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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게임 시장 '격돌'…MMORPG부터 인생 시뮬레이션까지…다채로운 장르 신작 쏟아져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국내 게임 시장은 주요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 출시 릴레이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넥슨, 넷마블에 이어 크래프톤까지 가세하며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신작들은 MMORPG는 물론 인생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며 각 게임사들은 자사의 핵심 IP와 차별화된 게임성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상반기 게임 시장 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넷마블, "다시, 낭만의 전장으로" ‘RF 온라인 넥스트’...SF MMORPG 시장 선점 노린다 넷마블은 오는 20일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하며 1분기 경쟁의 포문을 연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되어 글로벌 누적 2천만 이용자를 확보한 PC 게임 ‘RF 온라인’ IP를 계승한 작품이다. 넷마블은 전작의 핵심 재미인 세력 간 대규모 전쟁에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세계관, 로봇 전투 ‘신기’, ‘바이오슈트’ 시스템을 더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신기’는 이용자가 직접 탑승하여 전투를 지휘하는 거대 병기로 ‘바이오슈트’는 전투 상황에 따라 교체하며 전략성을 높이는 장비다. 최대 450명이 참여하는 ‘광산 전쟁’, 우주 정거장 쟁탈전 ‘낙원 쟁탈전’, 행성 점령전 등 대규모 전쟁 콘텐츠는 ‘RF 온라인 넥스트’의 핵심 재미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RF 온라인 넥스트는 올해 넷마블의 첫 신작으로 실적 반등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용자 소통 강화 및 사전 이벤트 진행 등 흥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잔’ 투톱 전략으로 시장 장악 노린다 넥슨은 오는 27일 ‘마비노기 모바일’, 28일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잇달아 출시하며 1분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 대표 IP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대작으로 8년간의 개발 기간과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원작 ‘마비노기’의 ‘여신강림’ 스토리를 기반으로 ‘마비노기 영웅전’의 배경과 인물을 활용, 기존 팬들에게 향수와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채집, 낚시, 캠프파이어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함께 5종의 기본 캐릭터 외 15종의 추가 캐릭터, 무기 교체 시스템 등을 통해 높은 자유도를 제공한다. 던전, 사냥터 등 전투 콘텐츠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편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액션 RPG ‘카잔’을 PC,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 ‘마비노기 모바일’과 함께 투톱 체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넥슨 측은 “탄탄한 IP 파워를 가진 두 신작을 통해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로 틈새 시장 공략 크래프톤은 오는 28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인조이’는 EA ‘심즈’ 시리즈를 겨냥한 작품으로 10년 넘게 후속작이 부재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인조이’에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술인 CPC(공동 플레이 캐릭터)기술를 도입, 게임 이용자와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조이’는 스팀과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크래프톤 측은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통해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MMORPG부터 인생 시뮬레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쏟아내면서 1분기 게임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3월 말 대형 신작들의 출시가 집중되면서 경쟁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흥행 성패가 상반기 실적을 좌우하는 만큼 게임사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에 임하고 있다”며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분기 게임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03-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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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퇴직연금 갈아타기' 경쟁…'은행' vs '증권' 어디로?
[이코노믹데일리] 이달 말 '퇴직연금 현물(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약 4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머니무브'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사들이 상품 라인업 강화 및 이벤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9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82조3000억원) 대비 3.14% 증가했다. 금융사별 적립금 비율은 △은행 52.5%(207조1960억원) △증권 23.8%(94조512억원) △보험 23.5%(93조375억원) 등이다. 이 중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적립금은 163조7258억원으로 약 41%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42조2031억원으로 40조원을 넘기면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국민은행 38조9360억원, 하나은행 36조1297억원, 우리은행 24조6650억원, 농협은행 21조7920억원 순이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적립금 규모는 은행권 절반에 못 미쳤지만, 연간 수익률은 은행(4.87%)보다 증권사(7.11%)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본격화되면 증권사들이 자금 유입 등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은행과의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이다. 퇴직연금 현물이전은 현재 가입된 퇴직연금 상품 그대로 다른 금융사에 옮길 수 있는 제도로 이달 31일 개시된다. 기존에는 다른 금융사로 바꾸려면 보유한 상품을 모두 매도하고 현금화해야 이전이 가능해 중도해지에 따른 비용, 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되면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채 금융사만 옮길 수 있다. 다만 동일한 제도 내에서만 이전이 가능하고, 퇴직연금 운용 상품의 특성과 계약 형태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가입자는 보유 상품의 현물이전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당 제도 도입으로 기존에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이 최소화되고, 소비자의 적극적인 상품 선택과 사업자 간 건전한 경쟁이 촉진돼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머니무브' 방지…고수익 라인업 강화 은행들은 퇴직연금 현물이전제를 앞두고 자산이 대거 이동하는 머니무브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제도 특성상 퇴직연금 고객들이 이전보다 어려움 없이 증권사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던 은행권은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고수익 상품을 확장하고, 각종 이벤트로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예금 상품을 현재 830개에서 890개로 늘리고 ETF는 68개에서 101개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KB퇴직연금 1대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노하우로 맞춤형 연금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펀드를 358개에서 413개로, ETF를 131개에서 177개로 추가한다. 또 지난 8월 퇴직연금 전문 상담 채널인 '연금라운지'를 3곳 추가 오픈했고 당사 IRP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실물이전을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ETF를 13개 늘린다. 최근 또 1억원 이상 개인형 퇴직연금(IRP)형이나 확정기여(DC)형을 보유한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대면상담채널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 분당'을 열었다. 여기에 하나은행 개인형 IRP로 100만원 이상 실물이전을 완료하면 추첨으로 2만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ETF를 15개 추가한다. 또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인 투체어스W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검증된 프라이빗 뱅커(PB) 지점장을 전진 배치하고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아울러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은행도 올해 내로 ETF 10개 이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웰스테크(Wealth-Tech) 전문기업인 쿼터백그룹과 개인 맞춤형 자문 및 자산관리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증권사, 각종 이벤트로 '맞불'…고객 유입 기대 증권사들도 다양한 경품과 혜택으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퇴직연금 적립금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사전·사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전이벤트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미션 1, 미션 2로 구분 실시한다. 미션 1은 퇴직연금 실물이전과 관련해 사전 상담을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3000원 상당의 GS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미션 2는 실물이전 예약을 신청한 고객 전원에게 맥도날드 빅맥버거 세트를 증정한다. 사후이벤트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후 100만원 이상 실물이전 완료 및 이벤트 참여신청 고객에 한해 3만원 상당의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한투자증권은 IRP 계좌를 가지고 있거나 신규개설한 고객이 사전에 실물이전 정보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치킨쿠폰을 지급한다. 향후 적립금 투자에 유용한 정보와 절세 혜택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연금 가입자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일반 지점이나 고객센터에서 깊이 있는 연금 컨설팅을 받기 어려운데 삼성증권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금센터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PB 인력을 배치해 전문적인 연금 상담을 제공 중이다.
2024-10-15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