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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신 벤처 투자로 '체질 개선'…신한·우리금융, 스타트업 동반자로
[이코노믹데일리] 신한금융그룹와 신한금융그룹 등 금융지주들이 기존의 부동산 중심 대출 구조에서 벗어나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와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생산적 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연말 조직 개편을 계기로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비롯한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부동산·담보 등에 편중된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적 금융을 통한 산업 전환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중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5년부터 운영해 온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지금까지 516개 스타트업에 총 147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345건의 협업 사례를 만들고, 29개 아기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며 대표적인 금융권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스타트업을 선발해 △그룹사 협업 비즈니스 개발 △입주공간 지원 △전용 펀드 투자 △IR(기업설명회) 참여 기회 △IPO(기업공개)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분야를 신설해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현지 데모데이와 파트너십을 추진하며 일본에선 10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 성과를 이끌어냈다.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관점에서의 벤처 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SI(전략적 투자)펀드 활성화와 신한벤처투자 내 스타트업 전담 프로세스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은 2016년 출범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디노랩'을 통해 지금까지 191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약 3485억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 연계를 지원해 왔다. 현재 국내에선 전국 6개의 디노랩 센터를 운영 중으로, 지난해엔 베트남 하노이에 '디노랩 베트남센터'를 개설하고 여러 스타트업에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지난 9월 발표했던 80조원 규모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중 그룹 자체 투자 계획을 본격화하기 위해 연내로 그룹 공동투자펀드 1호를 출시하고, 모험자본 투자도 연내로 개시할 예정이다. '우리 미래동반성장 첨단전략 사모펀드(가칭)'는 외부 투자자 의존 없이 우리금융 계열사들이 전액 출자하는 펀드로,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과 동시에 강소VC와 중소형 펀드 중심의 소싱 등 기민하고 유연한 투자가 이뤄지게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디노랩을 운영 중인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벤처파트너스가 핵심적인 딜 소싱 파이프라인을 제공하고 잠재적 딜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와 맞물린다. 은행권이 단기 수익 중심의 부동산 금융에서 벗어나 기술기업, 창업 초기 기업 등에 대한 장기 자금 공급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들은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기업금융(IB) 조직 산하 생산적 금융 전담 부서를 신설하거나, 부동산 관련 조직을 줄이는 동시에 기업·인프라 부문을 확대하는 등 전담조직을 통한 생산적 금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계열사별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더 체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물론 증권, 캐피탈, 벤처투자사 간의 공동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전략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혁신기업과의 협력 및 지원과 함께 산업 발전으로 확장하는 생산적 금융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협업 역량과 펀드 조성,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스케일업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2-12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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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베 우수기업·우호대상' 개최...기업성과·문화교류 동시 조명
[이코노믹데일리] 한국·베트남 수교 33주년을 맞아 투자·고용·인프라·금융 분야에서 활동해 온 한국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베트남 대사관과 국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국내 기업들의 현지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함께 열린 베트남 작가 전시는 양국의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10일 국회 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이코노믹데일리 2025 한국·베트남 우수기업·우호대상 시상식과 함께 특별 전시회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의 두 나라 이야기’가 열렸다. 전시회는 주한 베트남 대사관·한-베의원친선협회가 주최하고 코베카, 아주코퍼레이션, 강준현 국회의원 의원실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현장에는 곽영길 아주코퍼레이션 회장, 양규현 아주일보 사장,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 서영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권성택 코베카 회장 등 외교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코베카 특별 전시회도 마련됐다. 호찌민 주석 135주년과 함께 한·베 수교 33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빛의 조각가라 불리는 부이 반 뜨(Bui Van Tu)가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어 이코노믹데일리는 베트남에서 투자와 고용, 기술혁신, 인프라 구축 등에 걸쳐 모범적인 성과를 보여준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기업 부문 시상은 주한 베트남 대사 부 호(Vu Ho) 대사가 수여했으며 수상 기업은 HS효성, 삼성디스플레이, LS그룹, 한세실업, 롯데, 하나은행,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락앤락, 대우건설, NH투자증권 등 총 12개사다. 먼저 베트남 우수 기업 상을 수상한 HS효성은 베트남 동나이와 호찌민에 스판덱스 및 첨단 산업소재 생산 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왔다. 동나이 효성은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지속적인 증설을 진행하며 베트남 내 가장 큰 한국 투자 기업으로 꼽힌다. LS그룹은 전력케이블과 케이블 전력 인프라 설비 공급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LS비나는 전력 공사 등을 체결하면서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연계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가운데 LS의 송전 솔루션은 베트남 전력 공급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북부 박닌 등지에 대규모 제조법인과 공장을 운영하며 OLED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누적 투자액을 크게 늘렸고 또 수만 명에 이르는 현지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락앤락은 베트남에서 현지 상황을 반영한 특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나가고 있다. 스쿠터에 안정적으로 걸고 다닐 수 있는 '버킷 텀블러', '에너제틱 텀블러', 주방가전 Bianco 시리즈 등 베트남 소비자의 생활상을 반영한 특화 제품을 선보여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 등에 4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표 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를 통해 한국형 신도시 모델을 현지에 성공적으로 적용했으며 기획부터 시공·운영까지 단독으로 수행하며 인프라를 구축한 공로로, 롯데는 호찌민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수천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상을 수상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을 글로벌 의류 생산의 핵심 기지로 삼아 호찌민과 동나이 빈즈엉 전역에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회사 전체 해외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고 최근 자동화와 친환경 공정 투자를 늘리며 생산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내 최대 규모 외국계 은행 중 하나로 종합 은행업을 영위하며 현지 개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넓히고 금융솔루션을 제공한 점을,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은 호찌민을 거점으로 현지 유망 자산을 한국 투자자에게 공급하고 현지 M&A 회사채 발행 주관 등으로 IB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해 온 점을 인정 받았다. 하나은행은 1992년 베트남에 진출한 첫 한국계 은행으로 호찌민과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 지점을 두고 기업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호찌민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상장기업 주식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며 베트남 관련 펀드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투자자들을 연결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베트남을 글로벌 금융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삼고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기업금융 리서치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왔다.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력으로 라이선스 취득 준비와 IB 공동딜 기업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해 사업 기반을 다지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어 인물 부문 시상이 이어졌다. 한·베트남 우호 대상 시상은 곽영길 회장이 수여했으며 보 반 꾸안(Vo Van Quan) 달랏 자수박물관 대표가 2014년부터 매년 자수박물관에서 코베카와 함께 우정의 축제를 개최하고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적 공간을 만들어 온 공로로 수상했다. 이어 응우옌 탄 중(Nguyen Thanh Dung) 메콩 대학 부총장이 여러 국내 대학교와의 학술 교류 확대에 힘써온 공로로, 응우옌 비엣 퉁(Nguyen Viet Thung) JV 링크 대표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인력회사를 이끌며 한국어 교율을 위한 센터를 개설하고 한국 기업과 대학에 연계한 공로를 인정 받아 상을 수상했다.
2025-12-10 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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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그룹역사상 첫 전문경영인 회장 선임
[이코노믹데일리] HS효성이 김규영 회장 선임을 포함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HS효성은 이번 인사에서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HS효성그룹의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과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규 임원 2명을 선임하는 등 총 10명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HS효성은 김 전 부회장의 회장 선임에 대해 "'HS효성 가족들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누구든 역량을 갖추면 그룹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평소 지론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집단지성을 비전으로 제시해 온 조 부회장은 '오너가 아니어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곧 가치경영'이라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을 이끌어 갈 인재, 실적주의에 따라 회사 성장에 기여한 인사, 다양성에 기초한 인재 발굴과 육성이라는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HS효성은 김규영 HS효성 회장 선임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규영 회장은 1972년 효성그룹의 모태기업인 동양나이론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언양공장장, 안양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최고기술관리자(CTO), 기술원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8년간은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송성진 부사장은 공급망 안정화와 물류사업을 도맡아 HS효성그룹의 도약에 기여하고 있다. 양정규 부사장은 HS효성의 주요 사업군 중 하나인 AI/DX 사업을 선도하며 다년간 실적을 내왔다.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HS효성그룹의 AI/DX 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 여성 임원으로는 정유조 상무보가 발탁됐다. 정 상무보는 효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경영기획팀, ESG경영팀, 신사업팀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현재는 HS효성첨단소재의 신사업팀장으로서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해 왔다. HS효성그룹은 "새로운 진용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강조해 온 '가치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영 회장의 발령일자는 2026년 4월 1일이며 승진 임원들의 발령일자는 2026년 1월 1일이다. <임원 선임 및 승진 명단> [HS효성] ◇회장 ▲김규영 HS효성 회장 ◇부사장 ▲송성진 트랜스월드PU장 ◇ 상무보 ▲박창범 지원본부 인사총무팀장 [HS효성첨단소재] ◇전무 ▲이태정 타이어보강재PU 섬유영업 담당 ◇상무 ▲천병호 가흥 화섬법인 동사장 겸)가흥 화섬법인 TC영업 총경리 겸)중국 SC영업 총경리 ▲손판규 베트남 관리본부 담당 ◇상무보 ▲정유조 미래전략실 신사업1팀장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부사장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 전무 ▲양천봉 HIS PU 전략기획본부장 ▲이정걸 HIS PU 금융본부장
2025-12-09 14: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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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수출 5.9% 증가…對美 수출 부진 속 지역 다변화로 전체 회복
[이코노믹데일리] 11월 중국의 수출은 약 3303억 달러(약 462조원)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주요 기관들이 예상한 4% 안팎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8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10월 -1.1% 감소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수입은 약 2186억 달러(약 306조원)로 전년 대비 1.9% 늘어 시장 예상치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1월 기준 무역흑자는 약 1117억 달러(약 156조원)로 확대됐고, 올해 1~11월 누적 무역흑자는 1조 달러를 웃돌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미국과의 교역에서 나타났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약 338억 달러(약 47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28.6% 급감했고, 수입도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체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연합(EU), 홍콩,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다지역 수요가 확대된 덕분이다. 특히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고 EU 소속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로의 수출 또한 증가하며 대(對)EU 무역이 확대됐다. 홍콩과 아프리카로의 수출도 상당히 늘면서 중국의 수출 다각화 전략이 실제 수치로 뒷받침됐다. 한편 한국과의 교역에서는 수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수입은 다소 증가해 전체 무역 규모는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과의 관계는 최근 정치적 긴장으로 불확실성이 제기돼 왔지만 11월에는 대일 수출·수입 모두 증가하며 교역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일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등은 향후 양국 간 무역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선박, LCD 모듈의 수출이 증가했고, 비료와 희토류 등 원자재 수출도 늘어났다. 이는 중국의 수출 포트폴리오가 전통 제조업과 원자재 수출을 아우르는 복합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12-08 14: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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