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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관광 대도약' 선언…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유치 총력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관광공사가 ‘관광 대도약의 해’를 선포하며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를 위한 8대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단순한 관광 안정화를 넘어 방한 관광 시장의 획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8대 핵심사업’을 공개하며 올해를 방한 관광 시장 확대와 더불어 관광 산업의 외연 확장, 서비스 품질 향상,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관광 여건 조성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세적인 한국관광 마케팅 △이종산업 융복합을 통한 관광 생태계 확대 △K-콘텐츠를 통한 해외 영토 확장 △해외진출 원스톱 인큐베이팅 기능 강화 △지역관광 활성화 △관광 접점 서비스 개선 △개방형 혁신 주도 △관광으로 더 나은 삶 구축 등을 8대 핵심 사업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력 시장인 중화권과 일본,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구미대양주 그리고 인도, GCC 국가 등 신흥 시장을 세분화하여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또한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해양관광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추진, 관광 산업의 다각화를 꾀한다. 특히 기존 K팝 콘서트 중심의 관광 상품에서 벗어나 공연, 드라마, e스포츠, 태권도 등 다양한 K-콘텐츠를 활용한 특화 상품을 개발, 미래 세대의 방한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적극 활용하여 한국 관광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확대, 200여 개의 민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150만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전용 택시 호출 앱 활성화, 간편결제 가맹점 및 즉시 환급 매장 확대를 통해 교통 및 쇼핑 편의를 개선한다. 또한 장애인 등 관광 취약 계층을 위해 ‘열린관광지’ 20개소를 신규 조성하는 등 관광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말부터 방한관광 조기 안정화를 위한 종합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외 관광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시장 확대, 산업 외연 확장, 서비스 질적 향상,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관광 여건 조성을 통해 관광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8대 핵심 사업과 관련하여 오는 2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외 고객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본부별 주요 사업 계획과 공고 및 공모 일정이 공유될 예정이다.
2025-01-21 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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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디지털 혁신으로 행정 효율 높인다… 연간 40억 예산 절감 효과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자사 서비스들을 활용한 공공 분야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담은 ‘공공혁신 리포트 2024’를 발간하며, 디지털 행정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리포트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가 어떻게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 편의를 증진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카카오의 디지털 행정 혁신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카카오톡 알림톡을 활용한 지방세 체납 고지 서비스다. 전국 60여 개 지자체가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행정안전부는 연간 약 4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구는 카카오톡 기반 체납 안내 서비스를 통해 고지서 도달률을 106%까지 끌어올려 적극 행정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우편 방식 대비 비용 절감은 물론,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로 행정 효율을 크게 개선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카카오헬스케어와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협력하여 구축한 ‘마음건강 챗봇’은 국민 정신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또 다른 혁신 사례다. 해당 챗봇은 카카오톡을 통해 우울증 자가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손쉽게 접근 가능한 상담 채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방청 역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무료 응급 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민원 상담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 그룹은 초정밀 버스 시스템과 동보 메시지 시스템을 통해 공공 분야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초정밀 버스 시스템은 여러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버스 위치 및 도착 정보를 제공, 이용 편의를 극대화한다. 실제로 경찰청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동보 메시지 시스템을 활용하여 95.5만 건의 긴급 재난 메시지를 발송, 국민 안전 확보와 신속한 상황 전파에 기여했다. 이는 카카오의 기술력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카카오톡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높은 사용률과 접근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층뿐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추진에 있어 카카오톡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효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은 “카카오는 디지털 약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로서, 공공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재왕 건국대학교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도 “카카오의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가 정보 양극화 해소 및 실질적 민주주의 구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의 다양한 서비스가 행정 서비스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는 물론, 정보 격차 해소, 민원 처리 대응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 혁신을 촉진하고 플랫폼 이용자들이 기술의 혜택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작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UN 산하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IGF)’에 참석하여 카카오톡을 통한 공공정보 제공 사례를 소개하는 등, 공공 혁신을 위한 노력을 국제 사회에 알린 바 있다.
2025-01-20 15: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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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 통해 마약 중독 회복 프로그램 실시
[이코노믹데일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법무부, 보건복지부, 대검찰청과 협업해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마약 중독 회복을 돕는 맞춤형 치료·사회재활 프로그램을 160명에게 제공했다고 8일 밝혔다.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은 마약류 투약사범 중 기소유예자의 재범을 방지하고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개별 중독 수준을 평가해 치료 의뢰 여부를 결정하고 맞춤형 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범부처 협력 제도다. 지난해 마약퇴치운동본부 '함께한걸음센터'에서 마약류 투약사범 160명에 대한 심층면접 결과 최초 사용 마약류로는 △대마·대마류(57명) △필로폰(47명) △MDMA(엑스터시) △케타민 △수면제(졸피뎀 등) 등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최초 사용 동기로는 △호기심·재미추구·지인권유(109명)가 가장 많았고 △불면·정신과적 증상(39명) △스트레스 해소(29명) △소속감·인간관계(11명) △클럽 등 유흥업소(10명) △해외유학·출장·여행(10명) 등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는 20~30대가 119명(74.4%)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이 105명, 여성이 55명이었다. 식약처는 전문가위원회를 거쳐 치료보호 의뢰(40명), 재활교육(28시간, 111명), 단기교육(8시간, 41명), 심리검사(48명), 심리상담(10회, 78명), 중독상담(5회, 55명), 집단프로그램(단약동기, 12단계, 여성, 청소년 등 70명) 등 개별 중독 수준에 따라 1인당 평균 2.7개 맞춤형 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식약처는 마약류 예방·재활의 주관부서로 더욱 촘촘하게 마약류 상담·재활을 지원하고, 마약류 중독자·사범의 마약류 사용 동기 등 환경을 고려해 대응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전국 17개 함께한걸음센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마약류 중독자 사회재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8 16: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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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일회용 인공눈물 신제품 '프렌즈 아이원 쿨' 출시 외
[이코노믹데일리] ‘안서희의 제약바이오’는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소식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신제품 출시부터 연구개발·임상시험·해외진출 등 다양한 업계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JW중외제약, 일회용 인공눈물 신제품 ‘프렌즈 아이원 쿨’ 출시 JW중외제약은 지난 2일 일회용 인공눈물 신제품 ‘프렌즈 아이원 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프렌즈 아이원은 아이큐비아 2024년 데이터 기준 인공눈물 시장에서 9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일회용 점안제 브랜드다. 프렌즈 아이원 쿨의 유효성분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CMC)으로 안구 건조 또는 바람과 태양에 의한 화끈거리는 증상,자극‧불쾌감 등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고 눈의 자극감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CMC는 인공눈물의 주성분 중 하나로 눈 표면의 수분을 유지하고 건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눈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바람과 먼지, 건조한 공기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한다. 이 제품은 방부제와 보존성 향상을 위한 첨가제인 염화벤잘코늄 등의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아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또 일회용 용기에 포장돼 있어 휴대가 쉽다. 특히 프렌즈 아이원 쿨에는L-멘톨이 함유돼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청량감 강도는 JW중외제약 측정 기준 1단계로 프렌즈 아이드롭 쿨과 동일한 수준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프렌즈 아이원 쿨은 소비자들에게 시원하고 상쾌한 사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일회용 인공눈물”이라며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감염병 대응 ‘COVID 백신 및 치료제’ 라인업 완성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일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상온 초장기 보관 기술 상업화 권리 등을 확보하며 미래 Disease X 팬데믹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 속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범용 코로나 백신, 원형 mRNA 백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호흡기 질환 백신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통해 감염병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범용 코로나 백신은 모든 COVID 변이에 대응 가능하며 글로벌 제약사 및 연구소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 중인 mRNA 백신은 전임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또한 국내 산학연 협력으로 초저온 보관 및 유통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경구용 백신은 소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호흡기 감염 예방 및 치료에 활용될 예정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코로나, 지카, 에볼라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항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규찬 대표는 “백신 주권 확보는 팬데믹 대비의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복지부 인증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선정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2월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혁신적인 신약 개발 실적,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보건복지부가 2012년부터 신약 개발 실적이 뛰어난 제약사를 대상으로 선정하며 인증 시 약가 우대, 세액공제, R&D 가산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신규 인증은 2년, 연장은 3년 주기로 이루어진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 R&D와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주력 신약 ‘자큐보정’은 뛰어난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신약 연구개발부터 생산 및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번 인증으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7년까지 3년간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 관리종목 지정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지원은 신약 개발 및 상업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혁신 노력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대한민국 신약 37호 ‘자큐보정’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성장 경로를 보여주는 대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위아바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입점 경동제약 고감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아바임’이 오는 9일까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위아바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식품관 팝업스토어에서 인기 품목인 활력 비타민 라인을 선보이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활력 비타민 라인에는 △비타민 12종과 미네랄 7종을 한 병에 담은 ‘이뮨 바이탈 솔루션’ △에너지 충전을 위한 ‘마그아연 & 퀵 부스팅’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개선에 도움이 되는 ‘마그아연 & 킬 스트레스’로 구성됐으며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별 이벤트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위아바임에서 제작한 키링 파우치를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활력 비타민 본품 1종을 증정한다. 또한 구매금액과 상관없이 공식몰 가입 및 카카오톡 친구추가 완료 시에도 활력 비타민 본품 1종을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위아바임 관계자는 “소비자 만족을 위해 샘플 증정이 아닌 본품 증정 이벤트로 준비했다”라며 “키링 파우치도 위아바임에서 특별 제작한 GWP로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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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 분쟁까지 '눈덩이'…탄핵 정국에 발목 잡힌 '실손보험 개혁'
[이코노믹데일리] 탄핵 정국 여파로 보험업계 숙원 사업인 '실손의료보험 개혁'에 제동이 걸렸다.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로 인한 보험금 누수 문제해결이 시급한 가운데 보험사 손실과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이 연내 선보이려던 실손보험 개혁안 발표는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와 함께 공청회를 열고 비급여·실손보험 개선안,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이 포함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하려 했다. 개혁안 발표가 미뤄진 데는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에 담긴 '의료인 처단' 표현에 반발한 의사 및 의료단체들이 의개특위 참여를 중단하면서다. 이어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의료개혁 논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보험은 당초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99년 출시됐다. 하지만 과잉 진료와 의료 남용으로 인한 보험사기 등으로 얼룩지면서 매년 적자를 내고, 손해율마저 악화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사는 실손보험 정상화를 위해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여러 차례 개편에 나서면서 자기부담금과 보험료를 높이고, 과잉진료 우려가 큰 일부 비급여 항목 보장은 축소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4세대 실손보험은 이전 세대보다 자기부담금이 높고 보험료 할인·할증이 강화되면서 진료비 대비 비급여 비율은 낮았지만, 과잉진료 유인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 등에서 연간 보장 금액과 통원 횟수 한도를 설정하고 있으나 1일당 한도가 없어 하루에 고가의 비급여 항목을 과잉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실제 4세대 실손보험 환자들 가운데 진료받은 환자의 진료비와 비급여 진료비는 의원이나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환자들 대비 높다. 아울러 손해율도 지난 2021년 61.2%에서 지난해 115.9%로 크게 악화하면서 비급여 관리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비급여 항목 이용이 늘수록 보험사 손실은 증가하고,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돼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소득 수준에 따라 가입자 간 의료 서비스 격차도 더 벌어질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잉진료나 비급여 보험금 청구로 실손보험 적자가 매년 늘고 있다"며 "특히 비급여 항목은 규제가 없어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이라 악용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규제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월 제46회 국무회의에서 연말까지 실손보험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 따라 무기한 연기되면서 보험사가 과잉진료 대응 방안을 강화하게 되면 소비자는 보험금 지급 기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수 있어 상호 간 신뢰가 부서질 위험성이 커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접수된 실손보험 피해구제 신청은 총 1016건으로, 신청 사유는 대부분 실손보험금 지급 거절로 인한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유형별로 보면 백내장 수술과 도수치료, 무릎 줄기세포 치료 등 비급여 항목과 관련한 부지급 또는 일부 지급 사례가 많았다. 아울러 실손보험 손해율 심각성에 따라 내년 실손보험료는 평균 약 7.5% 오른다. 상품에 따라 1세대는 평균 2%, 2세대는 평균 6%, 3세대는 평균 20%, 4세대는 평균 13% 인상률이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달라진다.
2024-12-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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