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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K-방산… 트럼프 당선되면 '주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방산 기업들은 올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해외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방산업계의 양적·질적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부문의 높은 이익률이 지속되며 오는 2027년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방산 부문에서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715% 폭증한 수치로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을 새로운 수익처로 보고 공략에 나섰다. K9 자주포를 이집트에 수출하며 중동·아프리카 공략 거점도 마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우디가 노후한 자주곡사포 전력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출 여건도 좋다. 이미 중동 시장에 발을 내딛은 기업도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9월 이라크 국방부와 3조700억원 규모의 천궁II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국내 주요 방산 업계가 중동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일머니에서 나오는 '구매력'에 있다. 과거에는 미국산 무기 체계를 주로 구입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 UAE 등을 인권침해국으로 규정하고 수출을 통제하고 있어 한국에 기회가 생긴 영향도 있다. 이처럼 잘 나가는 국내 방산업계가 걱정하는 부분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다. 중동 진출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의회와의 갈등을 불사하면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전략 무기를 수출한 바 있다. 산업연구원도 지난달 발표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향’에서 트럼프 후보가 집권하면 중동 등에서 한국 방산업체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서 강화됐던 수출 통제가 완화되면 중동 시장을 둘러싼 미국 업체와의 경쟁이 다시 격화될 수 있어서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이든정부는 방산 수출 개념보다 글로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한 일원으로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부족한 방산물자 지원을 한국이 잘 해주고 있다고 봤지만, 트럼프는 다르다”며 “트럼프 정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 논리로 접근해 한국과의 수출 경쟁에 뛰어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01 16:06:40
美 트럼프 피격에 국내 방산株 연달아 52주 신고가 경신
[이코노믹데일리] 4개월 남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Donald Trump(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주요국 방위비 증액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방위 산업 종목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3.35% 오른 23만3500원에 마감했다. LIG넥스원은 이날 장중 24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로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51% 오르며 4만2950원에 마쳤다. 현대로템도 장중 4만49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시스템은 전날보다 5.63% 오른 1만9330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54% 오른 2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을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린 채로 경호원에 의해 대피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탄이 관통하는 상처를 입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요국 방위비 증액을 주장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불린다. 이에 전날 벌어진 피격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고, 방산 업체 수출 기대감도 커지면서 방산주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공휴일에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하루 지나 반영됐지만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6만 달러 선까지 올라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5일(국내시각)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 5.01% 오른 6만2901 달러(약 8696만577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6만2000대를 넘은 것은 지난 2일 이후 13일 만이다.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60%에서 70%로 상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것을 주장한다"며 "NATO 지원 축소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자체적인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위비 증액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방산·우주 분야에 간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관측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의 지지율이 높아질 경우 대형 성장, 보안, 방산, 전통 에너지에 더해 비트코인 관련주도 주목될 전망"이라며 "선거 전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수혜주로 부각되겠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에도 전력 에너지와 인프라주는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4-07-15 17:12:58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 100억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 위기
[이코노믹데일리]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한글과컴퓨터그룹 김상철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1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2021년 4월 20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첫 상장됐다. 상장 30여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인 5만3800원까지 급등해 시세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아로와나토큰 발행 개수는 5억개였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김 회장의 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이사 김모 씨(35)와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 씨(48)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 1000여 개 매도를 의뢰했다. 이를 통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 3000만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2년 3월에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 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해 운용수익금 15억 70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들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렇게 조성된 약 96억 원의 비자금이 NFT(대체불가능토큰) 구매 주식 매입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허용구)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3년을 정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한컴그룹의 총수 아들과 자회사 대표가 일반인들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이를 유용한 형태를 고려하면 이 사건 범죄는 매우 중대하고 사회적 해악이 너무 커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경찰은 2022년 10월 한컴그룹 회장실과 한컴위드 본사 김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현재 아로와나토큰은 상장 폐지된 상태다. 한편 한컴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한컴과 회사의 경영진은 해당 사업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컴을 비롯한 각 그룹사는 이미 대표이사 중심으로 경영되고 있으며 이번 구속으로 인해 한컴을 비롯한 그룹사들의 실질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은 AI·데이터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컴위드를 보안 기업에서 금융 기업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며 최근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구 중동파이넨스) 인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대규모 비자금 조성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IT 업계와 금융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024-07-11 16:41:16
바이든 "추락한 경제 넘겨받아"…트럼프 "인플레로 나라 죽어가"
[이코노믹데일리]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맞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TV토론에서 90분 내내 대격돌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에서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등 주제마다 격돌했다. 첫 주제인 '경제문제'에서, 진행자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에게서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면서 "그는(바이든)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국경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을 개방한 탓에 다른 나라의 범죄자와 정신질환자, 테러리스트가 미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남부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그(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계속 지원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게 아니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으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러시아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멈추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위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과 세계의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여성의 낙태권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되면 보수 우위 대법원이 2022년 6월 폐기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낙태는 연방 차원의 헌법 권리로 보호해왔지만 대법원의 폐기 결정 이후 여러 주(州)에서 낙태를 금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는 각 주(州)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 강간이나 불륜, 임신부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적인 낙태는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 결과 승복 여부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든이 끔찍하게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면 나는 다시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마도 기소도, 어떤 정치적 보복도 없이 다른 장소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에 대한 4건의 형사 기소가 자신의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불행히도 그로 인해 내 지지율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대선사기 주장에 대해 어떤 법원에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킨 뒤 "당신은 투덜이(whiner)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이번 토론에선 발언 순서가 아닌 후보의 마이크는 꺼두도록 조치해 토론 중 상대방 말 끊기와 상호 비방을 차단해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감정적인 충돌도 있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나이에 대한 우려와 관련, "나는 한국에 가서 삼성이 수십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도록 설득했다"면서 자신의 재임 중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두 번을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으며 두 번 다 만점을 받았다"고 말한 뒤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그는 하나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성추문 입막음 돈'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물고 늘어지며 "이 무대에 있는 유일한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총기 불법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두 후보는 현재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토론이 초박빙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사활을 걸고 토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이날 토론이 올해 선거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이번 토론 성적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CNN 플래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토론에서 트럼프가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 대 33%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권자 10명 중 약 8명(81%)은 토론이 대통령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14%는 그로 인해 다시 생각하게 됐지만 마음이 바뀌지는 않았다고 답했고, 5%는 누구에게 투표할지에 대한 마음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2024-06-28 14: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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