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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북미 시장도 노린다...정진행 부회장, 현지 네트워크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은 정진행 부회장과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 임직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유수의 시행사 및 개발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북미시장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대우건설 부회장으로 취임한 정진행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40여 년간 요직을 거치면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원주 회장을 도와 회사의 해외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진행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이뤄진 시카고 방문 기간 동안 사모펀드 회사인 Equity International, 대형 개발사인 Sterling Bay와 Farpoint, 투자자산운용사 Ameritus 등과 만나 현지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공 및 준공, 임대 및 매각 등 전 단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으며 한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자 대상 혜택을 소개하며 국내외 협업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어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10월 31일부터 뉴욕으로 이동해 Global Holdings, RXR, Brookfield, FX Collaborative 등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기업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의장을 역임했던 RXR 그룹 스콧 레크러(Scott Rechler)회장과의 면담에서는 RXR의 대표적인 실적 중 하나인 맨해튼 서부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개발과 75 록펠러 플라자 리모델링, 현재 개발 중인 뉴욕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 등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용적률을 양도받아 추진되는 뉴욕시의 대표적인 고밀도 복합개발사업으로 10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방미 당시에도 소개된 바 있다. 대우건설은 뉴욕에서 RXR 외에도 세계 최대 시행사 중 하나인 Brookfield Asset Management와의 면담을 통해 총괄 설계 이사의 안내로 대표 실적지인 맨해튼 웨스트(Manhattan West) 개발지를 방문하고 현지 설계사인 FX Collaborative Architect와도 미팅을 가지며 북미 부동산 개발 및 건설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진행 부회장은 이들과의 면담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 이익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중흥그룹 인수 이후 정원주 회장 주도로 아프리카,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3년 말 뉴욕에 투자법인 대우이앤씨USA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현재 미국 및 캐나다 주택개발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시행사와 공동사업을 협의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정진행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의 출장으로 미국시장 내 주요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역량과 의지를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해 북미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은 기획부터 준공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단기적인 성과보다 세밀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06 10: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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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회사' 하이트진로, 새 변신 꿈꾸나…뷰티기업 품은 이유는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새 먹거리로 뷰티 시장을 낙점했다. 주력인 주류 부문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정체된 탓이다.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최근 제주소주를 인수, 소주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하이트진로에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다. 반면 국내 뷰티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덩달아 화장품 ODM 기업들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는 좋은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의 합산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97%에 달하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선 지배력 강화와 맥주시장 1위 탈환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사모펀드(PEF) SKS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국내 화장품 ODM(제조·개발·생산) 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서영이앤티는 맥주 냉각기를 제조·유통하는 기업이다. 하이트진로그룹 오너 3세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58.44%)다. 차남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과 박 회장도 각각 21.62%, 14.6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오너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서영이앤티가 신사업에 주류가 아닌 뷰티를 점찍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5204억원, 영업이익은 1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0.9%)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9.1% 줄었다. 매출액의 국내 판매 비중은 90.38%, 해외 판매 비중은 9.62%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소매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소주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4277억원에서 2022년 2조4856억원으로 소폭 커졌다가, 2023년 2조3516억원으로 축소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맥주 시장은 2021년 4조2462억원에서 2022년 4조1358억원, 2023년 3조9297억원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다. 반면 뷰티 ODM 기업은 K뷰티가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ODM 업체 투톱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실적 신기록이 기대될 정도다. 비앤비코리아는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펩티 등 100여 개 중소·신생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2억원, 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52.2% 늘었다. 매출 규모로는 국내 화장품 ODM 업계 15위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 서영이앤티는 타 ODM 사 대비 뛰어난 상품 개발 역량과 신속하고 차별화된 자체 프로세스 등을 보유한 비앤비코리아의 강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비앤비코리아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30억원과 150억원으로 전망된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로서 그룹의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이번 인수에 앞장섰다”며 “이번 체결은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중요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와 맥주의 합산 매출 비중이 전체의 97%에 달하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선 주류시장 지배력 강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 와인, 위스키 등 제품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비중은 각각 1.9%, 0.07%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주종 확대 본격화 및 해외 소주 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새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용인 동백지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통합연구소를 짓고 있다. 기존 강원 홍천공장에 있는 맥주 연구소와 충북 청주공장의 소주 연구소를 하나로 합쳐 통합연구소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에서는 현재 생산하지 않고 있는 청주, 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 연구도 지속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증류소 건립도 추진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강원도 홍천 맥주공장에 증류소 부지를 확정하고 건립 사업을 구체화했다. 증류소 건립을 통해 증류 소주, 위스키 등 한국형 증류주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영토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 중인 소주 공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8만2083㎡(약 2만4873평) 규모의 토지 및 기반시설 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완공이 목표다. 베트남 공장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 소주를 공급하는 ‘소주 세계화’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2024-10-22 19: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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