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9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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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큰산' 넘었다... 숙제도 남았다
[이코노믹데일리] 4년간 이어지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합병을 최종 승인하면서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복잡하고도 길었던 합병 과정만큼 최종 통합까지 남은 숙제도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두 대형 항공사의 합병은 대한항공이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2021년부터 튀르키예에 이어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한국, 호주, 중국, 영국 등의 순으로 허가를 받으며 합병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EC가 지난 2월 독점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부문 분리 매각, 여객 부문에서 유럽 내 중복 4개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을 합병 선행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여객 노선과 아시아나 화물부문을 각각 티웨이항공, 에어인천에 양도하면서 지적된 부분을 해소했다. 이제 EC의 승인으로 미국 법무부(DOJ) 결정만 남겨두게 됐다. 항공업계에선 미 법무부가 다른 나라와 달리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DOJ가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승인한 것으로 간주하는 만큼 두 대형 항공사의 합병 절차가 끝났다고 보고 있다. DOJ 승인까지 마무리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 지위로 2년간 독립 운영 기간을 거친 뒤 대한항공에 흡수 통합된다. 합병절차는 끝나도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완벽히 흡수되기까지 과제는 남아 있다. 먼저 '저비용 항공사(LCC) 통합 작업'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 대형 항공사의 합병으로 이들 자회사가 다 모이면 국내 최대 규모의 LCC 연합체가 탄생하게 된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3사의 지난해 매출을 합하면 2조4785억원으로 국내 1등 LCC인 제주항공(1조7240억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소비자의 관심이 모인 건 '마일리지'다. 합병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항공사는 명확한 마일리지 통합비율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마일리지 통합도 2년 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완전히 흡수한 때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마일리지가 각각 유지·관리된다. '고용 유지'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한항공은 노동조합의 큰 우려를 샀던 직원 고용 유지 문제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이뤄질 것이라 전했다. 향후 통합 항공사의 사업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필요한 인력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에 인력 통합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는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후 6개월 내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며 "합병의 마지막 단계인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아시아나항공의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고 이에 정해진 사안도 없다"고 말했다.
2024-1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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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치만은 않았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4년만의 '종지부'로 '메가캐리어' 탄생
[이코노믹데일리]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28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하면서 합병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지난 2020년 11월 13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힌 지 4년 만이다. 이날 결정으로 국내에도 글로벌 10위권 '메가캐리어'가 탄생했다. 유럽 경쟁당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두 대형 항공사의 합병 작업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2021년 튀르키예 당국의 승인 이후 대만(2021년 5월), 말레이시아(2021년 9월), 베트남(2021년 11월), 한국(2022년 2월), 싱가포르(2022년 2월), 호주(2022년 9월), 중국(2022년 12월), 영국(2023년 3월) 순으로 허가를 받으며 빠르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유럽 경쟁당국인 EC가 지난 2월 일부 노선과 화물사업의 독점 가능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이어 합병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부문 분리 매각과 여객 부문에서 유럽 내 중복 4개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을 선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노선과 아시아나 화물부문을 각각 티웨이항공, 에어인천에 양도하면서 지적된 부분을 해소했다. 이날 EC의 승인으로 미국 법무부(DOJ)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현재 항공 업계에선 미 법무부 심사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보고 있다. 미 법무부는 다른 나라의 경쟁당국과 달리 합병을 ‘승인’하지 않고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승인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두 항공사가 합병 승인을 마무리하게 되면 글로벌 10위권(여객 부문 기준) 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136대, 화물기 23대 등 총 15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중인 화물 부문을 제외하고 여객기 69대를 갖고 있어 이들은 총 228대를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저비용 항공사(LCC) 통합 작업, 마일리지 통합 등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년가량 자회사로 독립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미국 법무부에 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으며 다음달 안으로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1-28 1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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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내세운 GS건설 허윤홍 대표... 내실·조직역량 강화로 재도약 공고화
[이코노믹데일리]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품질, 디지털전환(DX)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허 대표는 사내 근본적인 조직문화를 바꾸며 오너가 책임경영으로 기업 이미지 쇄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 대표는 2002년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05년부터 GS건설로 옮겨 2012년 경영혁신·IR담당 상무보로 첫 임원이 됐다. 이후 재무, 경영, 플랜트, 신사업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허 대표는 지난해 10월 GS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품질 관리와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는 등 내실 강화에 나섰다. 허 대표는 취임식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도구를 적극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 있는 현장관리와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도 허 대표는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으로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및 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허 대표는 관리체계 재편에 나섰다. 올해 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축구조팀, 조달품질관리팀, 품질 개선·CS·안전점검팀 등을 신설했다. 지역 CS사무소별 권역 관리장 제도를 신설해 하자보수기간을 줄이고 입주 초기 단지에 야간, 휴일에도 실시하는 CS(Customer Service)를 도입해 고객 만족도 향상에 힘썼다. 또 올해 2월부터 대구 용산자이를 시작으로 ‘동별 자이안매니저’ 서비스를 가동해 입주 지정기간 동별로 입주자를 전담하는 매니저를 배치하면서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GS건설은 공용부 공간 하자를 선제 점검하는 ‘먼저보고 새로고침’ 캠페인도 진행했다. 공용부 하자 접수 이후 사후 처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입주민 요청에 따라 단지를 시공사에서 선제적으로 살펴본 후 보수하는 방식이다. 경기 화성시 ‘신동탄포레자이’에서 이 캠페인을 처음 시행했다. 이 캠페인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허 대표의 품질경영 행보는 성과로 바로 이어졌다. GS건설은 2023년 9월부터 올해 2월 기간에 해당하는 국토교통부 하자 판정 순위 12위에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기간인 하반기 20위권 밖으로 평가받았다. 5개년 누적으로는 1위지만 하자 판정비율이 50.1%에서 41.7%로 하락했다. 또 세대수 대비 하자 판정비율은 3.9%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자연스레 실적으로도 이어진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신규수주 실적은 12조9608억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신규수주 13조3000억원을 제시했는데, 3분기 만에 올해 목표치의 97% 이상을 채웠다. 최근 공사비 1조142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면서 신규수주 목표 달성이 확실해졌다. 또 허 대표는 품질경영 외에도 자율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중시하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등 일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5월 중순부터는 반바지 착용을 시행했으며 수평적 문화 조성을 위한 호칭 단일화, 사무실 책상 파티션 제거 등에 나서기도 했다. 디지털전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허 대표는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디지털 기반 업무 인프라를 구축하며 창의성과 협업을 촉진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올해 초 안전, 보건, 장비, 기술 관련 교육자료를 한 곳에서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을 개발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프로그램 ‘Xi Voice’(자이 보이스)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 등 현장 소통을 개선하고 있다. 허 대표의 현장경영, 품질경영, 디지털전환 행보는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수습하고 실추된 GS건설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책임경영의 일환이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으로 일부 건설사들이 재해사고가 발생할 때 사주 책임을 면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지만, GS건설은 이와 반대로 오너경영자의 ‘책임경영’을 내세우면서 허 대표를 선임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GS건설은 올 3분기 실적만 영업이익 818억원, 순이익은 1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35.9% 늘었고 순이익은 무려 939.5% 뛰었다. 특히 순이익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43.1%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GS건설의 부채비율은 238.8%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62.5%에서 2분기 251.5%로 낮아진 뒤 하향 안정화가 계속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 역시 2분기 3조2000억원에서 3분기에는 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등 자회사 매각도 마무리지었다. 이에 더해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인 2조원 규모의 GS이니마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조 단위 매각 대금 유입에 따라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올해 7월 비전 선포를 통해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미래를 완성한다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회사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은 ‘자이(Xi)’가 22년만에 리뉴얼 된 브랜드 철학과 로고를 공개했다. 허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행사에서 새로운 BI를 선보이며,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과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자이(Xi)의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완전히 바뀐 것이다. GS건설이 자이(Xi)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것은 고객에게 ‘최상의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대내외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GS건설의 의지가 브랜드 철학에도 반영한 것이다. 허 대표는 “자이(Xi)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며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이(Xi) 로고는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2024-11-2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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