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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㉑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문화는 국경을 넘고, 스토리는 인류를 하나로 만든다"
[이코노믹데일리] 누구에게나 별이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찰나의 선택으로 시대를 바꾸었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을 움직인 리더들의 결단의 순간을 돌아보며, 지금과 같은 혼돈과 위기의 시대 앞에 놓인 기업들의 생존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용기와 상상력을 다시금 떠올려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2020년 2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석권하던 순간. 전 세계 시선이 무대를 향할 때, 한국인들에게 더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국 콘텐츠의 대모’로 불리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그 영광의 자리에 함께 서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부회장의 별의 순간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만이 아니었습니다. 2022년 11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 에미상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이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크리에이터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문화로 세계를 잇는다’는 그의 철학을 가장 직설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무대는 처음부터 그에게 쉽게 허락된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 부회장이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통해 역사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콘텐츠 산업에 첫발을 디뎠던 1990년대 말, 한국 콘텐츠는 해외 진출의 문턱조차 넘기 어려웠습니다. 한국 영화는 ‘지역 콘텐츠’로 취급됐고, K-콘텐츠란 단어는 존재조차 미미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 ‘부가 사업’이 아니라 ‘한국의 미래 산업’이란 확신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여러 창작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은 그 즈음이었습니다. “문화의 가치는 경제적 가치 너머에 있다”는 믿음으로, 그는 영화·드라마·음악 등 CJ의 문화사업 전반을 장기 투자 영역으로 재편했습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2019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로 선임되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생충’ 수상 이후 달라진 한국 문화의 위상을 배경으로 이 부회장이 2025년 5월 16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예술학교에서 졸업식 연설을 할 때였습니다. 약 4000명의 졸업생 앞에서 그는 “겸허함, 끈기, 배려는 결코 변치 않는 가치”라며 문화 창작자가 세계 무대에서 탄탄히 서기 위해 갖춰야 할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끈기는 어려울 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며, 배려는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한 그의 발언은, 그간 보여준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콘텐츠 시장이란 표면보다 훨씬 더 깊은 곳을 향해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는 단순히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환경·시스템에 집중했습니다. 그는 “창작자가 위대해져야 콘텐츠가 세계로 간다”는 철학 아래, 한국 영화를 세계 영화제와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하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것은 자본을 넘어 창작자 생태계를 키우고, 그들이 세계 무대에서 도전할 발판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의 선택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세계와 소통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전’이 아닌 ‘현실’로 바꿔 놓았습니다. 글로벌 영화계와 미디어 기업, 교육기관과의 연결 고리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그는 한국 문화 산업의 성장 경로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이제 K-콘텐츠는 영화관을 넘어,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를 넘어, 글로벌 팬덤을 통해, 음악을 넘어, 그리고 이젠 ‘국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문화 그 자체의 가치를 믿고 기회를 열어온 이미경 부회장이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고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의 리더십이 보여주듯, 비전과 실행, 그리고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이미경 부회장의 별은 한국 문화산업의 새로운 하늘 위에서 오늘도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2025-11-14 17: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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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업지원실에 M&A팀 신설…안중현 사장 지휘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지난주 개편된 사업지원실 내에 인수·합병(M&A) 전담팀을 신설했다. 기존 사업지원TF에도 M&A 담당 인력이 있었지만 최근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격상되면서 해당 인력을 별도 팀으로 정규 조직화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에는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이 새롭게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M&A팀 지휘는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이 맡았다.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안 사장은 2015년부터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에서 근무하며 미국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업체 하만 인수 등 대형 M&A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2014년 삼성이 비핵심 사업 정리 및 핵심 역량(전자·금융·바이오) 집중이라는 명분 아래 방산·항공엔진 전문기업 삼성테크윈 등의 '빅딜'을 추진할 때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테크윈은 2015년 6월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안 사장은 2022년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를 이끌다가 작년 4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긴 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지원실 M&A팀 팀장을 맡게 됐다. M&A팀에는 임병일 부사장,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합류했다. 임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시카고대 MBA를 마쳤으며 크레디트스위스(CS), UBS 한국지점, 삼성증권 등을 거쳤다. 2022년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겸 M&A 총괄을 맡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출신의 최 부사장은 올해 사업지원TF로 이동한 뒤 이번에 사업지원실 M&A팀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사업지원실이 M&A팀까지 갖춘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발굴을 위한 M&A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 상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2007년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시작으로 2011년 베인앤컴퍼니 IT분야, 2019년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등을 거친 뒤 2022년 사업지원TF로 옮겼다. 안 사장이 관여했던 하만의 경우 삼성전자가 2017년 8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3400억원)를 들여 인수했으며 현재는 연간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핵심 사업 축으로 자리잡았다. 기존 사업지원TF에서 굵직한 M&A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주요 인력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M&A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11-13 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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⑳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가 여는 무탄소 항해 시대…글로벌 탈탄소의 중요 전환점"
[이코노믹데일리] 누구에게나 별이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찰나의 선택으로 시대를 바꾸었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을 움직인 리더들의 결단의 순간을 돌아보며, 지금과 같은 혼돈과 위기의 시대 앞에 놓인 기업들의 생존과 도약을 위해 필요한 용기와 상상력을 다시금 떠올려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처음 한화의 문을 두드렸을 때, 그의 앞에 놓인 길은 결코 평탄치 않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던 2010년, 부친인 김승연 한화 회장 회사에 입사해 ‘창업 3세대’로서 미래를 모색해 나갔습니다. 당시 석유화학 중심 한화그룹은 안정적이지만 다소 보수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미래 성장동력’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데이터와 전략보다 ‘비전과 방향’을 먼저 이야기하는 리더로 커나갔습니다. 한화솔라원(현 한화솔루션)에 합류하자마자 그는 “에너지는 기업의 중심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란 신념 아래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주도했습니다. 당시 세계 태양광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있었지만 김 부회장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한화그룹이 지금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그가 대표이사로 있던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의 추진력은 이후 방산·우주·조선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룹 내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을 하나로 잇는 ‘디펜스-스페이스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한화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태양광·에너지·방산·우주 등 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을 차례로 맡으며 ‘미다스의 손’이란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특히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추진된 조선사업 재건은 그의 리더십이 가장 빛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구조조정이나 효율화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2024년 1월 17일, 그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에서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박 개발 선언이 아니라, 한화가 미래 산업과 탄소 중립 시대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김 부회장의 시선은 늘 국내를 넘어 있었습니다. 같은 해 6월 20일(현지시간) 확정된 미국 펜실베이니아 조선소 인수와 대규모 투자 역시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번 투자는 한미 양국이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숙련 인재를 양성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산업을 통한 외교 협력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김 부회장의 필리 조선소 인수는 이후 한미 관세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뒷받침이 돼주었습니다. 한화그룹이 전통 제조업 기반에서 ‘미래산업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는 김 부회장의 끈질긴 확신이 자리했습니다. 태양광에서 방산·조선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그의 행보는 ‘한화의 새로운 정체성’을 그려내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기업의 이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한화의 중심 가치로 내세웠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직접 경영의 중심에 세웠습니다. 김동관 부회장의 별의 순간은 바로 이때, ‘전통의 한화’를 ‘미래의 한화’로 바꾸는 결단의 순간에 피어올랐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단순히 사업을 성장시키는 능력에 있지 않습니다. 그가 보여준 것은 위기의 시대에 미래를 읽는 통찰력, 그리고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입니다. 이제 한화는 태양광·방산·조선·우주를 잇는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세계 무대에서 새롭게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 항로의 키를 쥔 김동관 부회장은 말합니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위기의 시대,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결단이 다시 필요한 지금, 김동관 부회장의 별은 한국 산업의 새로운 하늘 위에서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2025-11-07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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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65개 자동차 기업과 'SDV 표준화 협의체' 출범
[이코노믹데일리]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SDV 표준화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하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송파구 소피텔에서 SDV 표준화 협의체 출범식이 열렸다. 협의체는 한국의 IT 기술력 기반 '자동차+IT' 융합 생태계를 확대하고 SDV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SDV'는 차량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성능과 기능을 제어하는 차세대 자동차로 전 세계 완성차 업계는 SDV 상용화를 미래 산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보고 기술개발과 표준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표원은 SDV 산업의 특성상 데이터·인터페이스·플랫폼 간 호환성을 보장할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을 고려해 지난 6월부터 협의체를 준비했다.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KT, 네이버, 현대모비스, HL만도, KG모빌리티, 현대오토에버, LG이노텍 등 총 65개 기업과 6개 연구소가 협의체에 참여한다. 송창현 현대자동차 AVP본부장 사장이 의장을 맡고 한국표준협회가 사무국을 맡는다. 협의체는 SDV API 표준, 아키텍처 표준, 데이터 표준, 보안 표준 등 4개 분과를 운영하며, 오는 2026년 말까지 핵심 표준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SDV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이자 우리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필수 전략 영역"이라며 "국표원은 업계의 표준화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7 14: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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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AI 고속도로로 미래 연다"…글로벌 기업 7곳, 한국에 13조 투자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행사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 대표들과 만나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7개 글로벌 기업은 향후 5년간 총 9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한국 내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접견하고,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언제든지 AI가 활용될 수 있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아마존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가 한국 AI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존이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글로벌 경제인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먼 CEO는 “2031년까지 인천·경기권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총 5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울산 4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에 이은 추가 조치다. 대통령실은 “이번 발표로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그린필드(신규 설비형) 외국인 투자 기록을 다시 세웠다”며 “이는 한국 AI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가먼 CEO를 비롯해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CEO,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CEO, 반 홀 코닝코리아 CEO,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코리아 CEO, 뷔 트란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지역 CEO, 카레나 칸실레리 유미코아 배터리사업부 CEO 등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패키징, 미래차,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걸쳐 5년간 총 9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중 6억6000만 달러는 단기 외국인직접투자(FDI) 형태로 곧바로 유입될 예정이다. 각 기업 대표들은 “한국은 글로벌 사업 전략의 핵심 허브”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 내 생산 역량 확충과 기술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CEO는 “한국의 미래차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부산 공장 생산라인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뷔 트란 지멘스 헬시니어스 CEO도 “포항에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해 3000평 규모의 시설과 4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앰코테크놀로지의 반도체 후공정 설비 확충, 코닝의 모바일 기기용 첨단소재 설비 투자, 유미코아의 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 에어리퀴드의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장 확충 등도 함께 발표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투자는 국내 첨단 산업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별 인사를 통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반과 ICT 역량, 우수한 인력, 그리고 K-문화 경쟁력을 가진 최적의 투자처”라며 “정부는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9 1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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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체제 KB국민은행, 건전성·자본 다 잡았다…포트폴리오 다각화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 내 첫 계열사 대표 출신으로 올해 KB국민은행장에 오른 이환주 행장이 단기간에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건전성과 기업대출 부문 모두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612억원을 거두며 신한은행(1조1387억원)보다 225억원 앞섰다. 상반기 누적 기준(2조1876억원)으로도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하면서, 누적 기준 1위인 신한은행(2조2668억원)과의 격차를 좁혔다. 건전성 지표도 긍정적이다.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보다 0.02%p 줄어든 0.35%를 기록한 반면, NPL커버리지비율은 10.2% 증가해 잠재적 부실 대응 여력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0.64% 늘며 자본 건전성도 개선됐다. 이런 호실적에는 이환주 행장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성장한 게 요인으로 꼽힌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투자금융 수수료가 늘면서 2분기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국민은행이 올해 상반기 판매한 방카슈랑스는 2조6000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규모이며, 수수료만 1000억원을 넘겼다. 아울러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은행권에선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은 늘리는 게 주요 과제가 됐다. 이에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은 5.4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기업대출은 6.33% 늘어나며 그 차이를 점차 벌리고 있다. 이는 가계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반기 전략도 눈길을 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니어 금융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과거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 출신인 이 행장은 방카슈랑스, 상속·요양 등 은행과 보험사를 연계한 마케팅 상품 출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은행·보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시니어 맞춤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상속·요양·돌봄 등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KB골든라이프 Plus+센터' 6곳을 새로 열었다. 고객은 담당 프라이빗 뱅커(PB)와의 자산관리 상담은 물론, KB 자산관리(WM)스타자문단 소속의 변호사, 세무사 등 최고 전문가의 상속, 증여 관련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앞서 2020년 7월 은행권 최초의 시니어 종합 상담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를 출범한 이후, 지난 7월 서울·수도권 4개 센터에서 전국 12개 센터로 확대한 바 있다. 또 그룹 계열사인 KB라이프와도 연계해 요양과 돌봄이 필요한 국민은행 PB고객은 KB라이프의 'KB요양돌봄컨설팅'을 통해 간호사 맞춤형 유선상담 및 화상 상담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행장은 지난 7월엔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시니어Biz 전략 수립을 비롯한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패키지 개발, KB골든라이프센터 운영, 시니어 고객 전용 통합 플랫폼 단계적 구축 등을 총괄하며, 은퇴·노후 설계 및 자산관리 중심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심사와 생산적 금융 지원을 전담할 '첨단전략산업 심사 유닛'과 '성장금융추진 유닛'을 각각 신설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산업을 뒷받침하는 자금 공급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로, 단순한 대출 확대를 넘어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부동산 영업 조직은 축소하고, 기업·인프라 금융 조직은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환주 행장의) 비은행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한 비이자이익 강화 노력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에 맞춰 시니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산업과 유망기업에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금융 지원으로 기업금융 영업 방식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9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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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펀드 자금 유입 1위 外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자산운용은 출시 1년을 맞은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가 디딤펀드 중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24일 기준 283억원으로 연초 대비 205억원 증가했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25개 디딤펀드 가운데 설정액 증가 1위에 해당한다. 해당 펀드가 자금 유입 최상위를 기록한 것은 우수한 운용 성과 덕분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95%로 전체 디딤펀드 중 2위를 기록했고 샤프지수는 7.83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샤프지수는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높을수록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안정성이 중요한 연금 투자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지표로 볼 수 있다. 판매 채널 확장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지난 4월 국민은행, 기업은행의 판매 라인업에 포함되며 은행권 진출을 본격화했고 지난 5월에는 IM증권의 디폴트 옵션에 최초로 편입됐다. 이정택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 글로벌 증시는 글로벌 주식이 채권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주식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며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 국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적립부족 기업을 위한 A/S서비스 강화 한국투자증권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 적립부족 고객사의 사후관리를 위한 퇴직연금 A/S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적립부족 고객사에게 필요한 적립 수준을 정확히 안내하고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상 과태료 부과 기준 해소를 지원함으로써 퇴직연금의 안정적 운영과 근로자의 퇴직급여 수급권 보장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적립부족 고객사에 대한 사후 관리에 소극적이어서 부족 상태가 장기화되는 사례가 지속됐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적립부족 고객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찾아가는 대면 컨설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적립부족 고객사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퇴직연금 맞춤형 A/S 서비스'는 적립부족 업체 맞춤형 사후관리 △부족비율 해소를 위한 컨설팅 △경쟁력 있는 상품 제안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목표적립비율 달성을 위한 정확한 부담금 산출과 연도별 부족분 충족 가이드라인을 제공받고 납입한 부담금에 대해 유리한 상품 추천까지 받을 수 있다. 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적립부족 고객사를 끝까지 책임지는 A/S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앞으로도 제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사를 위해 계리사와 투자전문가가 직접 방문 설명회를 진행하고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연금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TDF 120% 성장 신한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 전체 운용규모가 1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TDF시장은 최근 3년간 103조원(2022년 말 기준)에서 208조원으로 약 100% 확대됐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 TDF는 77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120% 성장하며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자 성향과 목적에 맞춘 '마음편한·장기성장·빠른대응' 3가지의 TDF 라인업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각각의 TDF는 뚜렷한 전략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충선 신한자산운용 전무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배분을 조절하는 마음편한TDF, 미래 산업 성장 테마를 반영한 장기성장TDF, 시장 변동성에 신속 대응하는 빠른대응 TDF까지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자 니즈에 부합하는 TDF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노후 준비 솔루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와 MOU 체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Avalanche)의 개발사 '아바랩스(Ava Labs)'와 펀드 토큰화 및 온체인 운용·결제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펀드 토큰화 공동 연구 및 타당성 검토 △글로벌 기관 생태계 연계 △온체인 기반 운용·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아발란체 블록체인의 빠른 처리 속도와 높은 호환성, 기관 맞춤형 Layer-1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홍콩 등 규제가 허용되는 주요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펀드 상품을 토큰화하고 확장 가능한 토큰화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혁신 금융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운용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 부문 대표 사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운용사로서 디지털 전환 역량을 한 단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아바랩스의 블록체인 기술과 당사의 상품·운용 전문성을 결합해 실물자산(RWA) 토큰화를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7: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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