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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예별손보 인수 후보에 사법 리스크 벗어난 하나금융 '부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방예준 기자
2026-02-02 06:14:00

하나손보 자산 2조원대·누적적자 지속…손보 외형 확대 필요성

사법 리스크 해소·연임 이후 비은행 강화 구상 본궤도 오르나

보험 포트폴리오 공백 메울 기회…자본 부담은 변수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이코노믹데일리]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예별손보 인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함 회장은 올해 연임과 함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보를 추진 중으로 예별손보 인수 성공 시 일정 규모를 갖춘 금융지주 계열 손해보험사를 완성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3일까지 진행된 예별손보 공개 매각 예비 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타 예비 입찰 참여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사모펀드 JC플라워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계약·자산을 인수해 운영하는 임시 보험사로 존속 기간은 2년이다. 예보는 예별손보 설립 이후 매각 협상을 추진 중으로 인수자가 없을 시 5개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에 계약을 이전하기로 했다.

다만 함 회장이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채용비리 관련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29일 대법원 1부는 함 회장에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선고된 징역 6개월·집행유예 2년 원심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가 확정된 상황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재 하나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인 하나손보·생명은 타 신한·KB 등 타 금융계열 보험사 대비 실적 기여도가 낮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 중 91.3%가 은행에서 나온 순익으로 보험사의 실적 기여도는 1% 수준이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3분기 자산총계는 2조932억원으로 자산이 10조원 이상인 타 손보사 대비 규모가 작다. 실적에서도 적자를 유지 중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적자 2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라이프·KB손보 등은 업계에서 안정적인 규모를 갖춘 금융지주 보험사로 평가된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도 동양·ABL생명을 인수를 완료하며 보험사 포트폴리오 확보에 성공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총계 60조1718억원, 누적 당기순이익 5192억원을 기록한 보험사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내 실적 기여도는 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KB손보의 자산총계는 43조4538억원으로 업계 평균 이상의 규모를 갖췄으며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동양·ABL생명 인수 이후 계약자 규모를 적극 확대하는 중이다.

업계는 예별손보 인수를 위해 하나금융지주가 투입해야할 자금 규모에 따라 인수 가능성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MG손해보험의 자본총계는 -251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K-ICS) 비율은 -23.01%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예별손보 인수·재무 리스크 해소를 위한 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예보에서 7000~8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고 가정할 시 5000~7000억원대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거론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예별손보 인수·경영 안정화에 성공할 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존 소액단기·자동차보험 중심의 하나손보 포트폴리오에 장기보험 비율이 높은 예별손보 계약을 더해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MG손보의 지난해 상반기 전체 보험료는 5178억원으로 이 중 96%(4978억원)가 장기손해보험계약이다. 같은 기간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2777억원으로 하나손보의 CSM 2673억원을 합산 시 총 5000억원 이상의 수익 체력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별손보는 우수 영업 및 상품 개발 인력 확보·재무 리스크 개선 등 과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하나금융이 인수에 성공할 시 브랜드 파워·포트폴리오 균형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인수 참여자들의 의사만 확실하다면 예보 입장에서도 인수자 확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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