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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베트남서 한국 전통문화 상품 전시…'댓츠 코리아'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 전통문화를 베트남에 알리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댓츠 코리아(That's Korea): 전통이 만든 오늘의 일상'이라는 주제로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열린다. 한복, 공예, 전통주 등 다양한 전통문화 상품을 전시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가치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콤플렉스01(Complex01)'에서 시작한다.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뿌리를 둔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상품들이 공개된다. 한복, 공예품, 전통주 등 23개 창업기업이 제작한 112종의 다양한 상품이 전시되며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현지에 알린다.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기업 간 연계 행사(B2B)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 현지의 패션, 공예, 가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 기업들과의 판로 개척을 위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전통문화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민화와 나전칠기를 재해석한 자개 공예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윷놀이와 전통 주사위 놀이 등 한국의 전통 놀이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복 입기, 한지 차받침 만들기, 전통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호찌민에서도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레러이(Le Loi) 거리에서 '2024 한-베 우호 문화의 날' 행사가 열리며 이와 연계해 한국과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가 진행된다. 한복 홍보관에서는 다양한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으며 한국의 전통 음식을 시식할 기회도 제공된다. 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한류의 열기가 높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한국 전통문화가 더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0-24 09:06:10
"이런 기회 또 없다" 6만명 몰린 호암미술관 불교 미술展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중국·일본 3국의 불교 미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에 6만명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호암미술관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불교 미술 특별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에 국보급 작품은 물론 세계적인 명품이 대거 전시돼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은 특별전이 개막한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6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한 것으로 호암미술관에는 세계적으로도 진귀한 불교 미술 작품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된 금동관음보살입상을 비롯해 총 92점이 전시됐다. 그간 해외에서 중요 작품 1~2점을 대여해 전시한 사례는 있었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진 한·중·일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92점 가운데 한국에 처음 들어온 작품 수만 47점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금동관음보살입상과 고려시대에 제작된 나전국당초문경함은 "평생에 걸쳐 한 번 보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이와 함께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생전 수집한 △불교 경전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궐의 불교 제례 의식을 담은 그림 '궁중숭불도' △여러 부처 중 한 명의 모습을 그린 '자수아미타여래도' 등 '이건희 컬렉션'도 다수 공개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한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1~7권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같은 경전과 불화(佛畵) 역시 일반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작품이다. 호암미술관은 이번 특별전 기획부터 전시까지 5년간 각별한 공을 들였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소장한 것으로 전시에 포함된 '수월관음보살도' 같은 작품은 해당 국가에서도 자주 전시하지 않을 뿐더러 한 번 대중에 선보인 뒤에는 보존을 위해 의무적으로 휴지기를 보낸다. 오랜 준비를 거친 만큼 세계 각국의 미술 전문가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이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미술학과 교수는 "불교 미술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공간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곡선으로 연출한 관음보살도 공간에 이어 직선으로 구획된 백자 불상(백자 백의관음보살입상) 공간이 이어지는 연출이 현대 미술 전시장을 보는 것 같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이데 세이노스케 일본 규슈대 교수는 "귀중한 작품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재회해 한 자리에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었다"며 "연구자들의 염원을 이뤄 준 전시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4-06-04 19: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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