과도한 SW 사용으로 인해 조직과 정보가 파편화되어 오히려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먼저 '노션 마켓플레이스'는 전문가들의 템플릿을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안전한 결제 시스템과 템플릿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분석 도구도 함께 지원한다. '노션 폼'은 맞춤형 설문 제작 도구다. 객관식, 주관식, 체크박스 등 다양한 질문 유형을 지원해 사용자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노션 메일'은 구글 지메일과 연동되는 새로운 형태의 이메일 서비스로 25년 론칭 예정이다. 노션의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 회신과 수신함 정리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작업 흐름에 맞춰 개인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GS건설, 쏘카, 오늘의집, 효성, 카카오스타일 등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노션을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픽사, 헤드스페이스 등 유수의 기업들이 노션을 활용 중이다.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은 "이번 업데이트는 노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규 출시"라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규정 준수와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설립된 노션은 2019년 100만 사용자를 돌파한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 올해 초 사용자 수 1억 명을 달성했다. 2020년에는 기업가치 2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으며 2021년에는 매출 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대성 지사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능 개발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한국 사용자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24-11-05 14: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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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빌라스'에 미래 건 정준호 대표…"2030년까지 7조원 공격 투자"
[이코노믹데일리]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 ‘타임빌라스’에 7조원을 투자합니다.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로 늘려 ‘쇼핑몰 1위 리테일러’를 달성하겠습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타임빌라스는 백화점과 쇼핑몰을 결합한 ‘컨버저스(융복합형)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이다.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테넌트와 서비스를 쇼핑몰에 적용하고 쇼핑몰이 가지는 다양성을 백화점에 입혔다. 정준호 대표는 쇼핑몰이 향후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535 젊은 세대의 수요와 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대형 이벤트 등에 최적화돼 있다”며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플렉서블 리테일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실제 유사한 리테일 성장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과 국내의 10년간 유통 동향에 비춰 분석한 롯데백화점의 전망으로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는데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4일 그랜드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백화점의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등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단장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캠핑 및 직수입 아웃도어 확대,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스포츠관과 프리미엄 미식 공간인 다이닝 에비뉴를 조성했다. 5월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하고, 6~8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럭셔리 컨텐츠를 차례로 선보였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 수원을 통해 쇼핑몰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 후 신규 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은 20% 이상 확대됐다.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었다. 또한 전국구 유명 맛집들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등을 대거 집결시킨 결과, 2030세대 고객의 매출은 타미빌라스 전환 후 30%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점포를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6조 달성 목표도 세웠다. 송도·수성·상암·전주에 4개의 신규 타임빌라스를 세우고, 군산·의왕·동부산·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타임빌라스는 3가지 차별화 전략 아래 추진해 나간다. 먼저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한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 대구 수성 알파시티,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그룹의 자산과 연계해 쇼핑·엔터테인먼트·숙박·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즈를 연상케하는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해 ‘건축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컨버전스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한다. 송도와 상암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차드 마이어와 협업해 쇼핑몰과 리조트,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대구 수성은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인 LDA와 협업해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앤아웃도어(ln&Outdoor)’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 이상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이제 백화점과 쇼핑몰 채널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장”이라며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쟁사의 경우 2028년까지 대형 쇼핑몰 오픈 계획이 현재로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부터 2030년까지가 롯데에게 쇼핑몰을 확장하기 아주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2024-10-24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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