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9건
-
새 주인 맞은 매드포갈릭, 대형마트 추석선물 본판매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MFG코리아 ‘매드포갈릭’,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인수됐다 MFG코리아가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을 주식회사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매각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매드포갈릭 브랜드를 운영 중인 MFG코리아 지분 100%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등 외식 업계 출신 임원이 설립한 법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계약금을 우선 납입한 뒤 실적 개선 추이를 보고 잔액을 납부하는 언아웃 방식으로 알려졌다. 매도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 이마트·롯데마트, 7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시작 추석 연휴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나란히 선물세트 본판매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높은 본판매 전용 선물세트, 가격 동결 선물세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가장 저렴한 사과 세트는 당도 선별 사과(3.7㎏·14입)로 예약판매 가격과 동일한 3만원 후반대에 판매한다. 유명산지 혼합 세트(사과 6입·배 6입)도 예약판매 때와 같은 7만원 후반대에 선보인다. 축산 선물세트에서는 10만원대 초반의 본판매 전용 한우 세트를 20% 할인가에 판매하고 수산 선물세트는 전 품목 사전예약 혜택가를 유지한다. 행사 기간 행사카드로 결제했을 때 최대 50% 할인 혜택과 결제 금액대에 따라 신세계상품권 최대 50만원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고물가 시대에 선물세트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1만원대 내외 초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비비고 토종김 5호와 양반 들기름김세트(72g), 휠라 스포츠 양말세트(3매), 넛츠박스 매일견과 세트(20봉) 등이 있다. 과일 선물세트도 충주사과(3㎏), 나주배(3㎏), 샤인머스켓(3㎏) 등을 오는 12일부터 1만원 후반대에 판매한다. 초저가 상품 외에도 5만원대 내외 과일·버섯, 10만원대 축산 상품 등 중저가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원플러스원(1+1) 혜택을 제공한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피 상장 목표 더본코리아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천~2만8천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다음 달 24일과 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다. 이외에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하고 있다. ◆ 아워홈, 대한영양사협회와 ‘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 나서 아워홈이 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헬스케어 사업 전문성 강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 대상은 아워홈이 식음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 의료원 등 의료기관 소속 영양사 대상이다. 주요 대형 병원 영양급식 관리 전문가, 헬스케어 분야 담당자로 구성된 강사진이 생생한 현장 노하우를 반영한 실습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병원 관리 식단의 이해, 질환별 치료 식단 설계 등 임상영양학 중점 실무 교육으로, 올해 말까지 1회 20명씩, 총 4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소재 대한영양사협회 교육실에서 진행된 첫 교육은 ‘병원 영양사를 위한 치료식 정복’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병원 점포에 근무 중인 아워홈 소속 영양사 20명이 참석했다. 아워홈은 이번 교육을 통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임상영양학적 전문 역량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메뉴 개발 및 영양컨설팅 등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24-09-07 06:00:00
-
-
-
환경재단-하이브, 방글라데시에 '맹그로브 에코빌리지' 조성 나서
[이코노믹데일리] 환경재단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맹그로브의 날'을 맞아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의 맹그로브 식목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두 기관이 2022년 체결한 '에코빌리지 프로젝트' 업무협약의 실질적인 성과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는 평가다. 이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쿨나주 다코프 지역 60헥타르(ha) 부지에 3년 동안 매년 10만 그루씩, 총 30만 그루의 맹그로브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맹그로브는 열대 및 아열대 해안 습지에서 자라는 나무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인증한 대표적인 탄소흡수원이다. 육지의 나무보다 4~5배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어 국제적으로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향후 20년간 약 42만 6천 톤의 탄소가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맹그로브 숲은 어류와 갑각류의 산란 장소와 은신처 역할을 하며, 태풍과 홍수로부터 지역 주민을 보호하는 자연 방벽 기능도 수행한다. 셰르-이-방글라 농업 대학교의 카지 아산 하비브 교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생물 다양성과 자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지 주민들이 맹그로브에서 얻는 꿀, 과일, 어류, 갑각류 등 다양한 생물자원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2023년 전 세계에서 기후재난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아시아"라며, "기후위기에 취약한 동남아시아 지역 주민들의 삶이 맹그로브 식재를 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생물자원 증가, 홍수 완충지대 형성, 탄소감축의 1석 3조 효과"를 강조했다. 하이브 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과 기여를 다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하며, "잘 자란 맹그로브 숲이 탄소 저감과 방글라데시 지역 주민들의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리적,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기후위기에 매우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저지대에 위치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경작지 유실, 산림과 주택 파괴 등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방글라데시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순다르반 맹그로브 숲 면적은 지난 50년 동안 최대 30%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재단은 2015년부터 방글라데시에 16만 5천여 그루의 맹그로브를 식재하며 글로벌 환경운동을 선도해 왔다. 이번 하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큰 규모의 맹그로브 숲 조성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4-07-24 09:57:58
-
-
-
외국인에게 '맛·멋·쉼'으로 한국 체험 음식'부터 '한방'까지 체험…K-컬처 매력 만끽
[이코노믹데일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국제방송교류재단과 함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올 한 해 다양한 K-컬처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맛·멋·쉼 오감만족 케이-컬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문체부는 매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들에게 영향력이 높은 여론 주도층(오피니언 리더)을 참여 대상으로 정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맛·멋·쉼 오감만족 케이-컬처' 프로그램은 총 6회 진행되며, 첫 번째 행사는 29일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반짝매장(팝업스토어)' 문화를 체험했다. 패션 문화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아더에러'의 복합체험전시 공간 '아더스페이스 2.0', K-미용(뷰티) 브랜드 '닥터지'와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협업해 운영하는 반짝매장, 방송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우승한 제품을 판매하는 포장마차 감성의 반짝매장(팝업스토어) 등을 방문하며 한국의 트렌디하고 감성적인 문화를 경험했다. 또한, 드라마 '삼식이 삼촌'의 배경인 '사일제과' 반짝매장(팝업스토어)에서는 한국의 1960년대 빵집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체험한 후 그들만의 시선과 제작기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누리소통망 등을 활용해 해외에 한국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한국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코리언 다이어리(Korean Diaries)'를 운영하는 파키스탄인 무스타크 마지드 씨는 "평소 관심 있었던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을 경험하고 이를 구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 참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유학 생활을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고 있는 인도인 난디니 씨는 "내가 즐기는 한국문화를 다른 유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싶다"라고 했으며, 케이-미용(뷰티)과 패션,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에콰도르인 지다 카브레라 씨는 "중남미 구독자들 사이에서 한국 반짝매장(팝업스토어)의 인기가 높아져 참가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번 '반짝매장(팝업스토어)' 문화체험을 시작으로 '맛·멋·쉼 오감만족 K케이-컬처' 프로그램을 5회 더 진행한다. 대사관과 국제기구 근무자, 주한 외국인과 연계된 미디어 소속 인사, 콘텐츠 창작자(인플루언서), 외신기자 등은 강원 인제 하추리 산촌마을과 전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등에서 한국의 맛과 멋, 쉼을 즐길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올해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면 참가자들의 다양한 활동과 이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 아리랑티브이(TV)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방송할 계획이다. 문체부 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올해 ‘맛·멋·쉼 오감만족 케이-컬처’ 사업은 외국인 동호회(커뮤니티) 운영자, 콘텐츠 창작자(인플루언서) 등 영향력 있는 여론 주도층(오피니언 리더)에게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기획했다.”라며, “각 나라의 참여자들이 독창적인 콘텐츠로 한국의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이를 통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널리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2024-05-29 09:15:21
-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만 2천명 훌쩍... 지역 부동산시장 기대감 상승
정부가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꼽힌 데 이어 의대 정원 확대까지 겹치면서 명문 학군을 보유한 지역 아파트의 몸값은 물론 수요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고, 비수도권 의대에 1639명(82%)이, 경인 지역 의대에는 361명(18%)을 배정했다고 지난달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 27곳의 정원은 2023명에서 3662명으로 늘었다. 지역인재전형 비중도 늘었다. 비수도권 의대들은 올해 정원의 52.9%인 107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을 계획이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60% 이상으로 올린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방대학이 소재하는 지역의 고등학교에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하거나 졸업 예정인 인재를 일정 비율 이상 뽑도록 하는 제도다. 즉,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60%라면 입학생 10명 가운데 6명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채워야 한다는 뜻이다.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의대 선발 규모가 클수록, 해당 지역의 학령인구가 적을수록 낮아진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일찍부터 지방으로 이주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해당 지역의 중·고교를 6년 동안 다녀야만 지원 자격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의대 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 사이에서는 지방 유학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방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은 지역은 충청권(549명)이다. 비수도권 증원분 1639명의 33%에 해당한다. 지역 내 위치한 의대는 건국대글로컬·건양대·단국대 천안·순천향대·을지대·충남대·충북대 등 7개로 총 정원은 421명에서 97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그 결과 대전 둔산동 내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크로바, 한마루, 목련 등의 아파트 단지는 이미 2023년 말부터 집값 상승세를 탔다. 충청권의 대표 학군지로 거론되는 이 지역에는 이미 2023년 10월부터 의대 증원 소식이 학원가를 중심으로 퍼진 까닭이다.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크로바 아파트 전용 101㎡는 2024년 3월 11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2023년 5월 9억5000만원, 6월에는 6억6000만원으로 크게 하락했으나 2023년 10월부터 11억원대 후반대로 반등한 뒤 지금까지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대전지방법원 건너편에 자리한 한마루 아파트 전용 101㎡도 2023년 4월 6억90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연말부터 점차 반등세를 보였다. 2023년 10월에는 8억9800만원, 11월에는 8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며 2024년 3월에는 8억2000만원에 팔렸다. 둔산동 목련 아파트 역시 전용 134㎡가 2022년 15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이후 2023년 6월 12억원대까지 하락했다가 2024년 2월 다시 14억700만원에 거래됐다. 대구도 명문 학군이 위치한 수성구 범어동이 3.3㎡ 2602만원으로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다. 대구는 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 등 4개 대학으로 520명이 배정된 지역이다. 실거래가도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대구 경신고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74㎡는 지난 2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84㎡도 올해 13억~14억 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강원도도 의대 증원 수혜지역 중 하나로 거론된다. 강원권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수는 2023년 기준 1만1613명이다. 지역 의대 4곳(강원대·연세대 분교·한림·가톨릭관동대)의 입학정원은 기존 267명에서 432명으로 165명 늘었다. 정부 방침대로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60%(259명)까지 늘려 선발할 때 강원도 내 수험생 45명 가운데 1명이 의대에 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강원의 대표적 학군지이자 유명 학원가가 모여있는 춘천 후평동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다만 시장 반응이 오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후평동에 소재한 한 공인중개사는 “의대 증원 발표가 난 이후 종종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다만 집값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거나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는 국립대인 전남대 의대 정원 125명에 75명이 증원됐고, 조선대에는 125명에 25명이 증원되는 등 총 100명이 신규 배정됐다. 특히 광주는 의대정원 증원 수혜지역 중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지 않아 부동산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광주의 한 공인중개사는 "나주의 한전과 광양 포스코, 여수 산단의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고소득 직장인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광주에서도 학군이 좋은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하려는 현상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춘 건설사의 분양 마케팅도 등장했다. 라인건설이 광주 일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위파크 일곡공원'은 '공부의 신 강성태'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에서 선착순 무료로 1000명을 모집한 다음, 다음 달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 지역 명문 학군지로 이동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학군지는 수요가 꾸준히 몰려 청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했다.
2024-04-04 08:00:00
-
한반도 기후변화의 두 얼굴 '역대급 과일값' vs 아열대 과일 재배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얼마 전 부친 제사를 지낸 회사원 박모씨(42‧서울 도봉구), 제사상에 사과와 배가 꼭 올라가야 하지만 사과, 배 가격이 역대급 고공행진 중이라 고민 끝에 쿠팡에서 사과‧배가 각각 1개씩 들어간 2만원짜리 과일세트를 구매했다. 과일이라곤 사과 한 알, 배 하나가 올라간 제사상이었지만 박씨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니 아버지 여태 드신 것 중 가장 비싼 사과와 배를 드셨구나.”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후지 사과는 어지간하면 개당 5000원, 특상품은 1만원 안팎을 호가한다. 이것은 지난해 봄 과수 개화 시기에 발생한 이상저온 현상에서 기인한 과일 작황 부진이 주원인이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과수 재배면적 축소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 여름 사상 초유의 폭염을 온몸으로 겪어냈더니 이번에는 봄철 이상저온이란 기상이변의 결과를 비싼 과일값으로 치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올봄도 과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과일 작황 전망이 좋지 않다. 이에 따라 과일값 고공행진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8일 올봄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며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이상기상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등 주요 과수의 지역별 생육 정보와 품질 정보, 이상기상 정보, 재해예방 관리 기술, 병해충 발생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운영하고 있다. 농진청이 배, 복숭아, 사과 가운데 대표 품종의 개화 시기를 자체 개발한 생물계절 예측 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울산 4월 2일 △전남 나주 4월 6일 △충남 천안 4월 11일경으로 평년보다 최대 9일 빠르게 나타났다. 복숭아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경북 청도 4월 2~4일 △전북 전주 4월 5~7일 △경기 이천 4월 15~17일 △강원 춘천 4월 19~21일경으로 평년보다 최대 12일 빠르게 나타났다. 또한 사과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경남 거창 4월 9∼12일 △경북 군위·전북장수 4월 10∼13일 △경북 영주·충북 충주 4월 12∼16일 △경북 청송 4월 16∼18일로 평년보다 최대 11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3월 기온이 높아 과일나무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면 4월 초 저온에 쉽게 노출돼 피해를 보기 쉽다. 기후변화가 위기만은 아니다. ‘기회’가 되는 측면도 있다. 농진청은 지난달 14일 기후변화로 아열대 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아열대 과일 재배에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별, 작물별 등유 소요량 지도를 작성해 난방비 부담을 줄이면서 경제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을 제시했다. 또한 등유 소요량을 토대로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종합해 노란색부터 빨간색까지 9단계로 구분한 작물별 등유 소요량 지도를 만들었다. 등유 소요량 지도에 따르면, 아열대 작물의 재배 권장 지역은 등유 소유량 1만1900리터(L) 이하, 탄소 배출량 30t 이하인 곳이 해당한다. 연구진은 아열대 과일을 재배 온도에 따라 고온성, 중온성, 저온성으로 분류하고 중온성인 ‘아열대성 망고’는 전남 해남지역 이하에서 재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패션푸르트, 파파야, 망고, 용과 같은 아열대 과일은 온난화와 수입 증가에 따라 새로운 작목으로 인식돼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국내 아열대 과일 재배면적은 지난 2017년 109.5헥타르(ha)에서 2022년에는 188.8ha로 1.7배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작물은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생육 온도가 다른 작물보다 높은 편이어서 농가 경영비 가운데 난방비 비중이 큰 편이다. 난방비가 망고는 경영비의 55%, 파파야는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망고의 경우 2월 중순부터 20℃ 이상 올려야 개화와 수분 수정이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새로운 소득 작물로 아열대 과일에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농가에서 이번 등유 소요량 지도를 참조하면 난방비가 적게 들고 정부의 탄소 저감 정책에도 부합되며, 경제성 높은 작물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