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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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허물 벗는 뱀처럼 기존 방식 과감히 탈피"
[이코노믹데일리]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인 장동현 부회장, 김형근 사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희망과 성장을 의미하는 푸른 색과,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뱀의 기운을 받아 기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진정한 성과를 이뤄내는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푸른 뱀, '청사'(靑蛇)의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4년에 대해선 "우리 회사는 반도체·AI 등에 집중하는 그룹의 리밸런싱 전략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편입하며 새로운 SK에코플랜트의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O·I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질적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강인한 의지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경영이 예상된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SK에코플랜트의 더 큰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고객의 핵심영역과 연결된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위기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환경, 에너지, EPC 사업 역량은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생태계 속에서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SK에코플랜트를 대체 불가한 가치를 제공하는 유일무이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며 "하이테크사업은 반도체 설비 구축, 반도체 제조소재, 가스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차별화된 반도체 종합 서비스 역량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솔루션의 발굴·적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환경사업은 미래를 위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에너지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인 AI·DC 사업모델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겠다"며 "솔루션사업은 기존 역량을 극대화하고 환경 및 에너지사업 확장 등을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재무 안정성 확보, 변동성 최소화, 위기관리 등을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완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의 기틀을 닦겠다"고 했다.
2025-01-02 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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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보릿고개에... 건설사, 인적쇄신으로 활로 찾는다
[이코노믹데일리] 내년 건설업계의 매출 역성장이 예고되는 가운데 건설사 수장들의 교체가 본격화됐다. 대부분 '재무통'으로 꼽히는 대표를 앉혔다. 건설업계에선 현장을 경험한 엔지니어 출신이 사장직에 오르는 게 관례였지만 높아진 건설원가 탓에 건설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자 재무 전문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대 건설사 7곳이 CEO를 교체했다. 업계에선 국내 건설사 수장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건설업 침체가 길어지며 실적 악화에 직면한 대형 건설사들이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섰다고 평가한다. 특히 대다수 건설사가 재무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했다. HDC그룹은 지난 6일 정경구 HDC 대표를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재무 전문가인 정 대표는 2008년 HDC현산 재무팀에 입사한 이후 2020년 최고재무책임자(CFO)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다. 2022년부터는 HDC 대표로서 그룹의 신사업 및 인수합병(M&A)을 주도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달 15일 홍현성 대표 후임으로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주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인물로 꼽힌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 타개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주 부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소형모듈원전(SMR),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경영전략과 재무관리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7월 김형근 SK E&S CFO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례적인 연중 사장 교체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김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전략 및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역량과 재무 전문성을 두루 갖추 재무통으로 꼽힌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도 지난 3월 취임했다. 전 대표는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및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한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통이다. 2018~2022년 포스코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전 대표는 내년 3월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포스코그룹 사내이사 임기는 통상 1년이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고 내년까지 수익률 회복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전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인수 과정을 총괄했으며. 지난해부터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해 왔다. 건설사들이 재무 전문가를 CEO로 선임한 건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하고, 아파트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재무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여파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0대 건설사의 평균 매출 원가율은 92.85%로 집계됐다. 원가율은 매출에서 원자재가, 인건비 등 공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업계에선 80%대를 적정 원가율로 보고 있다. 원가율이 오른 데는 인건비를 비롯한 공사비 급상승이 주원인을 꼽힌다. 원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95.88%에 달한다. 이어 현대건설(95.78%), SK에코플랜트(93.60%), 대우건설(93.36%), 포스코이앤씨(92.72%), 롯데건설(92.49%), GS건설(91.75%), HDC현대산업개발(91.03%) 순이었다. DL이앤씨(89.06%)만이 유일하게 80%대 원가율을 기록했다. 임직원 구조 조정에도 돌입한 건설사도 있다. DL이앤씨는 올 초 임원 18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지난 10월 정기 인사에선 예년(9명)보다 적은 6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임원 수를 66명에서 51명으로 20% 넘게 줄였다. 50대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도 시행 중이다. GS건설은 최근 기존 6개 사업본부를 3개로 축소하고 ‘본부-그룹-담당’ 3단계 조직 구조를 ‘본부-부문’ 또는 ‘실-부문’ 2단계로 조정했다. 대우건설은 기존 7개 사업본부 83팀을 5개 사업본부 79팀으로 간소화했다.
2024-12-24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