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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획득
[이코노믹데일리] 농심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후 6년 연속이다. 농심은 그간 130여개의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은 물론, 기술 지원과 환경위생 지원, 산업안전재해 예방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감자와 다시마, 미역 등 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물론 농촌 경제 활성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 등을 위해 청년 농부 육성, 양봉 농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청년 농가의 조기 정착을 돕고, 사전계약 및 우수 산지 멘토·멘티 결연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지역사회 안정화를 추진했다. 또한 농심은 중소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자가 진단 및 현장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ESG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잠재적인 리스크를 감지해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이밖에 2017년부터 중소 협력사에 대한 대금 결제를 전액 현금으로 전환하고 월 3회로 지급주기를 단축시켰다. 또 12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자체 운영, 협력사가 시중 금리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소 협력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08 15:08:48
중국산 버스가 장악한 국내시장…원인은 알고보니 '현대'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0일 인천 주안역에서 시내버스를 탔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출발에 '승차감 좋다'고만 생각했다. 하차 후 정류장을 떠나는 버스 뒤편에서 의외의 답을 발견했다. 알 사람만 아는, 중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하이거' 로고였다. 이 로고를 보지 않았다면 중국산 전기 버스인 걸 눈치채지 못할 뻔했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센터가 21일 제공한 자료를 보면 국내 버스 시장에 매년 신규 등록하는 중국산 전기버스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신규 등록된 전기 버스 1008대 중 중국산은 234대로 23.3%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엔 총 2693대 중 절반을 넘는 1372대(50.95%)였다. 신차 등록과 별개로 7월 현재 도로를 달리는 전기버스 중엔 중국산이 3551대로 38.5%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산은 5679대(61.3%)였다. 카이즈유는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해 제공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 걸 두고 그 원인이 현대차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청한 자동차 전문가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재 현대와 기아의 독점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자동차 관련 기술 발전이나 자동차 협력 업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려면 경쟁 업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의 한 버스 운수업체에서 만난 관계자 A씨의 말에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현대차 전기버스 출고가 1년 반까지 걸려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는 '사려면 사고 말라면 말라'는 자세"라고 토로했다. 이 회사가 운행하는 전기버스 중 하이거와 현대차의 비율은 50대50 이다. 출고지연으로 발생하는 어려움은 고스란히 운수업체에게 돌아갔다. 신규 버스는 운행을 위해 하차 벨, 운행 기록 장치, 교통카드 단말기 등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운수업체는 출고 시점에 맞춰 차량 내부 인테리어 업체와 일정을 잡는다. 운수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갑작스럽게 출고를 늦추면서 운수 업체는 물론 인테리어 업체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현대차의 출고지연 문제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애용하는 1t 트럭 시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의 완성차 제조업체인 BYD는 지난해 4월 국내에 1t 전기 트럭 'T4K'를 내놨다. 서울의 한 BYD 매장 관계자는 “T4K가 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기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출고 대기 기간은 1년에 달했다는 고객 이야기를 들었다”며 “생계에 영향을 주는 만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우리 매장을 찾았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가격 경쟁력도 중국산이 앞섰다. T4K의 출고 당시 실구매가는 1900만원대인데 반해 포터2 일렉트릭은 약 2200만원이었다. 버스도 비슷하다. A씨는 "중국산 전기버스 가격이 1억원 가량 저렴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빠른 출고를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워 한국에 진출하자 현대차도 뒤늦게 바빠졌다. 수도권의 한 BYD 전시장 관계자는 "(수입사인) GS글로벌에서 지난해 출시 광고를 한 뒤 포터2 일렉트릭 물량이 갑자기 시장에 풀려 우리 쪽 계약이 줄줄이 취소됐다"며 현대차가 T4K 견제를 위해 서둘러 포터2 증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시장 관계자 말대로 지난해 출시 당시 T4K는 250여대 사전계약됐지만 주문이 취소돼 그해 213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 상반기도 160여대 판매에 그쳤다. 전기버스도 다르지 않다. 수도권의 또 다른 버스 운수업체 관계자 B씨는 "운수업계 사이에서 현대가 버스 출고를 늦게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올 초 현대차가 전기와 수소버스 라인을 증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배짱 장사'에 나선 데는 정부가 한 몫 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월 환경부는 ‘2024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를 발표하며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 보조금은 유지하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 보조금은 최대 60%까지 삭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전엔 배터리 종류에 상관없이 차종에 따라 동일한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급했다. 개편방안을 두고 정부가 LFP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는 중국산 전기버스를 견제하고 현대차를 우회 지원한다는 불만도 나왔다. 실제 개편안에 따라 41인승 기준 현대 일렉트릭타운의 보조금은 6859만원, BYD e-BUS 9은 3분의1 수준인 2310만원이 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정부 회의가 열릴 때면 관계자들 사이에선 한국은 현대차를 위한 시장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 같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말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기버스의 화재 우려를 정부가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과 저가에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NCM은 LFP와 반대다.
2024-08-22 07:00:00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가격 공개…하이브리드 3777만원부터
[이코노믹데일리]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을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는 2.0ℓ 가솔린 터보 전륜구동(2WD) 모델의 기본 가격을 3495만원으로 책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관심을 모은 1.5ℓ 가솔린 터보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해 3777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파워트레인(구동계)에 따라 크게 2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각 모델별로 △테크노 △아이코닉 △에스프리 알핀 등 3가지 트림(세부 모델)이 존재한다. 2.0ℓ 가솔린 터보 사륜구동(4WD)은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가격을 살펴보면 2.0ℓ 가솔린 터보는 △테크노 3495만원 △아이코닉 3860만원 △에스프리 알핀 3995만원이고 4WD 에스프리 알핀 모델은 4345만원이다. E-테크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적용 후 △테크노 3777만원 △아이코닉 4152만원 △에스프리 알핀 4352만원이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선택사양(옵션)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E-테크 하이브리드 기준 에스프리 알핀 풀옵션은 47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투싼 하이브리드 풀옵션(약 4600만원)보다 비싸고 기아 쏘렌토 풀옵션(약 5400만원)보다는 저렴하다. 그랑 콜레오스는 주요 사양으로 레벨2 자율주행 수준 지능형 운전자 보조 기능(ADAS)과 티맵 내비게이션, 2단계 각도 조절과 6대4 비율 분할 접이가 가능한 뒷좌석 시트,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동승석 파노라마 스크린, 와이파이 테더링(공유) 기능 등을 갖췄다. 르노코리아는 19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전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는 7000여대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 르노코리아는 다음 달 친환경차 인증이 완료되면 오는 9월 6일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차례로 구매자에게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2024-07-18 10:56:51
'액티언'이 돌아왔다…KGM 신형 쿠페 SUV 사전계약 개시
[이코노믹데일리] KG모빌리티(KGM)가 다음 달 출시할 신형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이름을 '액티언'으로 확정했다. KGM은 15일 액티언의 외관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사전 계약은 전국 270여개 KGM 대리점과 액티언 전용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액티언은 KGM이 프로젝트명 'J120'으로 개발해온 신차로 차체 뒤쪽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외관이 특징이다. KGM은 "액티언은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쿠페 스타일의 도심형 SUV로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해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량 이름인 액티언은 쌍용자동차 시절인 2005년 공개된 1세대 모델에서 그대로 따왔다. 당시 쌍용차는 역동성과 젊음을 각각 상징하는 '액션(Action)'과 '영(Young)'을 합성해 이름을 지었다. KGM은 액티언을 차량 이름으로 사용함으로써 '더 젊게 행동하고 활동을 시작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액티언의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 등은 정식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2024-07-15 11:15:10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 보니…"경차가 아니네?"
[이코노믹데일리=부산]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동화 버전인 '캐스퍼 일렉트릭'이 27일 모습을 드러냈다. 1.0ℓ 가솔린 모델과 달리 캐스퍼 일렉트릭은 차체를 키우면서 경차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 '2024 부산모빌리티쇼(BIMOS 2024)'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캐스퍼 일렉트릭 실물과 함께 제원을 공개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차체 길이(전장) 3825㎜, 너비(전폭) 1610㎜로 법에서 규정된 경차 크기보다 각각 225㎜, 10㎜ 크다. 현행법상 경차는 엔진 배기량 1.0ℓ 미만, 전장 3600㎜ 이하, 전폭 1600㎜ 이하인 차량을 일컫는다. 캐스퍼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은 230㎜, 전폭은 15㎜ 커졌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탑재하면서 탑승·적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를 바꿨다. 몸집을 키운 덕분에 여유 공간이 많이 생겼다. 축간거리(휠베이스)와 트렁크 길이를 각각 180㎜, 100㎜씩 늘리면서 앞뒤 좌석 간격이 넓어지고 적재 용량은 가솔린 모델(233ℓ)보다 47ℓ 커졌다. 실제 키가 180㎝인 기자의 체형에 맞춰 운전석 위치를 맞추고 뒷좌석에 앉아 보니 무릎 공간 만큼은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널찍했다. 차체 크기 뿐 아니라 내장과 편의사양도 웬만한 준중형급과 맞먹는 수준으로 적용됐다. 디지털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화면 모두 10.25인치로 넓어졌고 소위 '말뚝 기어' 대신 운전대에 붙어 있는 전자식 변속 컬럼이 들어갔다. 이밖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통풍시트가 동승석에도 적용됐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 터치 잠금 문고리(도어 핸들)도 들어갔다. 모두 가솔린 모델에는 '옵션'으로도 추가할 수 없는 것들이다. 안전 사양도 화려하다. 내비게이션 기반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지능형 정속 주행 장치(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량 주변을 360도로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까지 갖췄다. 특히 운전자의 가속 페달 오조작을 막아주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전기차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도 충실하게 담아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배터리 전력을 차량 내·외부에서 가정용 전원처럼 쓸 수 있는 실내·외 V2L이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49킬로와트시(㎾h)로 정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315㎞다. 길이 4m 이하 전기차가 보통 200~250㎞ 안팎을 달릴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여유롭다. 저가형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아닌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장착된 점도 동급 전기차 대비 경쟁력을 갖는 요소다. 외관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등에서 선보인 '픽셀 그래픽'을 앞쪽 주간 주행등과 후미등에 접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캐스퍼 일렉트릭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차량 가격과 관련해서는 "(보조금을 받지 않았을 때) 2000만원 후반대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49㎾h 배터리를 탑재한 항속형 모델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IMOS 관람객이 캐스퍼 일렉트릭의 상품성을 경험하도록 실내 시승 체험장을 운영한다.
2024-06-27 19: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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