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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영상통화 공짜...과기정통부, 민생 안정 대책 '총력'
[이코노믹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의 가계 부담을 덜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민생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고물가 시대 속 가계 통신비 경감, 안전한 중고폰 거래 환경 조성, 설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지원책을 20일 내놓았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지난 15일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섰다. 알뜰폰 사업자가 자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데이터 도매대가를 인하하고 정보보호 의무를 강화해 알뜰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안전한 중고폰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데이터 통신 요금 부담 없이 가족, 친지와 영상통화로 안부를 전할 수 있도록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 장바구니 물가 부담 경감에도 적극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6일부터 30일까지 '2025년 우체국쇼핑 설 선물대전'을 열어 53개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 15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3200여 종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는 우체국 자체 쇼핑몰뿐만 아니라 지마켓,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더불어 케이블TV 지역 채널을 통한 지역 골목상권 및 특산품 홍보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과학문화 체험 기회도 확대한다. 설 연휴 기간 대전, 과천, 광주, 부산 등 전국 5개 국립과학관의 상설전시관을 무료 개방한다. 각 과학관에서는 을사년 뱀 관련 별자리 해설,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과학문화 전시와 체험행사를 마련해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설 연휴 기간 통신량 급증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통신 품질 사전 점검 및 기지국 용량 증설에 나선다. 디지털 서비스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서버 가용량을 확보하는 등 통신 장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한 사업자와 24시간 상시 온·오프라인 대응체계를 운영하여 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1월 한 달간 기간통신, 부가통신, 데이터센터 등 주요 정보통신시설을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시설 취약점과 트래픽 급증 대비 대책을 점검한다. 자체적으로는 연구실 등 사고 우려 시설을 점검하고 비상 인력을 확대 운영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또한 사이버 사기 피해 예방에도 힘쓴다. 과기정통부는 국무조정실, 경찰청, 금융위원회 등과 협력해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약 4747만 명에게 설 인사를 가장한 스미싱, 해킹 메일, 불법 사금융 주의 메시지를 13일부터 27일까지 순차 발송한다. 이를 통해 명절 기간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사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 유상임 장관은 "어려운 시기지만 국민들이 즐겁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민생 안정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재정의 70% 이상을 상반기 내에 집행해 국민들이 최대한 빨리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20 15: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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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
[이코노믹데일리] 야당이 발의한 윤석열 정부와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12일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내란 특검법)은 재석 283명, 찬성 195명, 반대 86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소속 의원 전원 찬성으로 발의한 내란 특검법에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 대상은 비상계엄 요건에 맞지 않는 위헌·위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 통제 권한을 무력화하고, 국회의원·정치인·언론인의 불법 체포를 시도한 윤 대통령이다. 특검 추천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한국법학교수협회장이 1명 추천하는데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추천한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은 계엄선포 관련 상설특검 수사 요구안을 발의해 지난 10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상설특검과 더불어 일반 특검도 추진하면서 윤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상설특검의 경우 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예지, 김용태, 김재섭, 안철수, 한지아 의원이 내란 특검법에 찬성했다. 또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김건희 특검법)'도 재석 282명, 찬성 105명, 반대 85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해당 특검법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가방 수수 △8회 지방선거·22대 총선 개입 △20대 대선 부정선거 △명태균 관련 사건 등이다. 특검 후보로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1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1명을 임명하도록 정했다. 이번에는 지난 7일 표결된 3번째 특검법과 달리 특검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하고, 야당이 재추천할 수 있는 '비토권'도 담겼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건희 특검법은 앞서 야당의 주도로 3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국회 재표결에서 최종 부결·폐기됐다. 이날 통과한 특검법에도 윤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경우 재적의원(299명) 중 과반이 출석해 출석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국민의힘은 두 특검법 모두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투표했다.
2024-12-12 16: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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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경제 교육으로 '엄지척'...한은 화폐박물관 직접 가보니
[이코노믹데일리] 대설로 꽁꽁 얼어붙은 몸을 녹이며 화폐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도심 한 가운데 자리 잡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전시물들을 관람하며 경제 공부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숨은 명소다. 서울에 첫 눈이 내린 27일 방문한 중구 소재 한은 화폐박물관은 첫눈이 폭설이 된 평일 낮 시간대였지만 적지 않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데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제 교육 자료들이 많아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박물관 중 하나다. 한은 화폐박물관은 우리나라 초기 근대 건축물로 내외부 모두 르네상스 양식의 석조 건물로 지어졌다. 실제로 들어가 보니 건물이 웅장하면서도 견고한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은 1981년 국가 중요 문화재인 사적 제280호로 지정됐으며 2001년 한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화폐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전시장은 다양한 전시물들로 구성돼 있었다. 화폐의 개념을 정의하고 통상 경제에 관해 공부할 수 있었으며 세계의 화폐들, 그리고 옛 총재실 모형까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위조지폐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코너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버튼을 직접 눌러 위조 지폐 적용되는 숨은 그림과 은색 선, 돌출 은화, 홀로그램 등을 알아보며 위조 지폐 구별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물가와 환율, 국민총소득의 개념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며 직접 돈을 만들어 보는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었다. 기업과 은행, 외국, 정부에서 화폐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개념을 알고 1000원, 1만원, 5만원권 종이 모형 지폐에 직접 알맞은 그림을 그려 넣는 체험도 재미가 쏠쏠했다. 창의력과 상상력, 화폐의 개념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이날 방문한 아이들에게 큰 인기였다. 또 부모님을 위한 전시 역시 2층에 마련돼 있었다. 이번 주제는 '사유와 산책-이어진 길'로 동서양 회화 양식을 비교해 가며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6개월마다 한 번씩 한은갤러리 상설전의 주제가 바뀌기에 수시로 이곳 박물관에 다시 오기에 좋은 이유가 되어주고 있었다. 한은갤러리 상설전 관계자는 "모두 한국은행 소장품들이기 때문에 귀하고 가치 있는 작품들"이라며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희귀성이 있기에 보다 많은 분들이 여기서 오는 감동을 느끼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관람은 돈의 무게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였다. 5만원권으로만 이뤄진 5억원이 든 보따리와 1만원권으로 이뤄진 1억원이 든 보따리를 각각 들어보았다. 금액은 크지만 실제로 들어보니 생각보다는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다. 큰 금액의 돈을 직접 들어보며 금액적 가치는 매우 크지만 물리적 무게는 그렇지 않음에 다시금 놀란 체험이었다. 화폐박물관 1층을 관람 중이던 박모씨(68·여)는 "오늘은 근처에서 일을 보고 우연히 들렀는데 1년에 4번씩은 꼭 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화폐를 구경할 뿐만 아니라 박물관 안에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좋다. 오늘은 눈이 너무 많이 와 쉬러 왔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다양한 화폐를 관람하고 무료라서 좋고, 교육적 자료도 많아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온다"며 "2층 상설전이 매번 바뀌는데 전시의 퀄리티가 좋아 여러모로 공부하고 간다"고 덧붙였다. 화폐만 전시되는 줄 알았더니 이곳은 도심 속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이곳을 지나는 시민이라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와중 잠시나마 쉬다 갈 수 있는 문화 공간이었다. 추운 겨울, 따뜻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은 화폐박물관에서 몸도 녹이고 화폐에 대해 알아보고 가는 건 어떨까.
2024-11-27 17: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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