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건
-
-
영진약품, 글로벌 블록버스터 '오페브', 식약처 제네릭 허가신청 완료 외
[이코노믹데일리] ‘안서희의 제약바이오’는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소식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신제품 출시부터 연구개발·임상시험·해외진출 등 다양한 업계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영진약품, 글로벌 블록버스터 ‘오페브’ 제네릭 허가신청 영진약품은 지난 22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 연질캡슐'(이하 오페브)을 정제로 변경해 개발한 제네릭(복제약)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진약품에 따르면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의 폐기능 감소 지연에 쓰이는 의약품인 오페브를 크기를 줄인 정제로 개발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닌테다닙 원료 합성에도 성공해 자체 원료를 통한 완제 생산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오페브 제네릭의 생동 시험을 완료한 영진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 신청도 마쳤다. 오페브 제네릭 개발에 참여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빠른 행보다.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는 "영진약품은 글로벌 GMP 수준을 충족하는 생산 기술과 시설을 바탕으로 완제 및 원료 의약품을 일본 및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며 "우수한 원료 및 제제 기술로 오페브 제네릭을 가장 먼저 발매해 폐섬유증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발톱 약물 투과율⭡...종근당, 무좀 치료제 ‘에피나벨 외용액’ 출시 종근당은 지난 21일 손발톱무좀 치료제 '에피나벨 외용액'을 출시했다. 에피나벨은 에피나코나졸을 주성분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약물의 손발톱 투과율이 우수해 손발톱 사포질 없이 무좀치료에 탁월하며 높은 진균학적 치유율을 임상을 통해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환부에 약물을 직접 바르는 외용액 형태의 국소도포제로, 기존 솔 타입의 브러시를 단단한 고체 타입의 팁으로 변경하고 특허 기술을 적용해 용액의 양이 균일하게 누출되도록 보완했다. 특히 무좀 치료를 위한 장기적인 약물사용 시 약물이 피부에 닿아 생길 수 있는 발진, 가려움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에피나벨은 임상을 통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으며 기존 네일팁을 개선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손발톱무좀 치료제"라며 "경구용 항진균제와 병용할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 아주대의료원 MBD T2B 센터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협약' 체결 부광약품은 아주대의료원 정신 및 행동장애 질환 유효성 평가 센터(이하 MBD T2B 센터)와 파킨슨병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23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이번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부광약품은 아주대의료원 MBD T2B 센터와 비임상 연구를 통해 해당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광약품의 후보물질은 파킨슨병의 중요한 기전 중 하나인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손상 및 기능 저하에 대해 체내 미토파지 활동을 강화해 건강한 미토콘드리아의 비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저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아주대의료원 MBD T2B 센터와의 협력은 부광약품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협약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래 아주대의료원 MBD T2B 센터장은 "부광약품과의 협업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비임상 단계에서 성공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제품군, 이탈리아서 입찰 수주 성과 확대...핵심 치료제로 성공적 자리매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제품들이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입찰 성과를 이어가며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이탈리아 21개 주정부 가운데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라치오및 캄파냐에서 개최된 아달리무맙 입찰에서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가 낙찰에 성공했다. 해당 지역은 이탈리아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약 20%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라치오는 올 2분기부터 향후 3년, 캄파냐는 3분기부터 2년 동안 유플라이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제형 치료제 ‘램시마SC’도 입찰에 성공해 이탈리아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 7월 수주에 성공한 캄파냐 주정부를 비롯해 올해에만 피에몬테, 발레다오스타, 몰리제 등에서 램시마SC 단독 입찰에서 낙찰에 성공해 시장을 선점했다. 램시마IV도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롬바르디아 주정부를 포함해 캄파냐, 아브루쪼 등에서 낙찰에 성공하며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20%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에 낙찰된 지역 모두 올 3분기부터 2026년까지 총 2년간 램시마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이 국가별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직판 역량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며 “입찰 성과를 지속하는 한편, 올 하반기 한층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4 06:00:00
-
-
키움영웅전, 6월 정규전 마무리…가스·바이오·반도체주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키움증권은 키움영웅전 지난달 정규전이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경제적 이슈, 시장 상황으로 가스주, 바이오주, 반도체주 등이 수익률 상위 종목에 올랐다. 한 달 단위로 실시되는 키움영웅전은 국내·해외정규전, 그룹전으로 나뉜다. 국내정규전의 경우매월 1000명에게 총상금 2520만원을 수여하는 국내주식 실전투자 수익률 대회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분위기가 상반됐다는 평가다. 코스피는 지난달 6.12% 증가했지만, 코스닥은 0.05% 소폭 상승했다. 키움영웅전 참여 고객 1000명 (연습대회 제외) 평균 수익률은 -1.65%로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위랭커들은 경제적 이슈, 시장 흐름 등을 반영해 평균 56.35% 수익을 냈다. 특히 동해 가스전 개발 이슈로 수혜를 받았던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190명, 한국가스공사에서 184명, 흥구석유에서 80명이 투자 수익을 얻었다. 이들은 바이오 종목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알티오젠에 총 246명이 투자했다. 비만치료제 복제약 개발 소식이 전해진 삼천당제약도 113명이 투자했다. 상위랭커들은 개별 이슈 종목에도 관심을 가졌다.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선보인 카페24, 한전의 인니 41조 규모 초고압직류송전 구축 사업 수혜주로 부각된 제룡산업도 수익률을 얻은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엔비디아가 6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도 수혜를 얻었다. 상위랭커들은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종목에도 주목했다. 올해 11월 진행되는 20204 영웅결정전 전까지 키움영웅전은 4차례 남았다. 매월 1억 대회부터 100 대회까지 자산 규모별로 진행된 5개 대회에서 국내는 상위 200명, 해외는 상위 100명에게 영웅결정전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현재 7월 키움영웅전 정규전이 실시되고 있다. 키움영웅전 서비스에서 상위랭커들의 실시간(3분 단위) 조회 종목, 당일 매수, 최다 매도 종목 등 확인할 수 있다.
2024-07-09 10:30:25
-
특허 만료 앞둔 '키트루다' 방어전...국내 제약사들 개발경쟁 치열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 펨브롤리주맙)’ 물질 특허 만료 기간이 약 4년여 앞으로 다가오자, 국내 제약사들이 활발하게 키트루다 제네릭(복제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출시된 키트루다는 1년 뒤인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통해 국내시장에 상륙했다. 키트루다는 올해 1월 자궁내막암 적응증 허가로, 자궁경부암 관련 3번째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지난해 3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의약품 1위에 오른 키트루다의 특허는 오는 2028년부터 만료되며, 유럽 만료일은 2030년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1년 기준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키트루다 관련 특허만 129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특허 만료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MSD가 100개 이상 키트루다 특허를 출원한 것은 ‘에버그리닝(Evergreening) 특허 전략’때문으로 보인다. 에버그리닝 전략이란 오리지널 신약을 개발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관련 특허를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행위로, 특허 존속기간 연장 신청부터 신약 성분 변형, 동일한 성분에 제조방법 변경으로 새롭게 특허를 출원해 관련 특허 분쟁 발생 시 2심과 3심까지 항소를 계속 제기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때문에 업계는 MSD가 키트루다 특허 만료 시기인 2028년이 가까워질 때 쯤이면 새로운 특허를 내거나 소송을 제기해 기간을 연장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사들은 특허 기간 만료일인 2028년을 목표로 키트루다 복제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뛰어든 대표적인 국내 제약사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의 임상3상 계획을 신청하며 글로벌 매출 1위 면역항암제 시장 조준에 나섰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글로벌 임상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총 606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CT-P51 간의 유효성 동등성 입증을 위한 비교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인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를 비롯해,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 베바시주맙)’,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 등 3개 항암제를 출시한 셀트리온은 이번 ‘CT-P51’ IND 제출을 통해 면역항암제 분야도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추가됐다. 셀트리온은 “CT-P51의 글로벌 임상 3상 IND 제출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와 추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올리게 됐다”며 “특히 키트루다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복제약 CT-P51의 매출 잠재력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키트루다를 개발한 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CTCSA)’을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 4월 CTCSA 체결 이후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BH3120’의 병용요법에 따른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BH3120 임상은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한 첫 글로벌 임상 연구 프로젝트로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과 면역세포 표면의 4-1BB를 동시 타깃한다. 펜탐바디 기술은 하나의 항체가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BH3120은 특히 종양 미세환경(TME) 내 PD-L1이 과발현된 종양 조직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정상 조직에서 과도한 면역 활성화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미약품은 “BH3120의 경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면역항암 이중항체의 개발 가능성을 보였다”라며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BH3120의 가능성이 연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번째 바이오시밀러 ‘SB27’ 글로벌 임상 3상 진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임상시험은 14개 국가에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16명을 모집해 SB27과 오리지널 의약품의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 등을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4개 국가에서 SB27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이번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착수하면서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하는 ‘오버랩(overlap)’전략으로 파이프라인 구축을 가속화했다.
2024-07-02 06:00:00
-
제약업 실적 가른 전문약…HK·한미 '웃고', 유한·녹십자 '울고'
[이코노믹데일리] 전문의약품 매출 호조와 공동 판매(코프로모션) 특수를 톡톡히 본 상당수 제약업체가 실적 개선을 이뤘다. 반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일부 기업은 역성장에 그쳤고, 특히 의대 정원 갈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1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1분기 국내 원외처방 실적이 45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9% 성장했고 매출도 403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8% 늘었다.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의 원외처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8%, 3.9%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12억원, 매출 296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처방액이 올해 1분기 1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제약사 간 의약품 공동 판매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HK이노엔과 보령은 올해부터 케이캡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공동 판매한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보령은 공동 판매 효과와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에 기반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63억원, 매출 2336억원을 기록했고, HK이노엔은 카나브를 포함한 순환기 계열 전문의약품 매출이 5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종근당은 골다공증·고혈압 치료제 등 기존 품목과 신제품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진행한 케이캡 공동 판매가 종료된 가운데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1% 감소했다. 유한양행·GC녹십자 등은 연구·개발비 증가가 실적 악화 요인이었다. GC녹십자는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출시하는 과정에 투입된 마케팅·고정비, 자회사 국내외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에 따라 1분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1분기 대비 10.5% 손실 폭이 늘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오는 7월 미국에 알리글로가 출시되면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 연구·개발 투자가 작년 동기 대비 106억원 증가한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7.4% 급감한 6억원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갈등과 이로 인한 대형 병원의 휴진 등의 여파가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유경 신영증권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전공의 파업 본격화가 3월부터였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의 반영은 제한적이었다"며 "6월까지 지속되면 2분기 실적은 온기로 영향받는 기업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의약품 기업 가운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5% 이상 늘어난 2213억원, 매출은 31.35% 증가한 9469억원으로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매출 기여도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024-05-06 16:05:49
-
HK이노엔과 손잡은 보령, 올해 '1조 클럽' 눈앞
[이코노믹데일리]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로 잘 알려진 제약사 보령이 올해 매출 상승으로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해 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령의 2024년 추정 매출은 1조726억원, 영업이익 850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8596억원과 비교 시 약 20% 상승한 수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 매출은 6273억원·영업이익 414억원에서 2022년 매출 7605억원·영업이익 566억원, 2023년 매출 8596억원·영업이익 683억원으로 나타났다. 보령의 ‘1조 클럽’ 합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이 출시가 꼽혔다. 카나브는 안지오텐신차단제(ARB) 계열 ‘피마사르탄’ 성분의 국산 제15호 신약으로 등록됐다. 이는 1992년 ARB 계열 고혈압 신약 프로젝트을 시작으로 6년간 후보물질 탐색 등을 통해 2010년 식약처 신약 허가를 받았다. 보령은 이로부터 1년 뒤 카나브를 출시했다. 18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이후 보령은 카나브를 기반으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카나브 패밀리’를 구축했다.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은 △카나브정 △듀카브정 △투베로정 △듀카로정 △아카브정 △듀카브플러스정 등 확대된 제품군으로 이뤄져 있다. 카나브는 출시년도인 2011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카나브 패밀리의 지난해 매출은 1552억 원으로 보령 매출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후속 제품에 대한 연구를 시행해 지난해 임상 3상 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를 위한 4제 복합제로, 보령은 2026년까지 카나브 기반 제품으로만 연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어 보령은 올해 초 HK이노엔과 함께 새로운 파트너로써 힘을 합쳤다. HK이노엔의 역류성식도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공동 영업 마케팅하는 형태다. 케이캡은 2021년 출시 첫 해, 1000억원 돌파, 2022년에는 1321억원, 2023년 1582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케이캡의 매출 전망치는 1700억원이다. 이렇게 출시 후 연간 1000억대 매출을 돌파한 역류성위식도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코프로모션(공동판매)을 통해 보령은 소화기내과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사업 영역도 확대됐다. IBK투자증권은 “전년도에 비해 17.3% 증가해 355억원을 달성한 카나브 패밀리의 견조한 성장을 비롯해 279억원 규모의 케이캡 신규 매출과 전년대비 102% 급상승한 자이프렉사의 2분기 자사생산 전환을 추진하며 실적 견인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유방암 치료제 2종에 대한 상호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으며, 항암제 시장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코프로모션 해당 약품은 빅씽크테라퓨틱스의 너링스정(성분명:네라티닙말레산염)과 보령의 풀베트주(성분명:풀베스트란트)다. 너링스는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지난 2017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을 받은 후, 빅씽크가 2021년 국내에 도입했다. 너링스는 NCCN(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가이드 라인에서 조기 유방암 및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국내 최초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의 재발과 뇌전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연장 보조요법 치료제로 역할을 해왔다. 풀베트는 보령에서 풀베스트란트 해당 성분으로 개발된 국내 유일의 복제약(제네릭) 제품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폐경기 이후의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령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에 판매 중인 젤로다, 탁솔, 삼페넷에 이어 항암 신약인 너링스를 확보하며 유방암 치료제 풀을 구축하게 됐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가율이 높은 케이캡 판매에도 젬자, 알림타, 기타 당뇨병 치료제 등 고마진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 총이익률 하락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업망 강화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겠지만, 매출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4-04-30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