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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김종민·장원재 첫 성적표 합격…초대형 IB 청신호
[이코노믹데일리] 메리츠증권이 자산운용과 기업금융(IB) 수익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김종민·장원재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양호한 성적표를 받으며 하반기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4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0.1% 급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34억원으로 작년보다 50.7%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018억원, 당기순이익은 3699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3.2%, 2.4% 상승했다.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운용 실적이 개선돼 자산운용 수익이 급등했으며, 기업금융(IB)·리테일 부문에서 실적 소폭 상승해 전 부문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2분기 자산운용 수익(별도 기준) 182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07% 상승했다. 2분기 IB 순영업수익(별도 기준)은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 딜 등으로 직전 분기보다 88.65% 급등한 1213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성 평가 강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딜 확대를 기분으로 IB 실적이 개선됐다"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으로 운용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햇다. 앞서 메리츠증권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57억원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직전 분기 대비 43.70%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2분기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민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부사장 선임해 기존 장원재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IB·관리를, 장 대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리테일을 전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전문성을 보유한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분야별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S&T와 IB를 강화하고 차세대 신성장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양호한 실적이 나오면서 하반기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추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선임된 김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역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대출 등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장 대표는 지난 5월 초대형 IB 인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장 대표는 "초대형 IB 인가는 준비 중이며, 작년 말 기준 증권 별도 자기자본이 5조6000억원으로 초대형 IB 기본 요건인 4조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으로 추가적인 증자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6조3926억원으로 지난 2020년 초대형 IB 조건을 이미 넘겼다. 초대형 IB로 지정될 경우 자기자본 2배 규모로 발행 어음·판매가 가능해 자금조달 수단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까지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뿐으로 지난 2017년 삼성증권이 마지막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달 넷째 주 기준 초대형 IB 인가 계획은 미정"이라며 "초대형 IB 인가에 대한 여러 조건이 있어서 신청이 바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불황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PF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대손충당금을 2497억원을 적립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92%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진행한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현장 점검에서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이 높은 메리츠증권을 첫 타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2024-08-27 06:00:00
엄주성·윤병운 새내기 대표, 1Q 성적표 '합격'…'내부통제' 과제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초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수장 교체에 나선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이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향후 내부통제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성과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각각 2448억원, 2255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NH투자증권은 전년 1분기 대비 2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키움증권은 전년 대비 3377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NH투자증권은 27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1% 오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초 키움증권 사장 자리에 올랐다. 엄 대표는 1993년 대우증권 입사 후 2007년 키움증권으로 옮겨 투자운용본부장, 전략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30년 넘는 증권맨 경험을 보유한 엄 대표는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엄 대표가 올해 IB를 강조하며 IB 조직을 기업금융 부문으로 격상했다. 엄 대표의 IB 역량 강화 노력으로 본래 100억~200억원 수준이던 수수료 수익이 올 1분기에는 544억원을 기록했다. 코셈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고 SK엔무브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조달)을 주선하며 견고한 성적을 증명했다.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거래대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키움증권 올 1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126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6.2% 증가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3월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며 취임 3달째를 맞았다. 윤 대표는 30년 동안 IB 사업부를 총괄하면서 대표에 오르기 직전까지 IB사업부 부사장을 맡았다. IB 전문가답게 올 1분기 IB 수익에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22.3%나 증가한 818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를 받으면서 위탁매매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올 1분기 수수료는 직전 분기 대비 37.5% 오른 119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1분기 호실적을 보인 새내기 두 대표에게 올해 '내부통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에 연루돼 키움증권의 내부통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무혐의 처분이 났지만 금융감독원의 검사 발표를 앞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힘에 따라 더욱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엄 대표 취임 직후 기존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정식 팀으로 승격시켰고 엄 대표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협업, 리스크 관리, 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리스크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도 금융당국이 농협금융 점검에 나선만큼 내부통제 관련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0일부터 6주간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연이어 발생한 농협은행 금융사고와 더불어 윤 대표 선출 당시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파두 뻥튀기 상장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은 NH투자증권이 파두 주주들과 법정 공방으로 이어오고 있는 점도 악재로 지목된다. 윤 대표는 이에 따라 취임 직후 준법기획팀을 준법감시인 직속팀으로 신설했다. 윤 대표는 지난 3월 취임사에서 내부결속을 강조하며 "도약을 위한 첫 번째 준비는 내부역량의 결집"이라고 밝혔다.
2024-06-11 06:00:00
홈플러스, 1조3000억원 리파이낸싱 완료…"오늘 1조원 인출"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가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하고 1조3000억원 자금 인출에 나선다. 회사는 해당 자금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월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총 3개 사로 이뤄진 대주단과 3년 만기 조건으로 총액 1조3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계약에 합의했다. 정식 계약은 지난 22일 이뤄졌다. 리파이낸싱 이자율도 PF 사태로 인해 최근 금융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홈플러스 자금 운용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지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리파이낸싱 계약에 따라 31일 1차로 1조원을 인출한 후 다음 달 10일 잔액인 3000억원을 인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인수금융 잔액, 임차보증금 유동화증권 및 메리츠 후순위 대출금 등을 상환하고 남은 자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등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약 1조원의 유동부채를 상환하면서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자산재평가도 예정돼 있어 총 1조원대로 예상되는 재평가가 완료되고 나면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도 확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31 09: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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